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애니메이션, 2018)

본문 중에서도 스스로 카니발리즘에 눈이 뜬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제목이죠. 영화를 볼때 어떤 이유로 그 영화를 볼 것인가 정하는 것은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연배우가 좋아하는 배우라던가 좋아하는 감독이 만든 거라던가. 저의 경우에는 이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관심에 두고 보게 된 것은 주연 성우 탓이 큽니다. 2017년에 방영했던 TV 애니메이션인 Just Because!에서 텐션 높고 발랄했던 후배 코미야 역을 맡았던 Lynn 때문인데요. 발랄하고 텐션이 높은 목소리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뒤늦게 Just Because!를 보고 정보를 찾아보다가 일본에서 대박을 쳤던 원작 소설의 애니메이션판의 주연이라는걸 보고 아, 이건 봐야겠구나 싶었습니다. 

한편으로 이 소설의 장정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은 일러스트레이터 loundraw씨인데요. loundraw씨와 이 작품의 접점은 장정 일러스트밖에 없습니다만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신 오카 유이치(岡勇一)씨가 그분의 평소 그림체를 잘 따라서 디자인을 해주신 덕택에 간접적으로나마 loundraw씨의 그림이 움직이는걸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이 두가지는 주인공인 ‘야마우치 사쿠라’를 결정짓는 청각적, 시각적 요소를 이루고 있는 중요한 축이라는것, 그리고 야마우치 사쿠라라는 캐릭터를 생각하면 매우 만족하고 봤습니다. 

소설을 읽은지 좀 됐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다시 읽고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고로 어디까지 원작을 따라했는가에에 대해서 논하기는 좀 무리가 있고. 그래도 큰 흐름을 옮기면서도 애니메이션 답게 잘 옮겼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으로써 대체적으로 무난할겁니다. 원작을 보지 않았어도. 나무위키에서는 누군가가 하이라이트에서 어린왕자 장면에 대해 혹평을 적어놨습니다만(도대체 이게 왜 위키위키에 있는지는 차치하고), 저는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어린왕자는 중요하니까요. 

가끔 가끔 작화가 불안한 느낌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이미 제가 사는 곳에서는 철수가 시작된 분위기입니다만 그래도 보실 수 있다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 사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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