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17/10/17

인터넷계의 안아키들을 보다.

캡쳐를 떠 둘걸 그랬습니다. 여러분들 자녀가 있으시다면 혹은 인터넷에 관심이 깊게 있으시면 ‘안아키’라는 존재를 아실겁니다. 뭐의 약자였더라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한 마디로 미국에도 있는 현대 의학을 거부하는, 음… 좀 그런 분들이죠.

애플이 iOS 11을 내놨습니다. 메이저 업데이트가 나오면서 애플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베타를 찍어 내면서 시험을 했지만 여러가지 오류나 개선점이 드러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걸 보면서 “역시 iOS 10을 쓰는게 정답”이라는 사람이 있지 않나 “나는 iOS 9를 쓰고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백신 거부론자들은 우리 아이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별 문제 없다고 하고 의사들은 그것을 다수의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함으로써 생기는 집단 면역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합니다만…

새 iOS에는 단순히 번쩍번쩍 거리는 기능만 들어가는게 아니라 상당수의 보안 수정들이 들어갑니다. 위에 언급된 9부터 11까지만 하더라도 크고 작은 취약점에 노출되었다 부랴부랴 패치되었고 이번에 와이파이 WPA2가 뚫린 초유의 KRACK 사태에서 애플은 벌써 개발자용 베타(그리고 이는 조만간 소비자에게 돌아가겠죠)에 수정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기기가 느려지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고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바뀌는것도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기기를 보안 지옥으로 밀어부치는건 과연 인터넷의 안아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사이트에 SSL 인증서를 적용하는 문제에 관해

작년부터 푸른곰의 모노로그는 SSL/TLS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HTTP 대신 HTTPS로 가자는 추세도 있고 구글이 페이지 랭크를 잘 쳐주는 이유도 있고 멋도 있죠. 특별히 민감한 개인정보를 많이 다루지 않지만 폼을 비롯해 댓글란 등에도 안심이구요.

이 인증서가 특히 국내에서 비싸죠. 인증서는 인증기관에서 연간 비용을 내고 발급받습니다. 회사에 따라서 몇백만원 하기도 합니다. 인증서를 만드는거야 쉘에서 명령어 쳐서도 만들수 있지만… 만드는건 자유지만 크롬이 인정해주는건 아니란다. ㅎ 라는거죠.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야했습니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HTTPS를 박멸하자는 일련의 운동으로 HTTPS를 지원하면서 HTTP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사이트를 무조건 HTTPS로 리디렉트하는 플러그인과 병행해서(사실 이건 이제 역할을 다했다 봐요) 서버 운영자들에게 무료로 ‘신뢰할수 있는’ 인증서를 주자 라는 이니셔티브가 실행됩니다.

우분투 등의 경우 그냥 패키지 받아서 실행해주면 됩니다만. 문제는 공짜에는 댓가가 있다는겁니다. 게으른 놈에게 공짜 점심은 없다는걸까요. 90일에 한번씩 갱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명령어를 치면 되고 리눅스에 익숙하면 자동화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자. 90일에 한번 명령어 치는 대신 공짜로 하느냐 몇만원을 내느냐… 일단 작년 올해는 후자였습니다.

여담. 이코노미스트는 Let’s Encrypt 운동을 비판했는데 너무 발급이 쉬운데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서 악성 사이트들이 이를 이용해 무료로 SSL 인증서를 발급받고 사용자는 브라우저의 SSL 표시를 보고 긴장을 푼다. 라는거죠.

굴락에서 온 편지 2

굴락에서 편지를 보낸지 몇시간 지나지도 않아서 한장 더 씁니다. 지금 쓰는 노트북은 소위 말하는 WQHD 액정에 터치스크린이 있습니다. 펜도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윈도우인데도 불구하고 꽤 글꼴이 깔끔하게 보입니다. 아마 이거 덕분에 조금은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맥이 그리워요. 에, 그런데 앱들이 이 고해상도를 지원안합니다. 말해서 뭘하리오 애플조차 아이튠즈에서 고해상도 지원을 얼마전까지 안했습니다.

제가 애플 노트북에서 인상이 깊었던건 정말 헤비한 작업을 하지 않으면 대개 배터리가 스펙시트 이상을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산 레노버 싱크패드 X1 요가 1세대는 분명히 10 몇시간짜리 스펙시트를 내놓고 실제로 꽂아보면 4시간 정도가 한계인 듯 합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유튜브를 보거나 웹브라우징을 하고 있습니다만 뭐 대략 4-5시간은 쓸것 같고… 옛날 노트북들에 비하면 얇은 두께에 장족의 발전이려니 하고 참고 쓰고 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모니터 해상도를 낮추고 CPU 성능을 좀 낮출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OLED 모델도 나왔는데 그건 떠나간 버스고 말이죠)

LG 유플러스와 얽힌 일

엘지 유플러스와 얽힌 일

저희 집에서는 유선을 2계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 회선은 KT 기가 인터넷입니다. 2006년 FTTH가 들어오면서 사용한 이후로 100Mbps에서 1Gbps 급으로 순조롭게 업그레이드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TV도 여러대 설치하고 있고 뭐 괜찮습니다. 그리고 백업으로 놓고 있는게 LG 유플러스의 인터넷입니다. 처음에는 HFC였다가 작년에 FTTH로 바뀌었고 지지난달인가에 선로를 교체했습니다. 사실은 사정이 있어서 FTTH로 바꾸지 않고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도 HFC 상태로 냅뒀는데 누군가가 KT 선을 잘라서 인터넷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백업 인터넷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결국 LG 기사를 불러서 인터넷을 연결해서 2중선로가 복귀되었습니다.

그런데 LG는 참 돈을 좋아합니다. 일단 FTTH로 가입하면서 802.11ac 무선랜 라우터를 강매 당했습니다. 물론 사용료는 추가로 들지 않는답니다만 3년 약정이니 공짜는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이 “너 그거 3년 안에 해지할 예정있냐?” 라시기에 그냥 했습니다. 거기에 인터넷을 재약정 걸더군요. 못살아. 상품권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뒤에 구형 셋톱박스를 신형으로 바꾸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잖아도 느리고 사용성이 나쁜데다 텔레비전에서 선전하는것하고 달라서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아서 바꾸려던참이었는데… 아… 이네들은 인터넷에 물리는 멀티탭 두개를 주고 갔습니다. 이것도 3년 약정에 공짜입니다. 멀티탭에 이용료를 받는다는 참신한 발상에 머리를 탁하고 치게 됩니다. 이건 제가 어찌저찌한게 아니라 명의자이신 아버지를 구워삶은거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공짜라는데 아버지야 나쁠게 없었죠. 뭐 이것저것 된다고 하고 전기료가 줄어든다고 하고.

멀티탭은 결론부터 말해서 잠자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걸로 전력량을 볼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하고 원격으로 켜고 끄고 할 장비도 많지 않습니다.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중입니다. 잃어버리면 한푼도 빠지지 않고 물어줘야하니까요. 뭐 하나할때마다 상담원부터 시작해서 기사까지 고객에게 상품을 팔지 못해서 걸신이 들린 것 같단 말이죠.

설치를 해주고 가는 기사가 명함을 주면서 평일에 고장나면 차라리 자기에게 전화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게 빠릅니다. 엘지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이틀 뒤에 올 기사분이 기사분에게 전화하면 당일날 몇시간 뒤에 오시기도 하거든요. 인터넷이 끊어졌다! 싶을때는 이거 참 고마운 일인데…. 이 회사 괜찮은걸까요?

추기: 엘지의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 4.0에서 시작해서 5.0 그리고 이제 6.0입니다. 5.0대부터는 안드로이드TV가 구글 캐스트를 자체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엘지의 셋톱박스에는 무선랜이 없기 때문에 구글 캐스트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안습 그 자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