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에서 화면 가장자리가 잘리는 경우(오버스캔 시) 해결 방법

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이용해 화면을 전송하는데 화면 가장자리가 잘립니다.

크롬캐스트로 화면을 전송해보았는데 동영상의 가장자리가 잘리는게 신경이 쓰입니다. 동영상을 보는데 큰 지장은 없어서 크게 마음에 걸리지는 않지만 특히 PC의 내용을 전송하는 경우 역시 화면에 일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입니다.

답. TV의 화면 크기 설정을 조절하세요

크롬캐스트가 텔레비전에 가장자리를 전송하지 않는다면 텔레비전이 화면을 오버스캔 또는 줌(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용하고 계신  TV에서 화면 크기 설정을 ‘원본’이나 ‘원본 크기’ 등으로 바꿔보십시오. 와이드 모드나  줌 모드 등은 해제합니다. 방법이나 용어는 텔레비전 마다 다르므로 잘 모르겠으면 설명서나 제조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버스캔 현상이 일어나 언뜻 보기에는 화면이 꽉 차 보이지만 실제로는 화면의 일부를 표시하지 않게됩니다. 1080p를 지원하는 텔레비전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1920×1080 해상도를 전부 표시하지는 않습니다. 왜 오버스캔이 일어나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 기사를 참고로 읽어보시면 좋습니다(외부사이트) 크롬캐스트 뿐 아니라 셋톱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경우도 이 문제에 해당됩니다. 한번 살펴 보세요.

TV는 16:9 설정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화면의 일부가 잘립니다.

’16:9’가 기본설정입니다. 화면 좌상단과 우상단의 귀퉁이를 잘 보십시오.

메뉴에서 원본 화면으로 전환하면 크롬캐스트가 보내는 원본 크기를 정상적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원본 화면’입니다. 화면 좌상단과 우상단에 잘려서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메뉴버튼이나 톱니바퀴 버튼) 제대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큐어모피즘에 대한 단상에 대한 초기 반응 소개

스큐어 모피즘에 대해서 오늘 아침에 쓴 글이 트위터에 발행이 되자 좋은 의견이 여럿 달렸기에 여기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편, 이런 기술적인 측면에서 의견도 있었습니다.

https://twitter.com/polarabbit_/status/706400126458163200

https://twitter.com/polarabbit_/status/706400886327611392

정리를 해보면 기술이 더 발전 한다면 돌아올지 모르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 있어서는, 스큐어모피즘으로써의 전환은 시대의 필요에 의한 선택이었다는게 결론인 것 같습니다. 이건 덤으로.

https://twitter.com/polarabbit_/status/706401612923740160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의견은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든 부담없이 의견 주십시오.

(철 지난) 스큐어모피즘 단상

iPhone 5 with iOS 6, Matthew Pierce / Used under CC-BY 2.0 License
iPhone 5 with iOS 6, Matthew Pierce / Used under CC-BY 2.0 License

별 다른 이변이 없다면 올해에는 iOS 10이 나올 것이다. 스캇 포스탈(Scott Forstall)이 관두고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이 애플의 제품에서 차례차례 잘려나간게 2012년 부터 일거다. 최소한 3~4년은 됐다는 얘기다. 처음과는 달리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 논의를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다들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체념한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철 지난 화제를 얘기해야 할 것 같다.

기존의 애플 제품에서 스큐어모피즘은 단순히 사물을 닮는 것 이상의 의의가 있었다. 오늘 아침, 세면대에서 세수와 면도를 하기 위해 안경을 벗고 서있다가 충전 독에 있는 애플 워치가 울려서 어떤 버튼을 눌러서 알람을 껐는데, 안경을 쓰지 않으니 일단 검정색의 버튼을 눌렀는데, 그게 ‘지금은 곤란하다’ 스누즈인가 아니면 아예 알람을 끈건가 가물가물하다. 덕분에 나는 그냥 잊어버리지 않고 약을 먹도록 약을 먹고 돌아와서 마저 세수와 면도를 마쳤다.

물론 4년이나 쓰다보니 익숙해졌지만, 스큐어모피즘 시절의 디자인에서는 그냥 보기만 해도 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달력은 달력 모양, 전화는 전화 모양, 메모는 메모 모양이었고, 북마크는 책모양이었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지금와서 예전 버전의 화면을 보면 구세대적이고 지저분하고, 한마디로 한물간 모양이다. 사실 많이들 변했잖는가, 구글도 머티리얼 디자인으로 돌아섰고, MS도 윈도우의 디자인에서 플랫한 디자인(마름모꼴 윈도우 로고가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본다)을 도입했다.

조니 아이브의 (이제는 몇년 되서 형용 모순적이지만) 새로운 디자인은 아름답다. 그러나 때로는 어렵다. 안경을 벗은 상태라던가, 아니면 예전에 엄마에게 아이패드를 준적이 있는데, 지금은 돌려받았지만 아마 다시 최근 버전의 iOS가 깔린 아이패드를 드린다면 아마 엄마도 해맬 것이고 나도 설명하는데 난이도가 훨씬 오를 것이다(가르쳐 드리기 쉽다는 이유로 나는 안드로이드 전화기를 굳이 고집하는 어머니에게 그럴거라면 내가 쓰는 것과 같은걸로 하라고 말했었다). 사각형 위에 화살표가 있는 것을 눌러 뭔가 추가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다. 뭐 나름 생각이 있는 디자인이지만 유추가 필요하다. 적응은 나도 그렇고 아마 당신도 했을 테고.

뭐 이제와서 스큐어모피즘이 어쩌고 저쩌고 할 생각은 없다. 솔직히 이미 늦었다. 얘기했지만 우리 모두 이미 ‘학습’해서 뭐가 뭔지 알고 있고, 다시 얘기하지만 다른 회사들도 스큐어모피즘은 안쓴다. 하지만 뭔가 세세한 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안쓰는 사람이 점점 드물어지는 세상에 굳이 아날로그적인 사물에 비유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는 있지만, 그런 부분을 ‘직관적으로’ 조작 할 수 있는게 내가 좋아하는 애플이다. 아마 당신도 그럴테고.

추신 : 이 글은 OmniOutliner로 오늘 아침에 세안을 마치고 나서 순식간에 조각을 찍어낸 뒤, 워드프레스 CMS에서 찍어낸 조각을 조립하고 살만 붙인 것이다. 순식간에 글이 하나 만들어졌다. 내가 왜 이 앱을 이제서야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젠가 따로 얘기하도록 하겠지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바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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