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3

플레이스테이션3를 옛날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사실 BDP로써만 사용했기 때문에 이때까지 게임 소프트웨어는 한장도 없었습니다. ‘요즘 3D 게임은 좀 어려워’ 이런 까닭도 있고 해서. 게임은 DS나 Wii로 간간히 노는 정도였는데, 올 겨울에 루리웹에 갔을때 파이널 판타지 13을 한글화 하여 발매한다는 말을 보고 손꼽아 날을 기대했더랬습니다.

옛날에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에 X과 X-2를 재미있게 플레이했었는데 X은 영문자막에 한글 해설집이 있었고, X-2는 시리즈 첫 한글화되었던 작품이었었죠. 다만 X-2는 외전격이고 워낙 좀 독특한 센스가 있었던 것인데… 아무튼 해서, 오늘 파이널 판타지 13를 사서 플레이를 했는데. 일단 한마디를 하자면.

정말 재미있군요. 첫날 4시간이 넘게 패드를 놓지를 못했습니다. 아직 7시간 조금 넘게 밖에 못해서 아직 갈 길이 멉니다만, 일단 지금까지의 간단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마치 쭈욱 흐르는 영화같은 느낌입니다. 차세대기로 게임을 처음해보는지라 HD 그래픽을 처음봐서 그런지 1920p 그래픽도 놀랍습니다. 실시간 렌더링 되는 부분인데(프리렌더링 된 부분은 역시 티가 나더군요)도…  항상 5.1채널로 들리는 사운드도 놀랍고 말이죠.

100% 한글 자막이 있어서 영화 보듯이 줄줄 따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투 시스템도 실시간이라고 해야하나요, 턴제는 턴제인데 상당히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잠시 얼빼고 있으면 그냥 바닥에 엎어져 버립니다(…).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리더 1명 외에는 전부 AI가 조종하게 되어 있는데 리더가 리타이어하면 게임은 끝나버립니다.  아직은 초반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자유롭게 빼고 넣을 수 없어 캐릭터에 대한 것은 제한적인데 X-2에서 드레스업 모드와 흡사하게 캐릭터의 역할(롤)을 바꾸게 되어 있어서 물리/흑마법/백마법계 등의 전환이 이뤄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전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더군요.

스토리 진행적으로 일방통행적인 오솔길 진행이라는 지적이 있다는데 저는 이게 상당히 편리하네요. 신경쓰지 않고 전투와 육성만 하면 스토리를 즐길수 있으니까요. 메탈 기어 솔리드2도 그렇고 이런게 맞는듯 합니다.

에. 여담으로 주인공인 라이트닝역에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있어서 보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마리 일러스트리어스로 나왔던 사카모토 마아야더군요. 팬이라서 무척 반갑습니다. 주인공이라 분량도 많고 멋있게 나오기 때문에 실컷 보이스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쁘군요.  

흐음. 좀 더 해보고 마저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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