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n’t app for that

Dropbox의 Early Release에 자기 자신을 포함시키는 옵션이 있다. 뭐 말하자면 마루타가 되는 셈인데. 이걸 하면 주로 웹이나 클라이언트에 적용되는 새로운 기능을 심하면 몇 달 이상 먼저 마주할 수 있다. 꽤 예전에 있길래 그냥 체크하고 썼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개별 파일에 Get Shareable Link 기능이었다. 아주 나중에 대대적으로 블로그에서 홍보하고 나서야 그게 Early Release 기능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외에도 드롭박스의 여러가지 신기능에 있어서 Pre-pass를 받았다. 크고 작은 프리패스를 몇가지 더 있는데 기억이 다 나지 않는다. 최근에 받은 프리패스는 갤러리 기능과 공유기능인데 카메라 업로드 기능으로 업로드한 사진을 앨범으로 구성해서 감상하고 공유하거나, 혹은 카메라 업로드로 업로드한 사진을 여러매 선택해서 단일 링크로 만들어서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금은 메일 초대 형태여서 나도 초대신청을 했는데 알고보니 적용완료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 보니 달라진게 없었다. 소개내용을 봐도 다를게 없다. 즉, 나는 이미 적용되어 있었더라고…

그런데 이것에 문제가 좀 있다. 아래 그림을 좀 봐주었으면 한다. Dropbox Album Introduction

Any device you want라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이 기능은 ‘여러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능이 발표됨과 동시에 안드로이드의 판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Android Dropbox Album음… 그리고 iOS판의 경우 진척이… 현재까지는 없다. Dropbox가 개발이 늦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안드로이드의 경우 진척이 매우 척척 빠르게 돌아간 반면 iOS의 경우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원인은 두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첫째, 개발의 더딤, 이건 드롭박스의 문제이다. 둘째, Apple(애플)의 심사이다. 이 기능이 공개된지 아직 일주일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동시에 코드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iOS 버전이 공개되는것은 뒤늦게 된다. 따라서 iOS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는 기간이 생기게 된다. 물론 이 기능은 현재 세미 오픈 베타 상태이므로 당장 모든 기기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해서 커다란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 사실 말해서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이 있다. Flipboard의 경우에는 New York Times의 구독 기능을 iOS에서 훨씬 먼저 구현한 뒤에 한참 뒤에 구현하였고, 2.0버전의 매거진 기능도 iOS에서 먼저하고 안드로이드에 작업중이고 Zite의 경우도 아직은 예정이 없는 듯하다. 물론 몇몇 유명 메이커의 경우 명운이 걸린 중요한 기능의 런칭을 모든 플랫폼에 맞춰서 동시에 맞추려는 듯하지만, 기능의 순발력있는 출시와 버그 수정에 있어서 심사라는 것은 매우 커다란 걸림돌임에 틀림없다. 최근 AppGratis를 두고 애플이 개발자와 벌이고 있는 일련의 심사와 관련된 갈등과 불투명함은 한층 이 심사 시스템의 고름을 터뜨렸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AppStore(앱스토어)에는 여러가지 앱이 있고, 여전히 재치넘치는 앱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 소개한 Mailbox나 언젠가 하고 싶어도 할 기회가 도통 없는 Clear같은 앱들을 비롯해서 이것저것 잔뜩 질러서 소개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문제는 특히 어지간한 앱,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는데 필요한 어지간한 앱들은 앱스토어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더욱이 심사와 관련한 엄격함으로 인한 불편으로 인해 경쟁 플랫폼, 특히 안드로이드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이 있다. 특히 9할 이상의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인 상황에서 이런 저런 제약으로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수 적으로도 그다지 불리한 앱 스토어에 위기가 찾아온다.
“한국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라” 라는 말을 트위터에서 들은적이 있다.

이 말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적어도 한국 내에서 한국 게임을 플레이 한다고 가정한다면. 아이템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와 빠르게 버그나 밸런스, 이벤트 등을 수정할 수 있는 장점면에서 한국은 안드로이드를 절대적으로 선호한다. 나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둘 다 쓰면서 간단하게 느낀 점이 있는데 죄송하지만 안드로이드 앱 관리자들이 아이폰 앱 관리자들보다 (업무량은 바쁜지는 몰라도) QA는 엉성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불과 어제 업그레이드 했는데 오늘 업그레이드가 떠서 보면 버그 픽스라던가 별다른 릴리즈 노트가 없다거나, 이전버전과 똑같은 릴리즈 노트와 같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아마 에러 하나 내서 크래셔가 생겨서 14일 동안 별점이 반토막 난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겠지(솔직히 그 많은 전화기에서 크래셔나 동작이상 하나 하나 없이 완벽 동작을 보증한다는건 신기에 가깝다는 점은 인정해야겠지만서도). 그러니 앱스토어보다 구글플레이나 통신사 스토어가 훨씬 ‘마음 편하다’는 것이다. 수수료도 그렇고.

확실히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앱을 구하기 편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앞으로도 더 그럴 것 같다는 사실을 지울 수가 없다. There is app for that이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애플에게 변화를 바라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