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카카오엔터의 인의 없는 전쟁, 그리고.

스포티파이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을때 감상을 적은 포스트에서 이렇게 적은바가 있습니다.

앞으로 스포티파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이지만 일단 서비스가 시작된 이상 한국외 시장에서는 자사 서비스에 올라타서 꿀을 빨면서 정작 한국내 시장에서 무기화하는 것이 오래 갈것인가 생각해봅니다. 애플은 실패했지만 시장 영향력으로 볼 때 전세계적으로 애플이 커피면 스포티파이는 TOP니까요.

그리고 스포티파이는 아니나 달라 이 꼴을 두고보지 않았지요. 전세계 K-POP 팬들을 등질 각오를 하고 아예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쪽 아티스트를 전부 철수 시켜버리는 강경책을 구사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는 이 싸움에서 화려하게 패배했습니다. 사실 스포티파이는 2위인 애플 뮤직의 거의 2배 가까이 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믿고 이렇게 강경책을 구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카오의 경우 저를 비롯해서 여론도 좋지 않은 마당에 전쟁을 해야했고 결론부터 말하면 실리도 잃고 욕만 잔뜩 얻어먹은 격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글로벌 기업의 냉정함이라고 할까요. 아무리 황금알을 가져다 주는 컨텐츠를 제공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그건 자사 사업을 위한 교두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자, 그럼 스포티파이에 이어 전세계 2위 사업자인 애플뮤직도 수도꼭지 잠그기를 시전할까요?

귀는 두개인데 들을것은 많아서

오늘 오디오, 즉 귀를 차지하는 전쟁에 관해 포스팅했는데요. 뭐랄까 그러면 당장 어떻게 살고 있느냐 하면 결국 배속 재생이 되겠네요. 팟캐스트나 유튜브, 오디오북은 물론이고 심지어 넷플릭스 조차 배속조절이 가능하니까요. 물론 배속재생은 잠시 딴 생각이라도 한다면 놓치는 분량이 n배가 된다는 점과 음악 컨텐츠나 실시간 컨텐츠(클럽하우스 같은)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이겠죠.

에어팟 프로/에어팟 맥스 공간 음향으로 비디오를 체험하는 방법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맥스에는 공간 음향(Spatial Audio) 기능이 있어서 5.1ch/7.1ch 오디오가 포함된 비디오를 재생할 때, 지원하는 앱에서 재생하면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춘 환경에서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에어팟 맥스에서)이 기능을 꽤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고 이 기능을 사용해본 일본 쪽 리뷰어들은 ‘만약 이 기능이 보편적으로 더 많은 앱에서 사용가능 하다면 그것만으로 1~2만엔의 가치는 있다’ 라고 할 정도인데 말이죠.

문제는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이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없다. 라는 점입니다. 제가 여러가지 방법을 궁리해서 글을 쓰는 시점(2021년 3월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편한 방법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1. 우선 자신의 환경이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지와 공간 음향이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 해주세요. 시청하려고 하는 영상이 5.1ch/7.1ch 오디오 트랙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해 주세요.
  2. 그 다음은 AirVideo HD라는 앱을 아이폰/아이패드에 설치합니다.
  3. 그리고 나서 AirVideo 홈페이지에서 AirVideo Server HD 를 컴퓨터에 설치합니다. 서버 설정을 마쳐주세요.
  4.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AirVideo HD를 실행해서 서버에 접속해 파일을 엽니다.
  5. 재생화면에서 슬라이더 아이콘을 누릅니다.
  6. 오디오 부분의 Languages에서 (5.1) 혹은 (7.1)로 끝나는 트랙을 선택하고 Enable Surround Sound를 켭니다.
  7. 즐기세요!

3.11 그 후 10년이 흘렀군요

일본, 그리고 일본인이 아니더라도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정말 많은 것을 바꾼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그리고 실종자와 그 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그 가족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제 귀는 두 개 뿐입니다만… 늘어나는 들을거리들과 귀를 차지하는 전쟁

그야말로 오디오의 시대입니다. 2010년대 중후반은 스크린을 차지하는 전쟁이었다면 2020년대 초반은 어쩌면 두 귀를 차지하는 전쟁일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지폐에도 오랫동안 실린적이 있는 쇼토쿠 태자는 두개의 귀를 가지고 많은 신하들이 하는 말을 동시에 알아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보통 사람이고 한번에 여러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습니다. 이게 시각적인 전쟁, 그러니까 스크린 전쟁보다 오디오 컨텐츠의 전쟁을 격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음악 스트리밍이나 오디오북부터 시작해서 팟캐스트, 유튜브, 명상, 수면,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는 Clubhouse(클럽하우스)까지… 귀는 두개에 불과하건만 들을 수 있는, 들어야 하는 컨텐츠의 양은 수없이 늘어나고 있고 클럽하우스에 이르러서는 실시간성&휘발성이라는 특징까지 끼어들다보니 이게 아주 환장하는 것입니다, 헤드폰을 끼고 뭔가 듣고 있는데 아는 사람이 클럽하우스 방에 들어오라고 핑을 합니다. 보는 것이라면 동시에 여러개를 보는 것이 가능하지만 듣는건 어지간해서는 불가능하지요.

한편으로 ‘듣는 것’ 만큼이나 매력적인 컨텐츠는 사실 드뭅니다. 요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글을 쓰거나 읽으면서, 운전을 하면서, 출퇴근/등하교를 하면서, 목욕을 하면서 등등… 여하튼 뭔가를 하면서 즐길 수 있으니까요. 에어팟 시리즈, 특히 프로가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노이즈 캔슬링 덕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배경음을 들으면서 뭔가를 들을 수 있는 점도 있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직장과 근무 형태에서는 대면근무가 필수적이었고 면 대 면 대화가 필수였기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보는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만 코로나 19 국면인 지금은 비대면 원격 근무가 권장되고 있고 집중을 올리기 위한 도구로써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인기입니다. 아마 더욱 더 많은 오디오 컨텐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 오늘은 무엇을 들어볼까요. (참고로 이 글은 Spotify에서 Superfly 노래를 들으면서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