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세포소녀’에 대한 단상

마… 일단 영화의 원작이 된 웹툰은 무척 노골적인 성 풍자와 묘사를 담고 있다. 원작자 자신이 본인의 콘텐트를 19세 미만이 보기에는 부적절하다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라는걸 덧붙인다. 하지만 이 포스트에는 성묘사를 연상시킬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안심해도 좋다.

마, 본론에 앞서 되먹지 않은 경고를 쓴 이유는 이 영화가 결코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목표로 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는걸 장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지나는 여름방학”의 여름방학을 우리들 대학생의 방학이랑 헛갈릴것 같지 않은 까닭이다. 분명히 학생들 방학을 의미하는 걸테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 성묘사에 관한 영화의 모습이 솔직히 좀 궁금해지긴한다. 어떻게 될까? 사이트만 보더라도 작년였나 재작년이었나 멋지게 말아먹은 어떤 하이틴 영화의 골빈 속편이 떠오른다. 그 영화의 초기 포스터에서 가수 출신 배우 아무개씨는 과감한건지 머리가 빈건지, 팬티 한장 걸치고 요염하게 앉아 있었던게 생각이 난다.

후… 모자라진 않는다. CF에서 청초한 모습으로 뜬 여배우는 카마수트라에서나 볼것같은 자세로 노려보고 있으니까…. 뭐 그래 뭐 애들이 애를 낳는다는 영화도 아무런 문제 없이 중학생들이 볼수 있는 평가를 받으니까. 하느님이 보우하사 심의 당국 만세다.

그래 뭐 등급이고 나발이고는 관심 없으니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꺼내련다. 난 구글 뉴스를 좋아한다. 이유는 이전에 포스트에서 말한바와 같이, 여러 뉴스 사이트의 동향을 한꺼번에 읽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얼굴도, 정체도 모를 알바생이 아니라, 차라리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컴퓨터를 믿고 말겠다. (그게 HAL9000이랄지라도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알바생이 결코 띄워줄래야 띄워줄 알바생 조차 존재치 않는 구글 뉴스에 ‘김옥빈’이니 ‘흔들녀’니 섹시댄스니 요염한 자태라니. 엔터테인먼트란이 도배된걸로 봐서는 도저히 봐줄수가 없단 말이다. 왠 섹시 댄스고 왠 흔들녀냐. 엘프녀에 시청녀에 치우녀에… 뭐 하여간 세지도 못할 각종 여자애들도 모잘라서 이젠 영화사가 만든 얼라까지 흔들어대고 난린지 모르겠단 말이다. 그래 뭐 영화에서 흔들던 춤을 추던 솟구치던 오르락내리락하던 알바 아니다. 티켓값은 해야하지 않겠는가 말이지. 근데 왜 티켓을 사지 않은 사람들한테까지 그런 공해물을 뒤집어 쓰게만드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만 분의 일이라도 원작자가 이 포스트를 본다면(그럴리는 전~혀 없으리라고 장담하고 좀 대담하게 말하자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던 아이에게 해줬던 예이츠의 시… 솔직히 여기서 봤을때 놀랐다. 그냥 저질스런 만화겠거니 싶었다. 그 글을 보기 전에는.

그래 솔직히 인정할건 인정하자. 재미있었다. 저질이던 뭐래던 상관없다.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그 대목을 보는 순간 다세포소녀라는 웹툰의 또 다른 시각이 눈에 트이기 시작했다. 후… 가면을 뒤집어쓰고, 마치 킬빌의 죽음의 88인회 똘마니 마냥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테크노 음악에 맞춰 흔들어대는 여자애는 결코 가난을 업은 소녀가 아니라. 제3의 인물이었다.

분명 나는 영화가 19세 이상 관람가로 나오던 제한 상영가로 나오던 상관이 없는 나이가 되긴 했다. 저기서 춤춰대고 난리 부리는 애가 나랑 동갑이면 말다했지. 재미있을거다. 아마도. 재미있는 부분은 대사마저 고~대로 배꼈으니까. 예고편을 보니 ‘얼굴마담’들의 연기가 좀 걱정이되지만, 뭐 연기력 가지고 언제 왈가왈부했던가, 악플러랑 다를거 없다. 맘에 들면, 거 뭐 봐줄만 하네, 그러고 맘에 안들면 씹어대는거지.

결론은 나는 흔들녀를 하던 떨녀를 하던 뭔 가시나를 끄집어 내서 난리를 떨어도. 안볼꺼다. 한 일년 육개월간 영화가 나온다길래 기대를 많이 했건만. 욕봤다.

Open Heart

갑자기 참을수가 없이 슬펐다.
갑자기 가슴이 아팠다.

Open Heart
… 뻥 뚫린 가슴의 두근거림이 연주하는 잠들 수 없는 여름밤의 야상곡…

오픈하트를 보았다.

Commander in Chief를 보고…

아아… 뭐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우선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것이다. 마치 거의 대부분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그렇듯이 꽤 재밌다. 이 드라마는 무척 매력적인 발상에서 시작한다. 얼마나 매력적이냐면, 으음…. 미야자키 하야오의 라퓨타와 엇비슷하지 않을까? 아무런 정치적 기반도 없고, 부시나 체니처럼 돈 많은 친구도 없고, 수심 깊이서 자국군이 질식사 직전에 있고, 적군(어딘진 대충 알것이다)은 우방국으로 미사일을 겨눌 채비를 하는데도 착한건지 머저린지 모를 우리의 아이돌(idolized) 대통령 맥킨지 앨런은 무기 거래를 용인해달라는 중국대사의 말을 듣고 단호히 거절한다.  호오… 영웅납셔라.

여기에 일본 수상은 (뭐 실제로도 대충은 그런듯하다마는) ‘빨간 전화(red line;극중 Chief of Staff 짐의 표현대로)’로 대통령에게 거의 비굴해보일 정도로 빌고…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에 벌벌 떤다.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의 인권을 수호하고, 유린받은 제 3국의 여성을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재산을 올인해서 구출하고…

호오라. 완전히 들라크루아(Delacroix 1798∼1863) 의 혁명과 자유의 여신(1830)에서 적색 혁명기를 성조기로 바꿔든 ‘자유투사’ 지나 데이비스가 그려지는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게다가 더욱 섬찟한건. 도널드 서덜랜드가 맡은 Speaker of House (하원의장)인데.. 그는 여기 극중 매킨지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된지 한달 조금 지나서 평양을 폭격할 인간이다… 당장이라도 이길수 있다고 군인 50만과 1만개의 장사정포에 지금도 겨눠져 있는 3천 7백만 한국 수도권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몰 전쟁을 해야한다고 우기는 플로리다 출신 공화당원의 발광을 보자하니, 남부 출신의 철없는 목장주가 오버랩 되는것 또한 나 혼자만의 망상(dillusion)은 아닐테다…

쩝… 내 블로그니 사감을 적자면 난 도널드 서덜랜드를 무척 좋아한다. 솔직히 여기서 도널드 서덜랜드는 정말 한대 쳐주고 싶을 정도로 능글맞도록 굴 뿐더러 그렇게 또 극이 짜여졌다. 그러다보니, 현재 북한 미사일 사태를 보면서 황당하기 짝이 없었던 007 영화의 근작이었던 “DIe Another Day”보다는 훨씬 섬찟했다.

자국 야구의 결승이 World Series고, 미국 스포츠가 ‘World sports’고 미국 프라임타임 뉴스 이름이 ‘World News’인 나라… 비분강개하고 슬퍼할일은 그게 이 놈의 드라마속 미국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미국이라는것이다.  아… 하나 더… 젠장할… 난 친미도 반미도 아닌 그냥 학생이지만. 미국 대통령의 영웅담에 이렇게 감동하게 포장시키는데 정말 감탄을 금할길이 없다.

ps. 도널드 서덜랜드가 극중에서 말한다. “You want to be a president because you want to control the universe.” 허허허허… 농담이나 위에서 말한 미국인 특유의 Idiomatic 한 표현이라 할지라도… 끔찍한 소리는 하지 마시게… (그나저나 이 글을 쓰는 도중에 CNN이 브레이킹 뉴스를 터트려서 UN안보리에서 북한 관련한 결의안을 표결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젠장 엘바라데이를 꼭두각시 삼아 이라크를 칠 구실을 만들던 3년전이 떠오른다)

추가 : 결의안에 내용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미사일이나 미사일 부품을 팔지 말것, 육자회담에 들어올것 등등이란다.

올블로그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올블로그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제목을 ‘gom’s monologue’라고 정했는데… 이거 이 위세로는 모놀로그가 아니라 완전히 ‘공연’수준이네요.. 허허허…. 완전히 숲속 오두막의 방문자가 갑자기 폭증을 하니… 제 친구와 했던 이야기를 좀 인용하면 ‘이야기맨’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원한다면 얼마든 고립될수 있는’ 오두막을 샀는데…
좀 있다 그곳에 신도시가 들어선 셈이네요… 차이가 있다면 전 이 매너있고 정감있는 ‘신도시’ 주민들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