일단 제가 찾는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사용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를 감안하여 플로피 디스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개중에는 거의 십삼년이 넘은 것들도 있기 때문에… 역시나 상당수가 읽히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자료는 정말 백업해두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테이프를 비롯한 자기 미디어는 보존만 잘하면 안전하다 라는 통념과는 달리 플로피 디스크는 쓸 당시에도 그랬지만 장기보존성이 형편이 없군요… 살아남은 데이터의 대다수가 2000년대라서, 동시기에 구운 코닥 CD-R들이 스크래치만 없으면 멀쩡히 읽히는걸 감안하면 광 미디어가 안정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크건 광미디어던 디지털은 하나라도 수틀어지면 안읽히는거니까 ㅡㅡ;
아무튼간에 재미있는건 살아남은 디스크중에서 98%가 3M(현 Imation)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3M은 자기 미디어(이를테면 테이프 등)에서 선구적인 존재였으니… 그당시에도 가장 비쌌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상표었으니까요. 소니의 창업자들은 당시 3M(그당시에는 미네소타 마이닝 어쩌구 였던것 같은데)의 녹음용 테이프를 흉내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ㅎㅎ; 그외에 국산(SKC, 새한)이나 중국제는 전멸이고… 후지필름과 TDK 제품 하나가 살아남았군요;
찾았던 데이터는 없습니다. 있을 것이 유력한 소니 플로피 디스크는 읽히질 않네요… 허허 슬플 따름입니다. 아무래도 고인이 되신 할머니 댁에 보낸 디스크 사본에 그게 있는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집은 어지간해선 물건을 버리지 않으니까…
3.5″ Floppy Disk를 읽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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