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의 성공은 결국은 앱의 사용성입니다

저는 전자책을 리디북스에서만 사서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다른 사이트에서 구하는 경우가 유리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리디북스의 웹 스토어 프론트나 앱의 사용 편리성이 다른 곳을 압도하기 때문이지요. 기왕 사서 보는거 편하게 사서 편하게 보는 것이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한편 저는 201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애니플러스와 애니맥스플러스(그리고 그 전신인 스핀에이)에 매년 일종의 ‘세금’을 냈습니다. 그 세금을 내지 않게 된 것은 라프텔이라는 서비스가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애니맥스의 모바일 환경은 학생의 과제 수준이라고 하기에도 창피했고 그나마 iOS는 볼 방도가 없었습니다. , 애니플러스의 경우 앱은 하나 내놓았으나 민망한 수준이었죠. 두 회사에 모두 수시로 개선을 요구했으나 개선은 없었습니다. 이때 완성도 높은 앱으로 뭐, 굳이 비유하자면 오덕의 넷플릭스나 왓챠 플레이 같은 방향성을 추구해서 앱을 개선하고, 많은 요망이 있었던 Chromecast 지원(그리고 지원 후의 리파인까지 포함해서)을 실시한 라프텔이 여기 있었던 겁니다. 왜 제가 미쳤다고 애니플러스나 애니맥스에 ‘세금’을 내나요.

2019년 9월 현재, 라프텔과 리디북스는 같은 회사입니다. 리디북스의 운영주체인 리디가 라프텔을 인수하면서 라프텔의 창업자들은 몇년 되지도 않아 쉽지 않은 분야에서 성공리에 엑시트를 했어요. 대단합니다.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의 형편을 보면 과연 이거 괜찮은건가 싶은건 사실이지만 말이죠.

주위를 보면 거의다 리디북스와 라프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성공은 결국 앱의 사용성이라는 점을 상기하게 됩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앱은 시한에 맞춰 만들면 되겠지 하는 분들에게 뭔가 생각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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