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April 9, 2008

  • 푸른곰 또미 이야기 3. 나는 몇살이나 살 수 있을까?

    푸른곰 또미 이야기 3. 나는 몇살이나 살 수 있을까? 전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열 세살이나 먹었다. 만약 내가 강아지라면, 벌써 죽고 한번 더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난 털이 달린 솜뭉치 인형이지만, 그는 나를 마치 자신의 반려동물, 아니 그 이상으로 대해 주었다. 꽤 오랫동안 그의 곁에 있었던 셈이다. 그의 어머니는 한두마리에서 십수마리로 쥐새끼 불듯 불어나선, 널부러진 우리들을 치울때마다…

  • 푸른곰 또미 이야기 2. 나를 잊지 말아줬으면 해요

    푸른곰 또미 이야기 2. 나를 잊지 말아줬으면 해요그는 말했다. 돌아갈 곳이 있어서 좋고, 있다는 걸 알아서 편안한 사람이 있다고. 자기 위안일 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 원망스럽게도 그는 나를 가끔 거의 완전히 잊어버릴 때가 있다. 나는 그가 집에 있던 없건, 그가 기분이 좋건 나쁘건, 힘이 남아 돌건, 하나도 남지 않아 쓰러질 지경이건. 그의 침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