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서비스 센터에 입고

MacBook Pro를 서비스 센터에 입고 했다. 일단, 그쪽에서 즉석 진단 툴을 돌렸을때는 이상이 없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증상을 보더니, 일단 로직보드(메인보드)의 주 그래픽칩(NVIDIA Geforce GT330M)이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이건 단순히 커널 패닉이 아니라 ‘완전히 그냥 나가 버리는 것’ 같다. 라고 여러번 재현을 해보더니 좀 흥미로워 했다. 아무튼. 재현과 설명을 하기 위해서 상당히 시간과 공이 필요했다.

일단 로직보드의 교체로 진행되기로 했다. 예상 시간은 당일(어제)로 부터 국내에 부품 재고가 있으면 3일(당일 오후에 신청했으므로, 부품을 신청하면 부품이 도착해서 수리하는데 하루, 안정성 여부를 테스트하는데 하루 해서) 걸리고 (만약 부품이 국내에 없을 경우)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고.

해서 지금은 2006년 Early White MacBook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이 녀석은 Core Duo 2GHz에 시스템의 한계인 2GB까지 램을 업그레이드하고 하드는 250GB로 업그레이드한 녀석으로 2009년까지 현역으로 기동하고 배터리가 죽어서 그냥 뒀었다가 배터리만 구매해서 잠시 예비(서리署理)로써 쓰기 위해서 냅뒀는데 아주 빛을 발하고 있다. Core 2 Duo가 최저사양인 Lion은 돌리지도 못하고 멀티 터치(Multi-Touch)를 지원하지 않는 까닭에 되더라도 사용성은 극악이고 퍼포먼스도 최저겠지만서도… 아무튼 맥이 한 대라도 있다라는 사실이 안도감이 든다 덕분에 이렇게 포스트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은가. 인터넷, 블로그, 트위터 중독이 아닌가 싶다. 지난 7월 중순에 잠시 미친척하고 독서 삼매에 빠져 스무권이 넘는 책을 일주일만에 단숨에 읽고 활자중독에 걸려서는 ‘아 더이상 활자를 넣지 말아줘’라고 머리가 비명을 지르기에 관뒀었는데 신기하게 그 이후로는 책을 읽기가 싫어지더라. 이 기회를 삼아 잠시 리드를 덮고 책을 읽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맥북 2006은 조금만 인텐시브한 작업을 하면 팬이 과앙~ 하면서 돌아간다. 지금 CPU 히스토리를 보면서 혹시 이상한 내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고 SMC도 초기화 했었는데(그러니 좀 낫더라). 아무튼 상당수의 캐주얼 한 작업, 가령 Aperture나 몇몇 64bit core, 외장 그래픽을 요하는 앱을 빼하고는 거의다 할 수 있었다. 흐음. 그래서 MacBook Air가 인기가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이번에 오랜만에 쓰는김에 맥북을 그냥 클린인스톨을 해버렸다. 해묵은 데이터가 있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퀴퀴묵은 생각이 들어서다. 오피스 2004가 있지 않나 iLife 08’을 깔며 백업된 iMovie 06’ 이 있지 않나(이 사정을 아는 사람은 그래도 좀 경륜이 있는 맥 유저일 것이다)… 쩝. 해서 그냥 부팅도 느려지고 해서 스노우 레퍼드 DVD 넣고 깔끔하게 밀어버리고 재설치했다. 타이거 이래로 처음으로 클린설치. 오오 빠르다.

삭제되어도 상관없는건 내비두고 키핑해둬야할 가치가 있는 데이터는 Dropbox에 복사해뒀다. 나중에 맥북프로를 돌려받은뒤 켜면 좌르륵 복사되겠지(일단 혹시 몰라서 수리도중에 거치적걸릴까봐 맥북프로와는 동기화는 Unlink 해놓았다, 물론 그래도 파일은 남아있겠지만…) 클라우드 만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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