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곰은 두번째 A8을 씁니다.

나름대로 좋은 물건을 추구하다보면 최고의 물건을 향한 끊임없는 여정이 되기 쉽지만 그 종착지가 항상 모두가 인정하는 그런 최고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명품이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진정한 명품은 자신에게 가장 알맞는 물건이기 때문이지요.

뱅앤얼룹슨(Bang & Olufsen)의 A8은 저에게 있어서 하나의 명품입니다. 지금은 완전히 리모델링한 신세계 본점의 낡고 구석진 곳에 있던 곳에서 의자에 앉아서 하나하나 내용물을 설명해주면서 샀던 첫번째 A8의 기억은 5년이 지난 지금에도 선명합니다.

오늘 망가진 낡은 A8을 대신할 새 A8을 샀습니다. 또 다시 고객카드를 쓰고 유로화가 올랐다지만 10만원이나 오른 23만원을 주고 말입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그녀석만큼이나 나이먹은 아이팟에 꽂고 귀에 익은 음악을 듣습니다.

편안한 착용감이 좋고. 귀에 익은 성격이 맘에 듭니다. 5년간 별별 학대를 당했지만 묵묵히 제 수명을 다해준 A8.

푸른곰은 아마도 이번 A8도 오래오래 쓸수 있을거라고 믿고
그렇게 두번째 A8을 씁니다.

ps. 잠시 888을 썼는데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망가져버렸습니다. ㅡㅡ;; 확실히 A8이 튼튼하긴 한가봅니다.  흠 다음에는 커널형을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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