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을 좀 더 편안하게 – ACS Custom 이어팁

요즈음에는 인 이어형(In ear;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이 늘고 있다. 착용이 편하거니와 음이 차폐가 잘 되어서 일반 이어폰보다 청력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이 이어폰에는 보통 귀에 맞는 여러 사이즈의 이어팁이 제공되는데 Universal-fit이라 하여 실리콘 재질이나 혹은 폼으로 된 재질로 모두에게 맞는 팁 재질이다. Custom-fit으로 귀에 맞춰서 만들어지는 인이어 이어폰도 있지만 그런 제품의 가격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비싼 것이 보통이었다. 왜냐하면 귓본을 떠서 그 모양에 맞춰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Ultimate Ears, Etymotic Research, Westone 등을 수입하는 사운드캣(www.soundcat.com/www.zound.co.kr)에서 ACS Custom Eartip을 제작하기 시작했다라는 소리를 듣고 제작을 의뢰했다.

제작을 의뢰한 것은 트리플파이 10과 Etymotic Research hf3 두개이다. 일단 주문을 넣으면 바우처가 오는데 이 바우처를 가지고 편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귓본을 제작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바우처를 받지 않고 바로 가서 귓본을 제작했다.

귓본을 제작하는 과정은 대략적인 설명을 듣는 절차와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나서 귀를 살펴본 뒤 청소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귀에 솜과 실리콘을 넣고 굳히는 자세로 있으면 된다. 몇 분이면 된다. 그리고 나서 제작까지 약 1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완성된 팁을 장착하면 이렇다. 약간 밋밋해보이지만 삼차원적으로 깎아져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물을 보면 매우 재미있는 모양이다. 좌우도 조금씩 다르다.

노즐 부분을 크게 보면…

귓구멍에서 외이도의 모양을 따라 깎여있음을 알 수 있다. 내 귓구멍에 맞춰져 있으므로 오래 들어도 매우 편안하고 꼭 들어맞게 밀착감을 느낄 수 있다. 잘 빠지지 않고 음의 차폐감도 뛰어나다. 그 말은 음의 누락으로 인한 음질의 손실을 막아 음질이 좋아짐을 의미한다.

트리플 파이를 위에서 보면 이렇다. 유닛부분이 튀어나와 있다보니 착용시에 바깥으로 많이 튀어나온다. 그렇다보니 철사를 걸기 좀 불편하다.

트리플 파이를 아래서 보면 이렇다. 똑같은 귓본이므로 팁의 모양은 동일하다. 상당히 입체적임을 알수 있다. 이게 내 귓구멍의 모양인 셈이다. 어느 누구도 이것과 동일한 팁을 가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차음성과 착용성에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음질 측면에서도 유니버설 핏 팁을 쓸때에 비해서 훨씬 만족하고 있다. 특히 Etymotic Research에서는 음질이나 착용성에서 Custom eartip을 업그레이드로 권장하고 있는 만큼 최적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트리플 파이의 경우에는 만드는 과정이 좀 난관이 있었는데 일단 트리플 파이는 노즐이 크기 때문에 벽이 얇아지면서 귓 모양에 따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고, 또 만든 다음에도 이어폰에 매립이 가능한 Etymotic이나 Westone과는 달리 그게 불가능해서 팁이 커서 귀 밖으로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는 것과 트리플 파이에는 케이블에 귀를 두르는 철사가 있는데 철사를 걸었을때 착용감이 Etymotic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 에티모틱 제품의 경우에는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지만 트리플 파이에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철사를 사용하지 않으면 해결된다. 귀에 맞추었기 때문에 철사를 걸지 않아도 귀에서 잘 빠지지 않는다.  참고로, hf3에 맞춘 커스텀이어팁은 ER-4나 슈어 SE시리즈에도 호환된다.

이 커스텀 이어팁은 편안함과 음질의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약간의 사치라고 생각한다. 저렴한 가격에 나만의 커스텀 이어폰을 가진다 라는 기분이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커스텀 이어폰으로 가기 전의 입문절차로 한번 사용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사운드캣 제품의 경우 60,000원 그 외 제품의 경우 90,000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자운드(www.zound.co.kr)에서 구입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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