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제세동기(AED) 보급을 촉구하며

지난 학기에는 교양수업으로 구급법을 배웠습니다. 구급법에서 중요한 심폐소생술이나 하임리히법(기도내 이물질을 배출해내는 것)을 배웠습니다. 심장마비의 경우 대개 구조호흡이나 심폐소생술로 어느정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심근경색등으로 인해서 세동을 동반할 수 있고 그 경우 일정한 전기 충격이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게 제세동기(defIbrillator)라는 기계는 여러분도 많이 보셨을겁니다. 의학드라마에서 ‘XX줄 챠지, 클리어’ 하면서 가슴팍에 가져다대면 몸이 털썩하는 그 기계가 바로 그 기계입니다.  

실제 사례로 심장세동이 발생했을때 빠른 시간안에 제세동기를 사용하면 할 수록 생존확률이 늘어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실례적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일본의 사례로 심장세동시 적절한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분마다 10% 씩 구명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어떤 고교 야구선수가 갑작스레 심장에 통증을 호소, 자동 제세동기(Automatic External Defibrillator)를 이용해 쇼크를 준 뒤 심폐소생술을 거쳐 응급요원에게 신속히 넘겨준 결과 1주일정도의 입원만으로 회복을 한 케이스도 있다고합니다.

이러한 제세동기는 무척 사용이 가능하게 설계되어있어, 상자에서 꺼내 음성 메시지에 따라 상체의 옷을 벗기고 충격패드의 그림에 따라 몸에 밀착시킨 뒤 충격이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몸에서 손을 떼고 불이 들어오는 버튼을 누르면 충격이 완료됩니다. 누구나 사용하기 쉽고 심박을 모니터하여 충격이 필요할지 등의 기술적인 판단은 기계가 알아서 해줍니다.

네덜란드의 필립스 사 제품의 일부에서는 이후에 CPR에 대한 안내도 표시가 되고 있습니다. 요컨데 ‘양 유두의 중앙에 손을 얹으십시오’ ‘다른손을 덧대십시오’ ‘기계에서 들리는 박자대로 가슴을 압박하십시오’ 소리와 함께 30회의 비트가 들립니다. 그리고 이마를 젖혀 코를 당겨주십시오 메시지가 들리고 입을 벌리고 숨을 불어넣어주십시오.메시지가 2초간격으로 두번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박자대로 압박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비트가 들립니다. 이것이 총 4사이클 진행됩니다.

뭐 제가 의사나 응급의학을 졸업한건 아니지만 이런 기계가 있다면 정말 불시에 일어날 사태에 이런  장비를 비치해둔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ED는 일본에서도 2004년부터 일반인의 사용이 허가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의료용구로써 아직은 일반인의 사용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이런 제약이 없어지고, 법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이나 공공시설 등에 AED 배치를 의무화하고 장비의 자가 및 사업장 비치를 권장하여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를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도록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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