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 툴에 대한 고민 – 텍스트큐브, 티스토리, 텍스트큐브닷컴?

사실을 말하자면 이미 4년 넘게 설치형 텍스트큐브를 이용하고 있는데(태터툴즈 시절까지 포함하여), 가끔 말썽을 일으키고 돌연 그때까지의 덧글을 모두 날리는 등 아주 무난한 것만은 아녔다. 불과 12시간 전만 하더라도 나는 텍스트큐브와 그 DB를 전부 날리고 플러그인을 하나하나 재설치해가면서 트랙백이 발송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아마 새벽에 접속했을때 접속이 안되었다면 이것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텍스트큐브 자체는 무난하다. 버전업을 거듭하고 거듭하면서 덮어써온 것들이 쌓여서 아까전처럼 텍스트큐브 자체가 꼬여서 생기는 문제는 그야말로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문제라고 해도 상관이 없을 듯하다. 이런 문제를 감수하고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정말 답답한 것은 사실 다른 것도 아니고 위지윅 에디터에 관한 문제였다. 아는 사람은 알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2007년과 며칠전에 티스토리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했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티스토리는 태터앤컴퍼니와 다음의 합작으로 텍스트큐브와 차이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감수해가면서 이동을 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구글이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하고 난 후이다. 다음에서 완전히 전권을 쥐게 된 이후로는 완전히 새로운 관리체제와 위지윅 에디터를 선보였다. 그외에 작성을 한다던지 멀티미디어 기능을 삽입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도 추가가 되었다.
사실 텍스트큐브의 에디터는 상당히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것으로 Ctrl+Z도 먹지 않을 정도이며, 각종 효과를 입히는 것 까지는 편리하지만 그걸 지우려면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하다. 효과를 없애는 버튼이 있지만, 의외로 잘 말을 안듣고, 또 브라우저에 따라 다르지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볼드체로 입력을 한 다음에 볼드체를 해제한 다음에도 볼드 강조가 해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득이 강조가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글을 입력해둔 다음에 블록으로 선택한 다음에 효과를 선택하곤 한다. 또 그림을 넣는 것도 생각보다 불편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텍스트큐브에는 이미지를 잘 업로드 하지 않게 된다.
사실 텍스트큐브를 유지하는 태터앤프랜드 측에서는 부지런히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정작 사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것은 그 안쪽에서 돌아가는 잡다한 일보다도 에디터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솔직히 이것때문에라도 텍스트큐브닷컴이나 티스토리로 이전하겠다고 맘먹기 딱 좋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전을 하는 것은 모험이다. 이미 수많은 검색엔진이 지금 현재의 설치형 텍스트큐브를 인덱싱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이전을 하더라도 자리가 잡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성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글쓰기 구조는 이전을 검토하게 만들고 있다.
텍스트큐브는 지금 현재 1.7.8이 최종 안정릴리즈고 1.7.9와 1.8의 베타 버전이 현재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상황을 보아할 때 조만간 1.8은 발표후보가 나올 듯 하다. 전망은 분분하지만 1.8이 끝나면 2.0 마일스톤으로 옮겨가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한다. 과연 2.0에서는 이 편집기가 어떻게 변화할까 상당히 궁금해진다. 사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 수준은 아니더라도 워드프레스 수준의 편집기만 지원이 되면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블로그 툴의 내장 에디터 문제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런지 모른다. 그 사용자 중에는 외장 블로그 에디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외부 블로그 에디터(ie. Windows Live Writer)를 사용해보는 것을 검토했지만 의외로 텍스트큐브 기반 블로그와는 상성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포기했다.
지금 거의 대부분의 유입이 검색엔진을 통해서 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깔끔하게 텍스트큐브를 접고 티스토리로 이전을 생각해봤겠지만 현재로써는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스럽게도 TTXML 기반 블로그라서 자료를 쉽게 이전할 수는 있다는 점이 위안을 주고는 있지만 텍스트큐브를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텍스트큐브닷컴이나 티스토리를 사용할 것인가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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