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6/04/25

(루머) MS 서피스 폰은 스냅드래곤 830 채택?

Microsoft Surface Phone expected to use Snapdragon 830 – SlashGear
http://www.slashgear.com/microsoft-surface-phone-expected-to-use-snapdragon-830-25437634/

노키아의 유산인 루미아는 이제 사라지는걸까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꼬아서 ‘하드웨어의 명가’라고 했습니다만 요즈음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게 사실인지라, 과연 이 녀석이 가라앉는 윈도우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어떻게 해줄지 궁금은 합니다만 딱히 큰 기대는 안됩니다. 이미 전화기 모델 하나 둘로 수습될 만한 격차가 아니니까요.

IS와 사이버 전쟁을 시작하는 미국

미국이 IS를 목표로 사이버전을 실시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즈의 기사입니다. 설립된지 6년된 미국의 사이버 사령부(US Cyber Command)는 지금까지 중국,러시아,북한 등을 감시하는데 주 목적이 있었으며 어떠한 작전을 실행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이 첫번째 작전이 될 것 입니다. IS가 온라인으로 해오던 것, 즉 통신과 대원 모집 그리고 자금 운용까지. 문자 그대로 ‘사이버 폭탄(cyber bomb)’을 던지겠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0명의 특공대원을 추가로 보내겠다고 밝혔지만 전쟁은 이제 총과 탄환만으로 벌어지지 않는다는 이정표적인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와 구글 검색 그리고 EU

이번 주에 구글, 정확히 말해서 알파벳의 실적이 발표가 됐습니다. 사실 예상을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대체로 클릭당 광고 단가가 떨어진 점이 요인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만 모바일 검색에서 안드로이드 OEM 등 중개인(middlemen)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난 것 또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EU가 안드로이드를 통해 구글이 자사의 서비스와 앱, 특히 검색을 사실상 ‘끼워팔기’한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안드로이드의 사실상 지배적인 어플리케이션 시장인 구글 플레이를 비롯한 구글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을 기본으로 사용해야하고 구글 검색창과 구글 앱의 배치에 대한 규정을 지켜야 했습니다. 뭐 대신 구글 플레이의 매출과 구글 검색 매출의 일부가 캐리어나 제조사에게 분배되었습니다. 이번에 구글의 목을 조른 것도 바로 이 분배 비용이 증가한 것이라고 본 것이죠.

사실 저는 안드로이드라는 OS에서 구글의 영향력을 지우는게 과연 합리적인지 싶습니다만(아이폰에서 앱스토어와 아이튠스 스토어, 사파리를 없앤다고 생각해보지요). 그나마 이들 앱들이 안드로이드에 통일된 경험을 제공하는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구글 플레이 대신에 통신사를 옮기면 쓰기 힘든 캐리어 앱스토어나 마찬가지로 기기를 바꾸면 쓸 수 없는 캐리어 스토어를 써야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뭐 구글이 요구를 하기는 했지만 마음먹고 바꾸자고 했다면 중국업체 마냥 아예 구글을 무시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게 안드로이드라는 시스템이니까요. 삼성 등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OEM이 그러지 않았던 것은 그들도 그러는게 나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EU의 주장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EU의 얘기는 아니지만 가령 만약 구글이 삼성에게 자사 검색 등을 밀어부치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구글과 유튜브의 점유율은 아마 지금에 비교할 수 없을 겁니다. 나이 지긋한 분들도 유튜브에서 찬송가나 이런저런 동영상을 틀어보는 걸 쉽게 볼 수 있거든요. 검색도 그렇고. 만약 안드로이드가 한국에서 이렇게 자리잡지 않았다면 사실상 한국에서는 철수해야했을 겁니다. 중국마냥. 더군다나 구글은 EU에서 사실상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새로 팔리는 단말의 80%가 안드로이드인 마당에 구글의 행위가 고깝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구글이 MS가 그러했듯이 기본 검색엔진을 포기하고 기본 브라우저를 포기하고 이것저것 내주면… 깝깝하겠네요. 근데 EU는 구글과는 이미 쇼핑 검색 결과를 두고 갸르릉 거리는 사이고, 데이터를 역외에 두는 문제를 가지고도 미국 IT 기업들과 갸릉거리고 있는 한편, (미국회사들이 대부분인)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의 연령 하한을 정해서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사실상 강제할 움직임(페이월)조차 있지요. 음모론적으로 보면 이것도 미국 회사에 대한 위협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U의 위협으로 시작해서 기대를 못미친 실적까지 정말 정신 없는 한 주를 보냈군요. 알파벳.
여담으로, EU의 위협보다 실적이 기대를 못 미쳤다는 실적보고 이후에 주가가 더 많이 빠졌다고 합니다.

한편 재미있는 소식도 있는데 말이죠, 구글의 유명한 ‘20% 룰’을 좀 더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직원들로 하여금 사이드 프로젝트를 일정 기간 풀 타임으로 시도해서 유망한 프로젝트는 구글의 펀딩을 받아 창업시키자는 목표의 ‘Area 120’ 이라는 사내 인큐베이터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더 이상 유능한 구글러의 유출을 막아보자는 취지인데, 기사에서도 말하지만 유능한 사람은 혼자서도 잘한다는게 문제입니다.

나무위키 사태에 관해서 생각

또냐, 싶었습니다. 사실 2011년부터 꽤 오랜 시간 동안 리그베다 위키에 푹 빠져 있었고 꽤 많이 썼습니다. 블로그 내버려두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왠지 무언가에 기여한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영리화 사태로 인해서 사실상 사장됐고,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서 나무위키라는 녀석이 나왔고, 나름 자리를 잡히는 듯 했습니다. 뭐 거의 대부분은 읽으면서 킥킥거리는 용도였지만 어찌됐든 나무위키에도 일정량의 기여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리그베다 위키와 그 포크의 몇몇 문서는 제가 쓴 내용이 커다란 틀을 차지하는 문서가 여럿 있습니다. 사실은 ‘모두가 이 내용을 봤으면’ 하는 생각에서 블로그가 아니라 위키위키에 올린 겁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차라리 블로그에다 올렸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서브컬쳐 관련한 내용은 (최소한 요 근래에는)블로그에서 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딴에는 분리한다는 생각에 한거였는데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일부 내용은 블로그로 옮겨오는 것을 감안하고 있습니다. 훑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광고하나 없이 서버 요금과 도메인 요금 그리고 CloudFlare 요금 등 돈만 열심히 먹는 블로그라 영리성은 하나도 없으니 오히려 나무위키보다 나으면 나았지 덜할 것은 없습니다. 라이센스적인 문제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나무위키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제가 쓴 글을 재구성해서 올린다는데 말이죠.

지금까지 재미있는 기사가 있거나 하면 트위터로 리트윗을 하거나 그랬습니다만 블로그를 아예 문닫을 각오까지 했는데 간간히 블로그에다가도 올리는걸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IT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여튼 간단하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검토해봐야 겠습니다.

블로그라는 내 껍질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왠지 위축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더 이상 누군가에게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걸 보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