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6/07/27

맥을 사용하다가 윈도우PC를 새로 사면서 느낀점.

윈도우 PC를 사용하게 된 계기

제가 맥을 처음 사용한게 2006년입니다. 딱 십년이군요. 근데 2010년에 샀던 맥북프로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친절하게 애플에서 일단 외장하드를 사서 OS를 설치한 뒤 데이터만 꺼내는걸 추천받은 상태입니다만, 일단 맥을 사야할 상황인데 맥북프로가 오늘내일하는 상황인지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컴퓨터를 아예 없이 살 수는 없으므로 집에 있던 윈도우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래 된 것도 있고 해서 더럽게 느리고 용량도 적어서 뭘 좀 받으려고 마치 스마트폰에서 그러하듯 삭제하고 받고 삭제하고 받고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러잖아도 마우스의 휠이 굴러가는 방향부터 모든게 달라서(제가 한때 왼쪽 핸들 달린 차를 몰다가 오른쪽 핸들 차를 모는 느낌이다라고 했었을 정도입니다) 고생하는 마당에 컴퓨터 사양마저 저를 괴롭히자 발광하게 되었고… 결국 윈도우 컴퓨터를 하나 사게 됩니다. 처음에는 돌아가는 윈도우 PC로 맥북 프로의 보조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싱크패드를 고르고 사양을 올리고 올리고 하다보니 서브머신 주제에 이 사양 이상으로 맥북프로를 맞췄다간 얼마가 나올지 걱정이 될 정도의 사양이 되어 버렸습니다. (ThinkPad X1 Yoga에 i7-6600U, WQHD 패널, 16GB RAM, 1TB NVMe SSD)

샀긴 샀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구글링을 해봅니다. 고쳤습니다. 또 뭐가 이상합니다. 레노버에 전화를 해봅니다. 원격접속을 해서 고쳐줍니다. 또 뭔가 이상합니다. 터치패널이 인식이 안됩니다. 윈도우를 한번 밀어보랍니다. 밀어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나중에 사람이 와서 결국 패널을 갈아주었습니다(중간에 교체하러 가져온 새 부품을 설치하다가 깨먹었다는건 차치하고).

음, 근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갑자기 드롭박스와 아마존 킨들 앱이 이상동작을 합니다. 드롭박스와 아마존에 문의를 해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레노버에 전화를 해볼까,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를 해야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일단 윈도우 문제니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일단 증상을 듣더니, 선택지를 줍니다. OEM판(패키지에 든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설치된 녀석)의 경우 원칙적으로 OEM 제조사에 물어보아야 한답니다.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S의 지원을 받고 싶다면 인시던트(incident) 별 지원을 하던가 아니면 Assure(어슈어)라는 연간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에, 해서 전자가 문제 하나 해결하는데 4만9천원 후자가 일년에 7만 4천원이라고 합니다. 잠시 생각해보겠다고 하니 지원을 해줄 수는 없지만 검색에 힌트가 될만한 몇가지 키워드를 알려주고 끊습니다. 해봐도 안되니 다시 전화를 걸어서 연간 프로그램을 결제하겠다고 하니 MS 어카운트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를 하고 연결을 해줍니다.

잘 고쳐주었습니다.

사실 그 일을 하기 전에 계정을 하나 새로 만들어봤더니 문제가 없더라고요. 계정 문제였던 겁니다. 원격지원을 통해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나서 직원에게 1. 계정을 다시 만들고 2. 데이터를 옮기는 방법에 대해서 의논했는데 뭐 다 알아서 해주었는데 데이터 옮기는건 내가 잠시 살펴보고 직접하겠다고 합니다. 데이터를 옮긴 뒤에 계정을 어떻게 정리를 하는지 까지도 알려줍니다. 한때는 MS 관련 자격까지도 땄었는데 이런게 붙어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여하튼 고맙군요. 다음날 옮기고 나서 알려준 대로 시도를 했는데 뭔가 잘못했나 봅니다.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연간 결제를 하기를 잘했습니다. 뭐 이래저래 만져보고 뚝딱 해결했습니다. 구경하는데 많이 배웠습니다. 뭐 더럽게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만족스럽고 왠지 모를 안심감도 들더군요. 더럽게 비쌌지만요. 뭐 그래도 전문가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납득 안가는건 아닙니다. 2-3년간 전화지원과 서비스 연장을 제공하는 애플케어도 싸진 않으니.

번호 세 가지

지금 쓰는 윈도우 컴퓨터가 만약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결국 문의를 할 수 있는 번호는 세군데입니다. 하나는 레노버입니다. 하드웨어가 연관이 되어 보인다면 이쪽으로 전화를 하는게 우선이겠지요. 두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윈도우나 오피스에 관해서, 그리고 하드웨어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혹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 식별하기 위해서) 이쪽으로 전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시만텍입니다. 원래 노턴을 쓰고 있었지만, 컴퓨터를 사면서 9천원 받고 3년치 노턴 시큐리티를 프리인스톨 해서 보내줬기 때문에, 아무튼 바이러스나 멀웨어로 이상한것 같으면 수복을 위해서 이쪽으로 전화를 걸 수도 있습니다.

뭐 뭔가 문제가 생겼을때 매달릴 수 있는 곳이 많은 것이 참 든든하군요! 는 쥐뿔이고, 맥을 쓸때는 사실 애플 전화번호 하나면 됐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수신자부담 번호란 말이죠. 하드웨어가 문제라서 난리였을때도, 소프트웨어가 꼬였을때도. 하드웨어도 애플이 만들고 운영체제도 애플이 만들고 많이 쓰는 어플리케이션도 애플이 만들기 때문에 일단 구글링 해서 안되면 그냥 애플에 전화를 하면 되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지만 애플 고객지원 번호는 단축목록에 있을 정도입니다(맥이 사실상 없는 지금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문제로도 신세를 많이 지고 있습니다). 그게 두개 더(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늘어난게 문제지요. 정말로 맥을 새로 사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새로 산 윈도우 노트북에 관해서는 조만간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이런 글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마무리 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니깐요. 힘을 너무 들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