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18/04/29

제 건강 상황에 대하여 (2)

아까 제가 쓴 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제가 당장 불안하다 해서 평소처럼 행동하는데 지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몇년간 저를 보셨다면, 여러분은 그동안 싸워온 저의 모습을 화면 건너서 보신 것입니다. 그말인 즉,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커다란 변화는 (바라건데)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 잠시 띄엄띄엄 사라질 때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럴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미리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주치의 선생님은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 전반을 좀 멀리하는 걸 권하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제가 2~3년 전쯤에 한 반년 쯤 계정을 방치했더니 팔로워들이 우수숙 떨어져 나가더군요. 슬펐습니다. 그래서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럴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돌아와서 여러분과 고양이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가끔은 세상사 도움이 되는 얘기를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건강 상황에 관하여

일단 제 건강상황에 대해 전부 밝히는 것이 불가능 한 점을 양해 드리고 싶습니다. 트위터에서 얘기를 할 때마다, “도대체 어디가 아프세요?” 라는 질문을 여러번 받습니다만 그때마다 꿍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뭐 대체적으로 트위터의 친구들은 ‘안물안궁’ 스탠스를 취해주셔서 감사하긴 했지만 말이죠.

일단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실은 제가 수년 전 부터 불안 장애, 뭐 말하자면 공황 장애의 사촌 쯤 되는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매우 성가셔서 현재까지는 심리상담과 진정제를 통한 대증요법밖에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진정제라는게 성가시게 사람을 졸렵고 멍하게 만들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서 많이 약을 먹을 수록 사람이 취한 듯한 정신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가끔은 잠든 동안 택배를 받고 나서 다시 자고 일어나서 보니 침대 아래에 택배가 와있더라.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이 약을 먹고 위험한 기계 조작이나 운전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차를 판 것도 있습니다.

“많이 힘들다.” 라고 한다면 대개는 갑자기 불안한 상황이 찾아왔다, 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사실 이걸 밝히는데 고민이 많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주치의가 반대를 한 편이었어요)

아무튼 제가 이런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려는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사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사회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하나가 이것입니다. 이글을 쓰기 한두시간 전부터 불안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었고, 약을 먹어서 몽롱한 상황입니다. 어쩌면 내일 이 글을 보고 내가 뭔 일을 한거람, 하고 머리를 쥐어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그 정도로 정신머리가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의 여러 분들이 조언을 주실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검증된 약물을 통해 되도록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중히 치료법이나 약물, 의료진 소개 등의 조언은 사절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