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스쿠터, 우리나라에서는 갑부의 전유물이 된다?

전기자동차나 스쿠터, 전동 자전거가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사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를 여러가지 찾을 수 있다. 일단 전기세이다. 전기자동차나 스쿠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갖는 오해가 전기료가 (석유기반의)연료비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아마 전기자동차나 스쿠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몇원정도의 전기료로 몇킬로를 간다’라고 하는걸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 저렴한데?’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아마 사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누진세’라는 녀석이다. 전기자동차던 스쿠터던 분명 컴퓨터보다는 많은 전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급속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해야하기 때문이다. 뭔가 하느라고 컴퓨터를 한달 내내 켜둔적이 있다. 나는 덕분에 폭탄같은 누진세를 뒤집어썼다. 여름철에 에어컨 돌리는데 누진세가 붙어서 요금이 세배 네배 눈덩이처럼 붙어나온걸 경험해본 사람 많을 것이다. 이 누진세라는 녀석을 생각해보면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몇배는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감히 매일 타는 자동차나 스쿠터, 자전거를 전기 콘센트에 꽂는데 주저함이 없을 수 없다. 하루에 몇시간을 ‘전기먹는 하마’를 충전해야한다…

솔직히 누진세라는 제도가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같이 자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많이 구입한다고 단가를 몇배씩 곱해주는 상품이나 용역은 전기세밖에 없을것이다. 햄버거도 콜라와 프렌치프라이를 시키면 값이 싸진다. 마트에 가면 다섯개 묶음은 한개 들이보다 싸다.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앞으로 석유 대신 전기로 작동하는 차량이나 장치는 수도 없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아마, 누진세라는 제도가 존치하는 한 우리나라에선 전기차량은 부자들의 장난감이 될 수밖에 없다.

덧. 혹자는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전기 자동차를 위한 충전 플러그를 만들어 그 경우에는 누진세 대상외로 한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많은 차량이 가정용 전원을 이용한다.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히 범용성 때문이다. 일본에서처럼 각가정마다 전기자동차용 설비를 설치하지 않는 이상, 전기를 물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 전용설비를 지금부터 설치한다고 해도 충분한 수의 충전시설을 갖추는데는 십년단위로 걸릴것이다. 또 비용문제는 어떨까?  심야전기보일러 같이 전기자동차를 쓰시려면 수십, 수백만원어치짜리 충전기를 사서 설치하세요. 라고 하면 퍽도  잘 사겠다. 그냥 ‘값싸고 편리한’ 개솔린 차량은 넘치고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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