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방문자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니 발견하게 된 일인데, 글을 쓰는 시점에서 방문자 카운터가 80만분을 넘어섰네요. 우와. 80만명이라… 눈이 핑글핑글 도네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RSS 구독 하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우선 RSS 피드를 통해 구독하여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이렇게 말씀드리게 된것은 RSS 피드의 방향에 관한 의견을 여쭙기 위함입니다. 현재까지 푸른곰의 모노로그 RSS 피드는 전체 포스트를 보내드리는 쪽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 자신이 RSS리더로 글을 읽을 때 RSS 리더로 한번에 별도로 창을 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편이 좋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읽는 분들의 편의를 생각하면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문제는 글을 정정할 경우입니다. 글의 완전성을 최대한 꾀하기 위해서, 혹은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글을 탈고하고 나서 글을 정정합니다만, RSS 구독기가 먼저 읽어버리면 미처 정정하기 전에 잘못된 글이 저장되고 맙니다. 만약 부분 공개였으면 포스트를 읽기 위해서 블로그에 접속하셨을 것이기 때문에 정정된 글을 읽으셨을 텐데, 전체 공개가 되면 그럴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고저 하오니 구독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불편하시겠지만 의견을 적어주십시오.

다시한번 언제나 고맙습니다,.

요츠바랑! – 언제나 오늘이 가장 즐거운 날

일상, 생각해보면 우리는 일상이란 녀석에 대해서 애증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상과 우리는 분리 할 수 없는 존재인데, 우리는 그것에서 어떻게서든 탈피하고저 노력하죠. 그래서 여행도 떠나고 휴가도 떠나고, 취미도 즐기고 이런저런 일탈도 하고 그러죠. 요츠바랑!은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요츠바란 꼬맹이가 아버지와 이웃들과 친구들과 뛰어 댕기며 노는 이야기죠. 둥글둥글한 독특한 인물 묘사와 묘하게 대비되는 상당히 세밀하고 사실적인 주변 묘사가 특징입니다. 독자는 이런 묘한 콘트라스트의 그림을 통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어느날 이사온 코이와이 가족의 여름날부터 쭈욱 매일매일을 천천히 그림일기 읽듯이 몰입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7월에 시작한 이야기가 9권에서 10월이 되었답니다. 700만부가 넘게 팔리고 여러 상들을 타거나 노미네이트가 되었는데 연재 7년이 지나도록 애니메이션이 되지 않도록 냅두고 있다는것도 특징입니다. 작가의 전작 아즈망가 대왕이 재빠르게 애니메이션 화가 되었다는 걸 생각해보세요.  작가가 말하길, 작품의 느긋한 분위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기기 적합하지 않다. 고 합니다.

도대체 일상이 머리 아파 죽겠는데, ‘느긋한’ 일상 따위 봐서 뭐하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동생은 도대체 꼬맹이가 방방 뛰어다니면서 소리치며 노는게 무슨 재미있냐고 하는데, 단순히 재미있는게 아니라 천진난만한 아이, 요츠바의 노는 모습과 순수한 시선,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생기는 정말 어린애 다운 행동과 실수가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거든요. 거기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이 요츠바란 아이에게서 묘하게 뒤틀린 행동이나 말이 툭툭 튀어 나올때마다(실연했다라고 하는 이웃누나에게 ‘실연, 그 서로 죽고 죽이는거?’라고 말한답니다), 웃음도 나온답니다. 울고 웃고 화내고 어리둥절하는 요츠바의 모습을 보면 이런 흉흉한 세태에도 아이가 있었으면… 싶을 정도랍니다(물론 이 녀석이 저지르는 민폐는 여타 작품의 그것과 사실 거의 다를바 없지만요).

사실 이 작품의 미덕은 그것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바로 따스한 가족애와 이웃사랑이죠. 아버지의 따스한 마음씨와 아이의 눈높이를 생각한 훈육 태도도 그렇거니와 친구는 서로 돕고 애들을 돌보고, 마을 사람들은 만나서 여러일을 같이 합니다. 아버지 코이와이씨의 꺽다리 친구 점보가 애들을 이끌고 이곳저곳 끌고 다니는 것은 이야기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줄기이지요.  코이와이씨와 점보, 그리고 얀다와 요츠바가 치고 받는 것은 정말 필견이지요.

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웃집 아야세 가일것 같아요. 아야세 가의 사람들은 어찌보면 민폐 수준에 가까운 요츠바의 장난과 행동을 모두 귀여움 수준으로 받아주고 너그럽게 넘어가준답니다. 아야세 부인은 요츠바를 자신의 넷째딸처럼 귀여워해주고(실제로 엄마가 없는 요츠바는 부인을 ‘엄마’라고 불러요), 아야세 부인의 딸들은 자신의 동생들처럼 놀아주고 돌봐주고합니다. 요츠바는 옆집으로 매일같이럼 놀러가고 먹을걸 얻어먹으러가고 먹을게 생기면 싸가지고 가고, 이웃집 아이와 함께 어딜 놀러가거나 뭔가를 하거나, 이웃집 식구들과 이래저래 부딪히면서 생기는 해프닝이야 말로 이 만화의 가장 커다란 골조입니다. 이웃간의 훈훈함과 해프닝에서 우러나오는 웃음도 요츠바의 천진난만 못지않게 웃음을 지어나오게 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워낙 자극적인 소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웃기지, 이렇게 해도 웃지 않을테냐?’ 라는 듯이 웃기려고 작당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지요. 하지만 요츠바랑은 그런 일련의 자극성이 전혀 없는 잔잔함만으로도 얼마든지 즐거운 이야기가 가능하구나, 천천히 흘러서 지극히 무미건조해보일 듯한 하루하루가 이렇게 행복할수 있구나, 나도 행복한 하루를 맞이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자,  개성있는 인물의 지극히 평범한 ‘언제나 오늘이 제일로 즐거운 날’, 요츠바랑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카메라를 만지작 만지작

EOS 50D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작 주인과는 한번도 해외로 못나간 20D의 후속으로 들여놓은 기계인데 무거워서 잘 안쓰고 있습니다. 사진이 턱 하고 나타나서 ‘우리 식은거야? 권태기?’라고 물으면 퍼뜩이면서 ‘응, 그런거 같아.’ 라고 할지도 모를 정도인거 같습니다. 좋은 사진을 남겨야겠다 싶어서 도쿄에 DSLR을 들고는  갔는데 그 엄청난 통증과 2000만의 도시에 나 혼자만이 DSLR을 들고 있는 듯한 엄청난 고립감(!)에 쇼크를 받은 이후로 왠지 좀 멀리 하게 되더군요. 그 큰 도시에서 DSLR을 든 사람이 그렇게 적을 줄이야.

사실 다 핑계고 새 기계를 사고 싶어서 근질근질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포서즈 들어간 GF1 사고 싶어서 근질근질근질… 가서 살까 말까 살까 말까를 반복하면서 잔고를 들춰보고 카드를 살펴보고…

그냥 돌아와서는 24-70 F2.8L 렌즈를 벗기고 저와 3만 5천 컷을 함께 했던 EF-S 17-85 로 바꿔끼고 이것 저것 찍어보았습니다. 확실이 이게 가볍군요. 가능하다면 친구한테 30mm 짜리를 하나 빌려볼 생각입니다만. 가능할런지. 좌우간 오랜만에 매뉴얼 모드에 놓고 다이얼을 돌리니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프로그램모드나 조리개우선으로 찍어서. 그래도 왠지 이것도 재미있더군요. 사실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ie.  야경) 거의 쓸모 없는 짓이지만. 결국 다시 조리개 우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17-85는 느린(=어두운)렌즈라 조리개를 만지는 맛이 별로 없습니다. 아. 24-70 정도는 되야 조리개 만지는 맛이 나지요. 그렇지만 크롭에서 안습의 무게와 크기, 그리고 화각. 24-70을 쓰다보면 절로 풀 프레임으로 가야지 가야지 싶은데. 정작 저는 마이크로포서드를 알아보고 있고. ㅡㅡ;

아. 괜히 만져봤어. 그냥 보기만 하고 올걸 망할. 사고 싶어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