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애플의 클라우드를 믿는게 아니었어…

이 글을 쓰는 시간은 오전 5시 막 지난 시점입니다. 저는 어제 16시에 한가지 결심을 합니다. 오작동을 하는 아이폰을 고쳐보기 위해서 아이폰을 복원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아이폰의 복원이라는건 PC에 비유하자면 포맷을 하고 운영체제를 다시 까는 것입니다. 그전에 돌아올 길을 확보하기 위해 백업을 아이클라우드와 아이튠스에 각각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백업의 복원과 씨름중입니다. 할일이 없다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 중인겁니다. 날이 바뀌어 오늘 오후에 병원도 있는데 잠도 못자고 있죠. 왜냐면 컴퓨터에서 열심히 전화기로 데이터를 나르고 있는데, 이거 끝나고도 절차가 남아있고 그거 끝내지 않으면 일어나서 전화를 못쓰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다 하고 한 숨 돌릴 때 잘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아니 왜 이렇게 꼬인거지 싶은데, 평소에는 이런 경우 아이튠즈에 암호화 백업을 일부러 해서 복원을 하는데 요번에는 애플 엔지니어도 그렇고 어떤 분의 말씀도 그렇고 아이클라우드 백업이 낫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요번에는 아이클라우드로도 백업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클라우드로 복원을 하려는데…. 하려는데… 이상합니다. 앱이 제대로 깔리질 않습니다. 왜이러지? 해서 보니까 이런겁니다.

네. 너무 더워서 식힐 때까지 파업하시겠답니다. -_- 게다가 데이터는 아직도 8.5기가 중 6.6기가가 남아 있습니다. 아이고 두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애플 상담사들과 채팅으로 얘기를 해봤지만 결론이 “데이터가 크니까 넷플릭스라도 몇시간 보면서 방치해 보셈” 이었습니다. 에라이…

그래서 컴퓨터로 하기 위해서 초기화를 몇번씩 하는데 이번에는 컴퓨터가 아이폰을 인식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허는 수 없이 아이클라우드로 돌리고 파업에 돌입하는 아이폰을 보길 몇번째. 겨우 아이폰을 컴퓨터에 인식시켜서 데이터를 복원중에 있습니다.

Oldies but Goodies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구관이 명관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차라리 익숙한 방식으로 뒤통수를 맞는 것을 택하겠습니다.

애플의 클라우드를 믿으면 안된다… 라는 경험칙에 좋은 사례가 추가 되었습니다. 다 끝나고 자고, 병원 다녀오고 밥먹고 나서 속보(続報)올리겠습니다.

 

ps. 근데 복원이 끝난다는 남은시간은 언제나 아래로 떨어질까요? 아, 그리고 네스프레소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밤샘에 딱 좋은 진하기의 아메리카노였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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