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가끔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왔으면~ 이라는 사람들을 많이 듣는다.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참 여러모로 건너야 할 관건이 많다. 일단 가장 가볍게 아마존 저팬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 상거래에 있어서 아마존 저팬의 위상은 상당한데, 뭐 그 어마어마한 덩치 때문도 있지만 물건을 산다=아마존으로 가보자. 라는 등식이 어느정도 잡혀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아마존이 최저가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존도 경쟁을 하기 위해서 가격을 낮추고 있고 아마존은 당일배송이나 익일배송 등의 배송이나 교환, 환불 등에 훨씬 유연한 대응을 하고 있다. 모든 물건은 아마존의 거대한 배송 센터(창고)에 들어가 있어서 아마존이 계약한 업자에 의해서 배송된다. 따라서 아마존에서 구매한 물건은 아마존에 의해 포장되서 아마존에 의해 배송된다고 보면 되고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입점한 제3자 판매 장터)나 위탁판매가 아니라면 아마존의 교환 환불 정책이 그대로 적용된다. 심지어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이라고 하여, 제 3자가 판매하는 상품 조차 아마존의 창고에 쌓아놓고 아마존이 배송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아마존 창고는 전국 각지에 있으며 정확하게 어느 위치에 있어야 당일 배송이 가능한지 이틀만에 가능한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구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아마존과 함께 일본 전자 상거래를 양분하고 있는 업체라고 한다면 라쿠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음.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옥션이나 지마켓과 엇비슷하다. 상거래 업체가 입점을 하는 형태이며 배송도 그들이 알아서 하게 되어 있다. 라쿠텐은 돈을 받아서 전해주는 입장이고, 배송료도 그들에게서 받는 형태가 된다.

해서 내가 느낀것은… 아마존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첫째로, 거대한 물류창고가 필요하다. 아마존이 있는 나라에는 반드시 아마존의 물류창고가 있다. 게다가 당일배송까지 해야한다면 그 창고는 전국 여러곳에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 비용은 꽤나 다대할지도 모른다. 예스 24등 인터넷 서점들의 당일 배송 체제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인터넷 서점들의 당일배송 체계야 말로 아마존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물류창고간의 이동이 안되고 있다는 면에서는 좀 비효율적인 면이 있지만… 가령 ㅇ24 서점에 요츠바랑! 1,2,3,4 권을 주문했는데 1권이 수도권에는 재고가 없고 충청권 등 지방에는 재고가 있더라.. 그러면 충청권 센터나 지방에서 묶어서 수도권으로 하루배달해도 되는것을 1권을 주문하느라 3일을 꼬박 걸려서 배달을 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더라는 것이다. 아무튼 그런 짓을 할 정도로 매력적일까? 라는 것… 그리고 최저가 가격경쟁을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단순히 ‘믿을 수 있는 배송’ ’30일 환불 보증’ 같은걸로 잡을 수 있을까? 같은.

나는 amazon.co.kr 도메인을 도메인 스쿼터가 이미 차지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아마존의 법률대리인인 김장법률사무소(속칭 ‘김앤장’)이 1997년부터 아마존을 대신해서 등록을 해서 소유하고 있었다. 하하하 놀라워라 언제든지 쳐들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라는 것인데. 뭐 생각이 없다는 것이겠지. 1-Click도 불가능하고 말이지(그니까, 신용카드의 안심클릭 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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