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평평하다 – 아마존에서 CD를 사면서 느낀 점

나는 세계는 평평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일본은 정말 희안한 나라라서 음원을 오디오로 다운로드를 하게 냅두지 않는다(물론 미국이라고 해서 어지간한 메이저 아티스트가 아니라면 해외로 다운로드 판매를 하도록 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나는 어쩔수 없이 CD를 구입하게 되는데 대개는 구입대행이라는 업체를 통해서 구입을 하지만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값은 반도 안들지만 일주일에서 14일이 걸리기도 한다)에 나는 시간이 덜 걸리는 아마존(Amazon Japan)을 통해서 하게 된다. 아마존 저팬은 내가 이 아티스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내 과거 구매 이력을 추출한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추해서 신보가 있으면 알림을 보낸다.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아무튼 접속해서 주문을 넣으면 발매가 되기 전에 물류창고에 들어오자마자 포장에 들어가서 발매일 전날 오전에 DHL에 인계가 된다. 그러면 통관까지 마쳐서 바로 날아가서 그날 오후 비행기로 인천에 도착하고 새벽에 인천에 통관을 마치고 아침에는 내 집앞 DHL 대리점에 배달이 완료되어 1시면 대문 앞에 대령하게 된다. 발매일 오후 1시면 CD는 도착하는 것이다.   

애플의 경우는 어떨까? 아이패드2는 DB쉥커나 Deutche Post DHL, TNT에 의해 물류를 위탁하고 있다. 콴타 컴퓨터에서 개인별로 생산된(Build to Order) 제품이 바로 집앞으로 배송되기도 하고 Bulk 배송이라고 하여 지난 iPad 2처럼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인천에 대량으로 배송 된 뒤 행선지 별로 나뉘어서 배송되기도 하고, 이번의 아이패드 3세대 처럼 일단 물류거점에 쟁여놓고 쫙 풀어 놓는 방법도 있다. 

디지털 풀필먼트는 새로운 세상의 축이지만 이 모든 것은 튼튼한 물류의 힘에 의해 지탱된다. 물류는 모든 것의 힘이다. 물류의 힘과 물류의 단축에 의해 세상은 평평해지고 좀 더 세상은 즐거워 진다. 빠른 물류가 없다면 내 귀를 즐겁게 해주는 CD도 없고, 나를 즐겁게 해주는 새로운 아이패드라는 장난감도 없을 것이고 이 글을 쓰는 맥북 프로도 없다.  


Posted

in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