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6/07/02

애플의 점증적 변화에 관하여

애플이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아이패드(iPad)는 아직 최전성기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아이폰(iPhone)은 전 모델인 6/6 Plus(6 시리즈)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는데 지금 모델인 6s/6s Plus(6s 시리즈)는 좀 모자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6 시리즈에서 워낙 많이 팔려서 틱-톡 라이프사이틀에서 톡에 해당되는 6s 시리즈가 덜 팔린 느낌입니다. 저 같이 매년 아이폰을 빠짐없이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고 대개는 약정을 걸고 보통 18~24개월 이상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6 시리즈가 너무 많이 변했죠, 그리고 엄청 많이 팔렸죠. 가장 큰 이유로 화면이 커진게 대표적이구요. 6 시리즈에는 안드로이드에서 유입이나 5/5s 사용자도 꽤 많이 유입되었는데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 되었다 해서 기존 6 시리즈 사용자가 6s 시리즈를 살 것 같지도 않습니다. (사실 6s가 사용할 수 없어서 6를 잠시 썼는데 3D Touch빼곤 아쉬운게 없었습니다. 크게 느리지도 않고) 진짜 제 생각에는 다음 7(가칭) 시리즈는 기변 시도도 있고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 일은 알 수가 없죠. 3.5mm 플러그를 없앤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안산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물론 저는 새 아이폰이면 (늦건 빠르건)사겠지만요.

애플이 TV를 본격적인 사업분야로 시작하고,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비밀리에 차를 만드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일단 애플의 주요 사업 영역은 잡스가 만들었다고 봅니다. 뭐 잡스가 CEO를 관뒀을때도 몇 년 정도의 구조는 이미 짜놓았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있었는데 말이죠. 사실 지금 한창때에 비해서는 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팀 쿡은 애플을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써 튼튼하게 토대를 닦았기는 합니다.

사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약간 우려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존 그루버는 Macworld에 한 기고에서 애플이 가장 잘하는 일이 차근차근 발전을 향해 굴러가는 것, 심지어 실시간으로 보면 반복적인 발전 과정을 놓치기 쉬울 것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만. 확실히 놀라운 혁신은 드물지만 이번 WWDC 키노트를 보면 iOS 10와 새로운 macOS는 기대가 됩니다. 정말 많은 신기능과 변경점이 iOS 7 때의 두근거림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베타를 쓰지 않는 저입니다만 얼른 퍼블릭 베타를 써보고 싶어서 좀이 쑤십니다(개발자 베타를 쓸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아이패드만 하더라도 PC를 대체하겠다!라는 거창한 목표로 이런저런 기능이 추가 됐는데 말입니다. iPad 4세대를 쓰다가 아이패드 프로 9.7″을 사용하니 정말 많은 것이 변하고 편리해져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플릿뷰나 슬라이드 오버 같은 많은 리뷰어들이 값을 빼면 아이패드 프로 9.7″를 최고의 태블릿으로 보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애플 워치 같은 (물론 점유율은 엄청나지만) 미묘한 제품이 있지만 또 압니까? 정말 애플 차가 나올지. 차가 아니더라도 뭔가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맥북 12″는 만들어졌던 당시에는 정말 과격한 생략이 들어간 맥북 에어보다도 더 과격한 삭제가 이뤄졌죠. 소문이 흘러나오는 맥북 프로의 신 모델도 (물론 포트 수는 더 많겠지만) USB-C로 점철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USB-C에 올인한 애플의 도전이 얼마나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2016년 현재 많은 랩톱들이 USB-C를 지원하기 시작한걸 보면(심지어 HP 스펙터는 모든 포트를 두개의 USB-C로 대체해 버렸죠) FireWire나 선더볼트보다는 나을지 모르겠네요. HP 스펙터 얘기를 했는데, USB-C로 모든걸 대체해 버린 애플의 과격함이 마치 맥북 에어 이후 울트라북 등의 형태로 상당수의 노트북을 바꿨듯이(요즘 나오는 노트북은 이더넷 포트가 외장인 것이 정말 많더군요) 말입니다.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발명은 아닐지라도 아이팟이 그랬고, 아이폰이 그랬고, 아이패드가 그랬고, 그 모든 제품에서 도입한 모든 애플의 개선과 변화가 업계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던걸 그리고 그 개선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걸 감안하면 마냥 ‘애플이 혁신을 포기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 싶긴 합니다.

블로그 서버 이전 안내

블로그 서버를 이전할 예정입니다. 사실 지난번에 한국의 서버에서 미국 서버로 이전했는데, 이번엔 또 다른 미국 서버로 이전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회사는 같습니다만, 서버가 신형이고 SSD와 SQL이나 PHP가 신버전이다보니 이런저런 속도가 나아질 것 같고 보안에도 유리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에 딸리는 부가기능의 장점이 있어서 이전을 하려고 합니다. 뭐 DB하고 파일만 이전하면 되지만 꽤나 시간이 걸리네요. 사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CDN과 HTTP/2, 그리고 각종 부가기능을 통해서 한국에서도 최대한 접속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한국에도 캐시 서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있는 서버라는 걸 감추기 힘드네요) 결과, 미국에 있는 서버치고는 빠릅니다만, 서버를 좀 더 신형의 고속 기종으로 바꾸면 좀 더 빠르게 접속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서버를 이전합니다. 도메인에 서버 비용과 인증서 비용 거기에 클라우드플레어도 돈을 내야하다보니 블로그 유지비용이 로켓처럼 치솟네요.

도메인의 NS 서버는 이미 클라우드플레어로 되어 있고, 클라우드플레어에서 그냥 서버 주소만 변경하면 되며 이건 즉각 반영되기 때문에 중단 자체는 거의 없을 것 같지만 뭐 세상사 어떨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잠시 트러블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전이 완료되면 따로 다시 포스트를 하겠습니다. 지금 예전 서버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새 서버에 올리는 중인데 이건 클라우드플레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의 서버로 접속하는 거인지라 엄청 느리네요. 클라우드플레어를 사용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새 서버에서는 제휴사를 통한 Global CDN을 기본으로 제공한다고는 합니다)

여담. HTTP/2를 도입하면서 SSL 인증서를 설치했습니다. 뭐 이 블로그에서 여러분에게서 무슨 정보를 취합하는건 굳이 말하자면 댓글이나 검색창을 통한 쿼리 정도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모든 통신 내용이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TLS로 접속이 되기 때문에 패킷을 가로 챌 수 없기 때문에 아마 만에 하나 워닝(warning.or.kr)에 걸려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여담2. HTTP/2와 SSL/TLS를 통하면(사이트가 TLS를 지원해야 HTTP/2를 지원합니다) 접속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자세한 기술적 내용은 생략하고 오늘로 SSL 인증서를 설치한지 하루가 약간 더 지났는데 실제로 몇초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더군요. 인증서 요금이 매년 나가는데 금액이 빡세지만 가치는 있네요. 그냥 국내 서버를 쓰면 아마도 될 문제인 것을

여담3. 클라우드플레어는 CDN 말고도 캐시 기능, 보안 기능(공격을 예방하거나 방어하거나 DDoS나 취약점 보완, 스팸이나 관리자 암호 탈취 시도나 코드 인젝션 방지 등)과 최적화 기능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합니다. 무료로도 많은 기능을 사용가능하니 자체 웹호스트에 올려놓고 사용하시는 경우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CDN 서버가 전세계에 있으니 한국에 있어서 해외에서 접속시 지X같이 느린 서버의 속도를 벌충가능합니다. 저는 미국 서버를 한국에서 접속이 가능하게 벌충하지만 그 반대도 된다는 거죠. 

여담4. 새 서버로 이전하니 요금이 퍽 많이 올라갔는데, 미국에 전화를 걸어서 오래 썼는데 좀 깎아 줄 수 있냐고 판촉 담당자에게 말하니 15%를 깎아주더군요. 천조국의 후한 인심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