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AirPods)의 배터리에 관해서

에어팟의 배터리의 소모가 급격해졌다는 얘기를 이미 했습니다만, 처음에 에어팟을 사용할 당시에는 이렇지가 않았군요. 인용해보면. 

  • 배터리는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스펙대로 4~5시간은 사용할 수 있을 듯하고 케이스에 넣으면 (특히 배터리가 다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생각보다 금방 완전히 충전됩니다. 20%를 남기고 케이스에 넣고 약간 있다 보니 완전히 충전이 되어 있었고 그때 케이스는 87% 남아 있었습니다. 물론 20시간을 지원하는 보스 QC35나 40시간대인 Beats 와는 차이가 있겠으나 어지간한 경우라면 케이스와 같이 휴대하면 하루 정도는 음악을 듣는데 불편함이 없겠지요. 이 정도 크기에 이런 사이즈라니 놀랍군요. iFixit에 따르면 93mAh 배터리가 왼쪽 오른쪽 이어폰에 들어있고(여담으로 아이폰7 배터리 충전용량의 1%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합니다),  케이스는 1.52Ah(1520mAh) 배터리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략 이어폰 하나의 16배 용량이고 이어폰이 2개이니까 (손실없이 충전한다면) 8번 충전할 용량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담… 싶었습니다만. 서비스센터 가서 교체를 받아야 하나 싶었으나 그냥 새 에어팟을 뜯었습니다. 확실히 오래가네요.

추기: 애플의 홈페이지에서는 배터리를 오래 쓰려면 이렇게 하라고 하면서 아래와 같이 적고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 늘리기

AirPods는 케이스 안에서 충전되며 덮개를 열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AirPods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케이스 안에 넣어 충전된 상태로 유지합니다.
  • 충전 케이스로 AirPods를 충전할 때 iPhone 또는 iPad USB 충전기를 사용하거나 Mac에 연결하면 가장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 충전 케이스를 반복적으로 여닫을 경우 케이스의 배터리 충전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확실히 그렇죠. 잠깐이라도 안쓸때는 케이스에 넣어두면 늘 각 이어폰 유닛의 배터리가 고속으로 다시 충전되니 배터리가 소모되었다는 느낌이 덜 들겠죠… 사실 저도 배터리가 0%에 근접해서 충전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새 제품이든 헌 제품이든 얼마나 오래 사용이 가능한지 정확히 모릅니다. 좌우간 애플이 아이폰도 그런 마당에 배터리 문제를 알고 있을 거라는데 500원을 걸죠. 

덧. 그런데 새걸 뜯고 나니 왠지 힘을 내는 것 같은 기분적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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