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계속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영향력을 갖추기 위해서

아이폰이 2012년 4분기에 가장 잘 팔린 스마트폰이 되었다는 Strategy Analytics의 조사 결과가 있었다. 애플은 아이폰 밖에 없으니 실질적으로 애플이 실질적으로 2012년의 마무리를 1위로 마무리한 셈이다. 뭐 이래저래 우려는 있었으나, Holiday Season의 장사를 잘 했다. 라고 평가하면 될 것 같다. 애플은 수치를 공표하지 않는 편이니 외부 자료에 의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무튼 보통 외부 통계의 수치를 보면 미국의 판매량에 비해 아시아(일본은 제외)나 유럽의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생각하면 미국의 선전이라고 생각된다.

[youtube http://youtu.be/kQxl8fuwrgs]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nvKyYeJJYwM]

애플의 최신 아이폰 광고들을 보면 무릎을 탁하고 치게 된다. 단순히 얊은 기기나 카메라 같은 것이 아니라 앱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분명 현재 아이폰은 수세에 몰리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아이폰의 핵심 능력(core competence)은 물론 멋진 하드웨어에도 있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아직 없는 높은 퀄리티의 기발하고 수준 높은 앱에 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플이 좀 더 스마트폰에서 영향력을 갖추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현지화이다.

물론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는 전세계의 공통 모델(물론 LTE 때문에 몇가지 세부 모델로 나뉘었지만)이라지만 소프트웨어나 아이튠스 스토어 프론트는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세분화되어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예를 아마존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아마존 저팬은 일본에서 78억 달러(미국 증권 위원회 보고서, 닛케이 인용)의 매상을 낼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해 왔다. 그러기 위해서 당일 배송과 결제의 편의 등의 현지화 전략을 취해왔고 일본에서 1~2위를 다투는 사이트로 성공을 구가해왔다. 1클릭이나 환불등 미국기업으로써 스탠다드 적인 글로벌 기업이지만 일본적인 마인드로 어프로치 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몇몇 면에서 갈등 내지는 트러블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부적인 측면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러하다. 우선 일단 한국으로 국한해서 말하자면, 한국에서 애플의 투자 확대로 인하여 예전에 비해서 스토어 등에 많은 정성이 들어가고 있는 점은 이해하고 있지만, 결제 등에 편의가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현행 법상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행 법상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가령 iTunes Card의 발매 같은 것이 그러하다. 컨텐츠의 구매를 위해서 카드를 등록하는 허들을 낮춰주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것이 어려운 이유가 혹시 기준 통화가 달러이기 때문에 환율 때문인가?)

그리고 두번째로 이것은 좀 글로벌한 문제이고, 구글도 채택하려고 하는 추세라서 뭐라하기 그렇지만 컨텐츠의 30% 컷 문제와 심사기간의 단축과 유연한 심사이다. 앱의 경우라면 모르겠으나 컨텐츠의 경우 컷을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발자의 의욕을 꺾지 않도록 플랫폼의 경쟁력을 저하하지 않도록 말이다. 이북을 구매하기 위해서 별도로 웹사이트를 여는 어려움을 겪거나, 게임을 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거나, 수익/결제 문제로 타 플랫폼 부터 나오는 경우 이것은 좀 아니지 싶다. 만약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금씩 다른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흘러나가는 것 아닌가? 라는 우려가 든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폰에는 우수한 앱이 많이 있으나, 한국의 사정을 보면 바다건너 이야기로 들리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아이폰이 널리 쓰이고 안드로이드 초기에는 기기가 이것저것 쓰이다보니 역시 개발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아이폰 앱이 역시 질이 좋고 개발이 용이하다는 얘기도 할 수 있었지만 태반이 삼성 기기인 상황에서 일단 삼성기기 몇대, 가령 갤럭시S2, S3, 노트, 노트2 에 맞추는걸로 시작해서 몇가지 기기에 맞추면 거의 끝나는 상황이 되어버리다보니… 그것도 완전히 얘기가 별개가 되어버린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게다가 해상도도 성능도 상향평준화되어 가고 있고…

그런 까닭에 애플이 전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하드웨어를 로컬라이즈하는 것이 무리라면 적어도 소프트웨어/스토어프론트 정책에 있어서 로컬라이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것이다. 뭐 미국에서 잘 나가면 장땡이다, 라고 생각하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