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은 공사중

요즘 집 앞이 시끄럽다. 집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남측으로 도로를 면한 1층짜리 단독 주택이 있었고 우리 집(지상 4층)은 따라서 햇볕을 쬘 수 있었다. 2002년에 입주했을 당시에는 남서쪽에도 비어있었기 때문에 공원을 조망할 수 있었는데 4층짜리 건물이 들어서서 공원 조망이 불가능해져서 아쉬워졌는데 이제 드디어 정남쪽에 건물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나는 사실

남쪽에 건물이 들어선다면 그때가 이 집에서 이사갈 때야.

라고 말을 해왔지만. 이 집에 정이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세간살이가 많아서 이사하기도 힘들거니와 자가(라기 보다는 아버지 집이지만)를 팔고 떠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앞집 덕분에 값도 떨어질 것이고.

그런데 산책을 하다가 5층짜리 건물을 발견하고 식겁을 했다. 높이를 보면서 식겁했다. 이쪽도 5층이 될 경우에는 들이쬐는 햇볕은 둘째치고 남쪽을 향해야 하는 위성 안테나가 가려지기 때문에 저쪽 건축주와 심각하게 상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4층 건물이 되기 때문에 키는 비슷할 것이고 아마 안테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행이다… 그냥 방에서 정남향 햇볕을 쬐던것을 포기하고 북향 집이 되는 것을 아쉬워해야 할 따름이다. 뚝닥 뚝닥. 부지런히 아침 일곱시부터 여섯시즈음까지 공사중이다. 해가 드는것은 올빼미족인 나에게 크게 상관 없을지도 모르지마는. 공사 소음 자체가 조금 신경 쓰인다. 잠들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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