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사실 약간은 회의적이었습니다. 블로그는 공기이기 보다는 개인 미디어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블로그를 보면 지위를 이용해 직간접적인 편의를 얻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흡사 홍보성 포스트를 올리시기도 하시거든요. 물론 단발성으로 소개하는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잇는 범위입니다만, 가끔 어떤 분을 보면 이분이 특정회사의 퍼블리시티 부서에  소속되어 있는거 아닐까 싶을때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S사의 H 모델이 나왔을때는 그 모델을 의욕적으로 홍보하시다가, O모델이 나오니 불과 삼개월도 안되어서 그 모델에 관한 포스트가 나오고, 또 그 후속 모델이 나오니 10개월만에 또 그 후속모델에 포스트로 도배가 되어버리거든요. 저는 그 기계 할부금을 이제 겨우 절반 정도 갚았는데 말이죠.

좌우간,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언론에 준하는 매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제 블로그의 이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노로그입니다. 제가 생각한바, 본 바를 적은 곳이고. 방문을 해주시는 분에 비해서 피드백도 적습니다. 에, 그래도 다행이던 불행이건, 제가 적은 포스트가 꾸준히 검색엔진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건 싫건, 그 질이 어찌되었건 간에, 웹에 공통지식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쁩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른바 슬럼프라는게 왔습니다. 발행 글 수가 상당히 줄었었는데요. 이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자 두분께서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별로 대단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켜봐주신다니 감개가 무량할 따름입니다. 글 중에서 두번째 블로그를 언급했었는데, 그 블로그는 일단 샌드박스 적인 성격이 강해서 알려드리기에는 이른감이 있으니 이해해 주십사 합니다. 오늘 올린 포스트는 전부 그 블로그에 썼던 글을 다듬어서 올린 것입니다. 에, 아무튼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힘을 주셔서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블로그가 완전히 저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으니. 이 역시 좋은 수확이 아니랄 수 없습니다. 지켜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본의 불여우는 이렇게 생겼다? – ‘폭스케’

(C) “フォクすけ” Mozilla Japan.

일본을 지키는 불여우. 폭스케라고 하는 이름의 랫서팬더로, 일본 모질라 재단의 마스코트 캐릭터이다. 매달 달력 월페이퍼가 만들어지고 있고, 그때마다 한마리씩 종류가 늘고 있다. 이하가 신상명세.

이름 : 폭스케(フォクすけ;Foxkeh)
나이 : 사람으로 치면 유치원생 정도.
성격 : 사람을 잘 따르고, 호기심이 왕성함.
좋아하는것 /장소: 넓은 장소,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것, 자유롭게 노니는것
장래의 꿈 : 훌륭한 웹브라우저가 되는것.

기타 등등 정말 귀여운 캐릭터이니 공식 홈페이지인 http://foxkeh.jp와 불여우도 사랑해주시길 ㅋ

코바토

클램프(CLAMP)의 최근작이다. 최근 NHK에서 방영하고 있다. 만화는 월간 뉴타입에 연재중이고(병아리 눈물만큼, 이거 월간이다. 이거 이대로 단행본 분량 나오려면 1~2년은 걸릴듯; 실제로 4년간 4권 나왔다, 한국에는 1권만 나왔는데 두께보면 그저 안습… 다른 단행본의 1/2두께).

애니메이션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을 제작한 매드하우스(MADHOUSE) 제작. ‘너에게 닿기를’이 연말이라 방송되지 않아서 뒤져보다가 흥미가 당겨서 보았다. 10월달 시작한것으로 보이며, 딱 1쿨 찍었다(정확히는 11화). 극중 계절이 4번 바뀌면(즉, 1년이 지나면) 타임 리밋이라고 하고, 이야기는 1쿨을 찍을 즘에서 딱 계절이 한번 바뀌었으니 한 3~4쿨 찍을 듯 했지만, 일본 위키백과를 보니 24회 (2쿨)예정이라고 한다. 대충 반쯤 왔단 얘기인데, 페이스를 어떻게 조절할지… 다다다 처럼 반 찍고 나중에 마저 잇는다거나 하진 않겠지?(원작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쉬는건 예삿일이긴 하다) 품질 자체는 ‘너에게..’의 못지 않게 만만치 않다. DR무비와 관련이 깊은 매드하우스 작품이라 그런지 한국 스탭들이 다수 스탭롤에 올라있다.

살펴보면 쵸비츠를 비롯한 근년 클램프 전작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집주인이며, 집주인의 딸들이며, 아르바이트하는 곳과 그 주인과 점원 등등이 ‘전혀 다른 세계’의 ‘동일인물’이다(즉, 같지만 전혀 자각 못하고 있고 연관성 또한 없다). 코바토가 사는 아파트 조차도 똑같다(그래서 혹자는 ‘재활용’이라고…). 심지어 Wish의 주인공들이 두 화에 걸쳐 ‘대놓고’ 본래 설정 그대로 출연. 아예 원작란에 Wish가 적혀 있을 정도.

이야기의 줄기는 느닷없이 떨어진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가 ‘어딘가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천방지축 활약하는 이야기이다. 그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병’에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서 나오는 그 마음의 결정을 모아서(‘별사탕’이라고 부르는듯) 병안을 가득 채워야 한다. 한회 한회마다 상처입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마주하고, 이를 하나씩 해결한다. 아무것도 모르는건지 순수하기만한 여자애 코바토는 정말 대책없을 정도로 솔직하게 모든 일을 마주하고 그 정공법이 어찌저찌 맞아들어가서 어찌저찌 해결이 되는. 그런 구조이다(음, 익숙한데?)

이래저래 이 녀석도 키워드는 순수와 치유다. 이쪽과 잘 맞는듯(너에게 닿기를도 비슷한 테마). 클램프 특유의 인물체나, 복식 등이 예쁜것 같다. 무언가를 모으는것에 꽤 재미들렸나? 카드캡터…, 츠바사에 코바토까지 내가 아는 세 클램프 작품이 무언가를 모으는게 테마다, 크로우카드, 날개, 마음 등.

이것을 무슨 장르라고 해야 할지는 좀 애매하다, ‘치유계’라고 하는데, 그닥 맘에 드는 분류는 아니고 판타지라고 해야할까. 아무리 만화라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에게 직장과 숙소가 제공되고(숙식이 아닌것이, 주인공 코바토는 작중에서 쌀한톨, 아니 이슬 한방울도 먹지 않는다) 조그마한 수트케이스에서 레이어드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세련된 옷들이 줄줄이 나오는 등… 아무튼 재미있다(좋은 의미로).

덧. 솔직히 이 만화에서 주인공은 코바토이지만, 나는 왜인지 이오료기(그림의 가방에 있는 강아지 인형)씨가 더 끌리는지…

너에게 닿기를(君に届け)


이번 분기 NTV에서하는 애니메이션. 만화가 원작이다. ‘3초만 눈이 닿으면 7일뒤에 저주가 내린다’는 흉흉한 소문이 자자한 어두침침한 소녀(근데 이름은 사와코, 상쾌하다 할때 쓰는 시원할 상에 아들 자 를 붙였다), 실은 밝고 긍정적이지만, 숫기때문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그 소녀가 동경하고, 존경하는 밝고 명랑한 소년을 만나면서 세상과, 주위와의 벽을 조금씩 깨고 나와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주인공은 ‘링’의 ‘사다코’라고 불리우며 어둡고 음침하고 수줍고 내성적인 여자 주인공이 실은 밝고 긍정적인 소녀라는 것을 한없이 밝고 상긋한 소년이 천천히 일깨워준다. 남자 주인공은 소녀에게 처음 만났을때부터 호감이 있었던것 같지만 불행히도 소녀는 자신이 넘지 못하는 벽을 가볍게 넘는, 존경과 동경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가, 하지만 그녀가 점점 주위와 통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마음속에도 무언가 그에 대한 존경과 동경을 넘어서는 마음이 자라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연애보다는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느낌이다. 그림체가 예쁘고 디지털 페인팅의 색감이 깔끔하다. 도서관 전쟁때와 같은 제작사(프로덕션 I.G)였는데, 퀄리티가 아주 훌륭하다. 이야기도 느낌이 좋고 상쾌한 느낌이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투영해지는 듯하다.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극에 나는 묘한 끌림이 있다. 제대로 보내지 못했던 학창시절에 대한 동경의 산물이 아닐까.

순정물이라기보다는, 성장물이나 청춘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요인 즉슨, 학창시절에 대한 약간의 기억이 있다면 남녀 불구하고 즐길 수 있을 소품적인 이야기라는 것. 요즘 원작 만화도 읽어보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시길. 전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이 원작 작화를 잘 따라갔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