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디지털 사운드 프로젝터 – YSP-4000

홈시어터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 선보인지 10년이 넘은 매체 면에 있어서는 DVD가 원숙기를 넘어서고 있고,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나 디지털 케이블/위성 방송도 이제 궤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고 해상도 플랫 패널 TV 등의 보급도 늘어났습니다. 한편으로 5.1ch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추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5.1ch(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이란 스피커를 두개 사용하는 스테레오에 더하여, 시청자의 전방에 대사나 효과음을 담당하는 센터 스피커, 그리고 시청자 후방에 두개의 스피커를 설치하고, 저음을 담당하는 서브우퍼로 이뤄진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시청자를 감싸는 입체적인 음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DVD나 디지털 방송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5.1ch 서라운드 시스템은 보급의 애로점이 있는데, 이는 여유있는 규모의 전용 리스닝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는 대개의 집의 경우, 스피커를 배치하기 무척 힘들다는 점 때문입니다. 서브우퍼까지 포함해 6개의 치렁치렁한 선을 거실을 가로질러 설치해야하고, 또 놓을 장소를 마련해야 합니다. 톨보이 스피커는 설치위치를 확보해야하고, 지지대가 없는 일반 스피커는 벽에 마운트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앉아서 듣는 위치에 따라 최적의 스피커 배치가 존재하는데, 거실의 구조나 가구의 위치에 따라 설치하기 곤란한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대개의 앰프는 다섯개의 스피커의 거리가 똑같다는 전제하에 설정되어 출고 되어 오기 때문에 만에 하나 스피커의 위치의 차이가 생길 경우 최적의 서라운드 음향을 듣기 위해서는 지연시간을 조절해야하는데. 이 또한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지 않고서야 쉽사리 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종종 스피커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를 봅니다.

어찌되었든, 5.1ch 서라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피커를 연결할 충분한 공간과 함께 선의 연결이 필요합니다.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충분한 공간이 있는 넓찍한 곳의 경우에는 선의 연결이 치렁치렁해져 연결하기 까다로운 문제가 있습니다. 둘째로 선의 연결이 용이한 작은 곳에서는, 스피커를 배치하기 용이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걸리적 거립니다.

그래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중 하나가 ‘가상 서라운드’ 방식입니다. SRS에서 개발한 TruSurround나 돌비에서 개발한 Dolby Virtual Speaker가 그것으로써 HRTF(Head Related Transfer Function)을 응용해, 소리의 도달시간과 주파수를 조절해, 기본적으로 두개의 스피커만을 사용해 가상의 스피커가 위치하도록 ‘속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값도 저렴하고(스피커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스피커를 설치하는 문제도 없지만, 착각이 얼마나 통하냐에 따라, 개인차가 있고, 또 스피커의 위치에 따라 서라운드 효과가 떨어지는 것, 여럿이서 같은 효과를 누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 가장 커다란 문제입니다.

그런데 야마하에서 재미있는 방식의 시스템을 제안했는데요. 이름하야 ‘디지털 사운드 프로젝터’라는 것입니다. 야마하의 디지털 사운드 프로젝터 YSP-4000을 소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이 전부입니다. 얼핏보기에는 ‘가상 서라운드’ 방식입니다만, 기존의 가상 서라운드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개념을 사용합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하나의 스피커로 보입니다만 실제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안을 보면 3열로 지름 4센티미터의 스피커 40개와 10센치미터 지름의 두개의 우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향성 스피커들은 시차를 두고 음향을 발산하는데 인접한 스피커가 시차를 두고 음향을 발산하면 그 음들의 파장이 겹치고 겹쳐서 간섭되어 일정한 방향성을 띄게 됩니다. 이를 ‘사운드 빔’ 이라고 부릅니다. YSP-4000은 총 5개의 사운드 빔을 만들고, 한개의 빔은 시청자를 향해 직접 발산하고, 네개의 빔은 벽을 향해 발산합니다. 그렇게 발산된 빔은 다시 청자를 향해 반사됩니다. 그림을 보시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렇게요. 한군데에서 발산된 사운드가 여러군데로 발산되어 반사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실제로 다시 청자를 향하게 되죠. 청자는 가공의 서라운드 음향이 아니라, 마치 실제 서라운드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음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날로그 입력과 HDMI 입출력을 갖추고 있어서 간이 AV 앰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아나로그 영상을 1080i로 업스케일해주고 HDMI는 1080p을 지원합니다.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HiVi같은 잡지나 다른 사이트를 보아도 음 분리도에 대한 평가는 상당한 편에 속합니다. 꼭 한번 테스트 해보고 싶지만 문제는 역시 완벽한 분리형의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이 아닌 까닭에 몇몇 조건에서 음장감이나 서라운드감이 떨어지는 점, 저음부가 부족해 우퍼가 필요할 수도 있는점. 그리고 값이 150만원을 넘기는 고액이라는 점. 길이가 1m를 넘는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확실히 미래를 생각하는 재미있는 제품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녀석은 AV 전문지인 HiVi에서 2007-2008년 홈시어터오디오 부문 그랑프리, 2007 사운드시스템 부분 동계 베스트바이 1위를 탔고, 비주얼 그랑프리 동상, 미국의 Wired가 뽑은 홈오디오 부문 2007 최고의 제품으로 뽑혔습니다. 값만 아니라면… 끄응.

참고 자료 : DVD프라임 , 야마하, 닛케이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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