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면을 다시 봤어요

케이블 텔레비전을 돌리다보니 ‘귀를 기울이면’을 하더군요. 네, 저는 좀 사파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에서 토토로가 가장 좋았는데, 물론 지금도 좋지만, 단연 가장 느낌이 좋았던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귀를 기울이면입니다. 배경도 현대 도쿄 서쪽 근교고. 게이오 연선이 나오고… 거의 초현실적이죠 파나소닉, 훼미리마트, 게이오그룹 등은 아예 로고 한자 틀림없이 나옵니다. 이미 16년 전 애니이므로 좀 그렇지만 워낙 실제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아 주인공들이 실제로 어디선가 저렇게 살 것같아’은 그런 사람냄새나는 리얼함이 있죠. 그리고 마법도 안나오고. 강인한 소녀도 안나오고. 원작도 지브리 원작이 아니고 감독도 하야오 감독이 아니니 만큼, 상당히 다릅니다.

하여, 풋풋한 청소년기의 진로, 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면 이젠 중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다되어 가는 저도 설레여옵니다. 토토로나 다른 이야기가 어린 꿈을 위한 동화라면 귀를 기울이면은 살짝, 그 보다 살짝, 위의 나이의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닐까. 저는 가만 생각해봅니다.

음. DVD 사고 싶네요. 가능하다면 지브리가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도 하나 내 줬으면 좋겠지만 당분간은 하야오옹 뒤를 이어 본류 승계하기도 바쁠테니… 이런 곁가지를 내달라고 하긴 좀 곤란할지도… (그래도 고양이의 보은은 내줬잖아…) 아냐, 어찌보면 후계자 수업을 위해서 좀 색다른 지브리 작품을 바라는게 오히려 나을지도…

아. 후계 승계해서 그러고보니 마루 밑 아리에티는 65억’엔’을 넘게 벌었다던데요? 얼마나 지브리가 앤티를 크게 걸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마 극 영화도, 3D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셀 애니메이션이 65억’엔’을 벌었는데 득을 못볼 정도로 제작비가 들었겠습니까? 애니메이션이 우리돈으로 개봉 두달만에 700억원이라 허허. 참 대단들 하십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국내에서도 한번 걸면 몇달씩 걸고, 거기에 그거 내릴 즈음해서 DVD에 포뇨 이후로는 이제는 값이 두배로 비싼 BD 장사도 시작한 지브리니까… 해외 판매도 했겠다…(9월 9일 국내 개봉) 내 생각에는 앞으로 금고로 돈 집어 넣을 일만 남았군요. ‘일단’ 상업적으로는 슬슬 하야오 옹도 근심이 조금 놓이겠습니다. 적어도 게드전기때만큼 앞이 캄캄하지는 않을테니….;  뭐, 정말 이 노인께서 한숨 놓았을지는 제가 직접 결과물을 봐야 알겠습니다만. 아닌게 아니라 지브리에 대한 일본인의 국민적인 사랑도 엄청나기 때문에 ‘스타지오지브리’ 이것만 보고 오게하는 모객 파워도 대단하거니와 일본에서 지브리 신작을 개봉하면 일단 4대 민방중 하나인 NTV 계열은 지브리로 도배가 됩니다, (신작 홍보는 대놓고하고… 특집으로 구작방영도 합니다. 말 그대로 일본테레비인지 지브리테레비인지 ㅡㅡ; 괜히 방송국 로고를 하야오 옹이 디자인한게 아닙니다 -_-;; 심바시(시오도메)에 가보신분이라면 닛테레 사옥에 하야오옹이 디자인한 큰 시계 보신분도 계실겁니다. 그정도로 친해요 -_-;;; ) 좋든 싫든 관심이 일단 안 쏠릴수가 없어요…

해서 얘기가 샜습니다만. 일요일 오후가 참 훈훈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아, 고양이의 보은 을 한번 다시 봐야겠네요, 이제 (고양이의 보은은 귀를 기울이면의 훔베르토 본 직킹켄 ‘남작’과 문(무타)가 나오는 일종의 스핀오프 같은 이야기지요. 이것도 일종의 성장이야기이고 전형적인 지브리와는 좀 떨어져 있긴 한데, 아무래도 그것 때문인지 큰 인기는 없었죠. 한국에서는 상당히 일찍 수입되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보다도.. 일본문화개방이 완료되어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를 대원측에서 갈무리해 개봉하고 신작이 나올때마다 사서 개봉하기 시작할때라서요.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포스팅의 페이스가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일단, 제가 몸을 다시 회복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병원 다니면서 학교에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조금 정신이 없어서 그렇구요. 그리고… 에, 2년만에 돌아가는 것이다보니 좀 수선스러워 보이지만 준비할게 이래저래 좀 있네요. ^^ 뒤바뀐 낮밤도 바꾸고 있었고. 그래서 블로그에 신경을 쓸 틈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나마 남는 틈새에는 제가 요즘 리뷰하고 있는 녀석이 하나 있는데 그 녀석 리뷰 작성에 매달리고 있다 보니까. 포스팅의 페이스가 좀 떨어졌습니다. 아마, 그 녀석 리뷰는 넉넉잡고 7~8할 정도 작성되었고. 사진등 넣고 하다보면 좀 걸릴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학기 시작하기 전에 완료해야죠. 안그러면 더 정신없어지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