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동글 지옥에 대해

맥북프로를 주문했더니 같이 주문했던 동글이 먼저 왔습니다. 미치겠군요.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컴퓨터는 아직 8~9일은 더 있어야 온다는게 예상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애플 순정 동글을 샀긴 샀는데 아마 서드파티 젠더를 하나 사야할 것 같긴 합니다. USB-A라던가 카드 슬롯이라던가 랜 포트도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당장 급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인터넷은 저희집의 인터넷은 유선으로 접속할때 6~700Mbps 다운로드 속도가 나옵니다만 그게 전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802.11ac 인터넷으로도 3~500Mbps 정도는 충분히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일반적인 경우라면 충분하고도 남죠. 아이폰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USB-C를 하나 샀습니다. 마우스는 블루투스 스마트를 사용하는 기종을 사용하는데다 트랙패드가 광화문 광장만큼 넓더군요.  헤드폰잭 조차도 아이폰 7 이후로 블루투스를 쓰는 마당에 무선의 사용이 일상화 된지라 사실 전용 카메라로 된 자료를 불러들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유선으로 카메라 자료를 불러 들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프로’ 사진가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한때 보디 하나로 수만장의 사진을 찍어댔던 DSLR 매니아였지만 지금은 아이폰이나 갤럭시의 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게 거의 대부분입니다. 물론 턱도 없죠. 전용 카메라에 비하면. 하지만 가장 좋은 카메라는 곁에 있는 카메라라는 격언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이들로 찍은 사진은 사진 셔터를 찍고 컴퓨터에 앉아 있으면 컴퓨터에 다운로드 되어 있으니 굳이 선이 필요한가 싶군요.

아이폰을 위한 USB-C 케이블도 극히 예외적인 상황, 이를테면 복구 등을 위해서 산것이지 평소에는 애플뮤직과 iTunes Match로 듣기 때문에 아이튠스를 평소에 연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플은 착착 선없이 모든게 동작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고 정말로 하드코어한 일이 아니라면 선이 없어도 됩니다. 

애플이 프로를 위한 제품을 포기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eGPU를 달거나 5K 모니터를 주렁주렁 달거나 하는걸 보면서 어딜 봐서 프로를 포기한걸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USB-C는 확실히 좀 그렇긴 합니다. 여기에 돈을 또 들여야하는건가. 싶으면 좀 그래요. 하지만 한편으로 USB-C 하나로 전원,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터치 인터페이스를 해결하는 액정 태블릿인 신틱 시리즈 신형을 보면 이게 확실히 ‘프로의 미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전에는 도대체 선 몇 가닥이 필요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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