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날개라 할지라도의 영어 부제에 관해

<고전부 시리즈> 6권째인 이제와서 날개라 할지라도의  Last seen bearing 이라는 영어 부제에 관해 출판사 엘릭시르 편집부에 문의해 본 결과, 일본에 상의를 해서 붙인거라는군요. 아직은 하드커버밖에 없지만 문고본이 나오면 이 부제를 사용하지 않겠냐더군요.

첫 아이폰이 올해의 발명이라던 10년전 타임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집을 치우고 있습니다. 십년 이십년된 자료와 기계가 막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입니다. 2007년 11월 19일자 타임입니다. 거의 10년전이군요.

표지를 보시죠. 이야 딱 10년하고 하루 지났군요. 사실 재미있는건 안쪽의 기사입니다.

아이폰을 든 젊은 여성이 아이폰이 할 수 있는 오만 잡다한 것들을 들고 다니는 남성을 비웃듯이 보고 있죠. 아이폰이 없애거나 죽인 물건,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마이크로소프트나 노키아, 블랙베리를 비롯해서 당시에 이 비싼 전화기를 두고 말이 참 많았습니다. 계약 끼고 400달러라니 말이 되냔 말이지! 근데 우리는 지금 1100달러짜리 10주년 기념 아이폰 X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뀐 모든 것과 함께 모든 것이 새로운 가격을 마주하고 있군요. (쓴웃음)

ISP의 망중립성과 패스트레인

의외로 나중에 반향을 일으킨 글이 있습니다. 아마 이 트윗 탓이겠지요.

넷플릭스에서 HDR로 된 동영상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 업체는 HDR은 둘째치고 유튜브가 8K를 가고 넷플릭스에 가면 발로 차이는 4K를 구경도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통신사들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글은 꽤 전에 쓴 글입니다만 하루전 트윗으로 되살아난 겁니다. 위의 글은 인터넷 사업자에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겁니다만 과연 사용자 소비자는 어떨까요.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KT와 LG의 인터넷 망을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원래 KT만 쓰다가 인터넷이 선이 끊어지는 사고가 벌어져서 며칠 인터넷을 못써서 머리에서 스팀이 난 이후로 2중 회선으로 바꿨죠. 두 회선 다 IPTV를 계약을 하고 있습니다만(며칠간 인터넷이 안되는 동안 TV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 다 자사 서비스를 패스트레인으로 넘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KT의 자사망에 대한 우대죠. KT는 시간이 나면 기회가 되면 초고속 인터넷을 종량제로 하려고 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거기에 이를 위해 필수적인 DPI(Deep Packet Inspection)에 대한 집착도 유명하죠. 그리고 1Gbps 급 인터넷 도입과 함께 준정액제(완전한 정액이 아닌 일부 제약이 있는 정액제)로 바꾸게 됩니다. 100GB라는 제한을 둔거죠. 근데 웃긴건 뭔지 아십니까? KT의 서비스 트래픽은 100GB에서 까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어디든 어리숙한 LG는 그냥 100GB에서 TV 서비스 사용자에게 20GB를 더 주는 식으로 해결 보았습니다.

패킷 카운트를 세지 않던,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쿼터를 늘려주던, 자사 서비스에 대한 우대를 하고 타사 서비스에 대한 차별을 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KT의 올레TV에서 비싼 돈을 주고 4K 동영상이나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은 어떤 불이익이 없지만 넷플릭스에서 1시간 어치 4K 방송을 보는 것은 1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100GB 쿼터에서 시간당 최소 7GB를 소모하는 셈이 됩니다(참고로 HD는 3GB). 넷플릭스를 TV 틀 듯 주욱 틀면 어떻게 될까요? 게다가 넷플릭스는 동시에 4명이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인터넷 안하십니까?

게다가 넷플릭스에서 HDR 동영상을 재생할때 요구하는 대역폭은 25Mbps 이상입니다. 100Mbps 급 인터넷을 써도 감당을 할 수는 있지만 아마 다른 식구들이 많이 원망들 하겠죠.

그런 주제에 전화를 걸어서 100GB 캡에 대해 따지듯 얘기하면 흡사 인류가 넘을 수 없는 벽이라도 얘기하듯이 안심을 시킵니다. 제가 민감한것인지 모르지만 하루종일 유튜브나 넷플릭스, 푹이나 왓차플레이를 틀다보면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용량 자료를 받거나 업로드할게 예상되면 ISP를 분산해서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스트리밍합니다.

한편으로 애니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지 작품이 예고 된바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작품들을 받아두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였습니다만 금새 100GB를 넘기고 말았죠. 1080p도 아니고 720p인데… 1080p는 파일당 1GB 이상입니다. 2GB 육박하기도 합니다.

정리해보죠. 마음 잡고 서비스를 하더라도 사용자에게도 부담이 간다는 얘깁니다. AV 마니아들은 올레TV의 화질에 이를 가시죠. 비트레이트가 낮아서 볼품이 없다는겁니다. 동영상의 경우 1080p도 드물고 4K는 더더욱 드물고 HDR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환상종 같은 서비스가 현재 통신사 IPTV입니다만, 그렇다면 인터넷 컨텐츠 업체에게 맞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디까지고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덧말. HDR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예 압니다. 100기가 다써도 100Mbps 언저리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