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P5 Mobile Hifi Headphones – “Concert for one”

고성능의 스피커로 유명한 Bowers & Wilkins의 P5 헤드폰을 사용해보게 되었다. 맥북프로를 고치러 대화 컴퓨터에 갔다가 한 번 들어보고 괜찮다 싶어, 물건의 만듬새에 반해서 견물생심이라는 무서운 마수에 걸려들어서 애플스토어에서 50만 9천원이라는 값을 주고(무슨 이유인지 지금은 53만 9천원이다) 고심 끝에 질렀다. 299달러짜리가 50만원이라는 것이 좀 못미덥지만 EarSet $199이 36만원이니 뭐… 사실 음질은 대화컴퓨터에서 잘 확인하지 못했다. 후술하겠지만 대화컴퓨터에서는 잘 착용하지 못했거니와 내 기계에 꽂아서 들어볼 수 없고 자기네 기계에 물려서 듣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상당히 차음은 잘되는구나라는건 느꼈다. 포장을 열면 이렇게 생겼다. 이걸 열면, 저 리본을 당기면 퀼트로 된 케이스가 나오는데 퀼트 파우치는 금속으로 Bowers & Wilkins라고 씌여 있고 마그네틱으로 닫힌다. 그럭저럭 고급스럽다. 스크래치 등에 보호는 해주겠지만 얇아서 큰 충격으로 보호는 기대할 수 없을 듯하다. 부속 악세사리와 설명서가 나온다. 포장부터가 꽤나 신경쓴 고급스러운 느낌임을 알 수 있다. 설명서는 사방으로 접착제로 접착된 플라스틱 비닐로 된 아주 고급스런 느낌으로 설명서는 마치 브로슈어를 보는 느낌이다. 사진을 찍지 못해 유감이다. 액세서리는 3.5mm 일반 선 하나와 스테레오 오디오에 쓰기 위한 변환잭 하나다. 본품은 이렇게 생겼다. 메탈과 스틸로만 되어 있으며 이어패드와 머리에 닿는 헤어밴드 부분은 뉴질랜드산 송아지 가죽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몸에 닿는 부분에 플라스틱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메탈부분의 늘어나는 구동부가 매우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어패드는 탈착이 가능한데 마그네틱으로 탈착이 가능하게 되어 있고 왼쪽의 경우에는 케이블을 탈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Made for iPod/iPhone/iPad케이블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동고된 일반 3.5mm 케이블로 갈아 끼우기 위해서 왼쪽의 패드를 떼어내서 버튼을 눌러 케이블을 빼내고 갈아 끼우면 된다. 케이블은 헤드폰에 끼우는 쪽이 2.5mm라 따로 구할 필요가 있다.이어패드는 쉽게 떼어내고 다시 끼울 수 있다. 자력으로 붙고 뗄수 있는것인데 자력으로 인한 인체의 영향은 없다고 한다.

On the ear형으로 Over the Ear 형인 QC15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조금 쓰다보면 편하다. 다만 아까전에도 말했다시피 귀와 이어패드의 위치를 잘 맞추지 못하면(처음에 그러기 쉽다) 고음이 완전히 실종되어 버리고 만다. 소음 차단은 덮어 씌우면 Closed Back 구조상 조용해지는 수준이라 매장에서도 집에서도 만족이다, 덮어 쓰기만해도 먹먹하지만 그냥 음악을 틀으면 어지간한 소음은 거의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이다. 꽤 괜찮지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QC15 수준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다. 음악을 틀면 뭐 그게 그거지만. 실내에서 냉장고나 냉방기 텔레비전 소음, 말소리, 컴퓨터 소리, 카페소음 등을 기준으로 한건데 전차를 타지 않아서 아직.. 전차에서는 차후 비교를 해봐야겠다. 업데이트하겠다. 아무튼 말을 걸거나 인기척은 거의 느낄 수 없다. 거리에서 사용은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음질로 들어가서, 이 녀석은 올바른 착용이 중요하다. 착용을 바르게 하지 않는다면 우선 고음이 죽는다. 헤드밴드를 잘 움직여 귀의 정 위치에 맞춰야 한다. 처음엔 이 녀석 고음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여겼다. 이키모노가카리의 요시오카 키요에의 보컬의 뻗는듯한 부분이 아주 죽었었다. 그리고 클래식 특히 바이올린쪽에서 심각했다. 물론 중음과 저음은 적당하게 단단했지만 말이다. 듣기 피로하지 않는다는건 극단적으로 고음을 죽이고 중음과 저음에 치중한거 아냐? 이게 메이커에서 주장하는 피곤하지 않은 내추럴한 음향인가? 싶었는데. 착용을 잘 해보니까 안개가 걷힌듯한 탁 트인 정말 자연스런 느낌이었다. 전 영역에 들어 꽉차있고 풍성한 느낌이고 듣기 좋다. 분석적인지는 확신이 안서지만서도 억지스럽게 과한 부분이 없다. 내추럴한 음을 오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라는 의미를 깨닿게 된다. 다만, 저음이 약간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허나 저음이 강조되어 있으나 고음이 확실히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다. 대화컴퓨터에서 옆에 있었던 닥터드레 스튜디오 였던가를 들었을때의 악몽이 떠오른다. 이 녀석은 확실히 그런 녀석이 아니다. 허나 주장대로 ‘Hi-Fi’인지는 알 수 없다. 애당초 저음이 어느정도 올라간 시점에서 Pure-Hifi라고 할 수는 없다. 하이파이를 추구한다하여, (값이 값이다 보니 비슷한 값의) HD600이상나 AKG K701같은 좋은 헤드폰을 써보고 싶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기껏해야 맥북프로를 주로 쓰는 나로써는 앰프나 적어도 포터블 앰프를 물려야 하는 (애당초 앰프값도 더 들것이다, 뭐 헤드폰에 그정도 돈을 들일거면 앰프가 대수겠냐만서도) 그런 녀석들을 쓸 형편이 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거치적 걸린다). 즉, 내가 하고자 하는말, 이 녀석의 성향을 알게 될 것이다. 즉 궁극적으로, Stationary Hi-Fi는 아니다. 하지만 포터블 기기에 물리고 이동하면서 듣다보면, 제조사가 주장하는, Mobile Hi-Fi, Concert for one이 뭔지 실감날것 같기도 하다. 이동시에 듣기 좋은 저음이 강조된, 그러나 고음이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발신하는. 차음이 좋고 밀폐감과 좁은 사운드 스테이지, 보컬과 악기의 정위감이 느껴지는. 아무튼 그야말로 어디서나 easy listening으로, 듣기 좋은 음이다. 어떨때는 볼륨을 올리고 눈을 감고 음악에 빠지고, 어떨때는 리듬에 빠지며 몸을 까딱거릴때가 있다. 앰프를 쓰거나 하기 어렵거나, 시끄럽거나, 이동하는, 모바일 환경이라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어디서든 나만을 위해 콘서트를 즐기는 듯 하리라. 그야말로 ‘모바일 하이 파이’이다.

해서 당신은 high bit-rate 음원을 더 더 원하게 될 것이다. 설명서나 사이트에서도 그걸 적극 권하고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Society of Sound라는 무손실 음원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클래식 음원을 위주로 무손실 음원을 한달에 두 앨범씩 선보이는 회원제 음악사이트이다. 제품을 등록하면 3달(6장 분 이상)을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다. 제품의 마감의 경우에는 전술한대로 훌륭한 편이었는데 단한가지 흠을 잡자면 약간 말랑말랑했던 스트레이트 플러그의 꼬다리부분이 약간 휘었었다(물론 다시 살짝 다시 구부리자 바로 돌아왔지만). 그리고 A/S의 경우에는 중고 매물의 경우에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영수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본래 구입자에 한해서만 2년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아무튼 사서 잘했다. 싶은 헤드폰 중 하나이다. 물론 QC15도 잘했지만 이 녀석도 잘했다 싶은 녀석이다.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추후 소개하도록 하자.

이 제품의 리뷰는 2012년 11월에 수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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