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성금, 창구가 너무 많지 않은지?

아이티 지진 참사 성금이 모금중입니다. 모금 계좌를 통한 성금은 물론 이제는 거의 전통적인 모델이 되어버린 ARS 모금 또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계좌를 통해서 모금에 참여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입금 수수료도 들고 수고도 들기 때문에 많은 분께서 ARS를 통한 방법을 선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외로 많은 곳에서 성금을 모집하고 있다는 것이네요. 일단 각 방송사마다 모금주체가 다르고, 또 그 곳마다 번호도 다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불편을 감수하고 무통장입금을 한 이유 중 하나는 ARS의 경우, 제반 수수료 등의 이유로 ‘의도하지 않은 비용’을 낸다는 것입니다. 즉, 2000원을 낸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거기에 부가세가 붙고, 또 실제로 전달되는 금액도 통신사 수수료 등을 생각하면 2000원보다 적은 금액이 나가죠.

여하튼, 하도 많은 주체에서 거두다보니 그 모두가 공신력이 있는지를 모르겠거니와, 그 모두를 뛰어넘어서 그 성금이 성실히 잘 모금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잘 전달할 여력이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국내 사건으로 인하여 발생된 모금도 말이 많은데 해외의 경우 과연 얼마나 투명하게 또 정확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차라리 따로따로 각 방송사(심지어는 케이블 채널에서도 독자적인 번호가 있던데…)마다 번호나 계좌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하여 모금하여 전달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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