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March 2008

푸른곰 이야기 1) 내 이름은 또미, 푸른곰 또미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여느날과 다름없는 하루였고, 그 하루는 낡은 침대에서 코를 박은 변함없는 내 모습을 확인하는데서 시작한다. 나는 열마리도 넘는 곰들의 형이고, 우리 집의 가장이다. 우리는 블루베어라는 캐릭터의 봉제 인형이고, 공장에서 우리는 ‘블루베어 봉제인형 대’ 따위의 이름으로 불리웟다. 우리 모두의 이름은 우리가 정한 것이 아니다. 그대가 불러주자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싯구처럼, 우리가 이 집에 왔을 때, 그가 하나 하나 턱을 괴고 우리를 좌우, 우아래로 살펴보고선 고심끝에 손뼉치며 정했던 이름이다. 이제 너는 또미라고. 그렇게 한마리 한마리씩 늘어난 ‘또미’가 이젠 열마리도 넘게 되었다. 긴 이름을 가진 식구는 일곱자나 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우리들의 이름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붙여진 것이다. 이를테면 큰 또미는 작은 또미보다 커다란 또미고, 왕큰 또미는 정말 커다란 또미이다. 그런식으로 나는 작은 또미보다 더 작다해서 작은 작은 또미, 그걸 줄여서 작작 또미가 되었다가, 경음법칙에 의해서 짝짝또미가 되었다. 나보다 더 작은 또미는 지금은 없다. 우리가 태어난 곳에서 잠재적인 또미들을 더이상 만들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는 상당히 실망했다. 아마 그들이 블루베어인형들을 만들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 식구는 더 늘지 않을 것이고, 나보다 작은 또미는 생기지 않을 것이며, 또 같은 연유로 나보다 큰 ‘동생’들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처음에 또미라고 불리웠다. 그러다가 나보다 큰 또미가 들어왔고 나는 작은 또미가 되었고, 새 또미는 그대로 큰 또미가 되었다. 그때는 너무나도 단순했다. 또미가 세마리가 네마리가 되고 그러자 그는 한 마리 한 마리를 데려 올 때마다 골머리를 앓았다. 11년전 크리스마스 이브, 그가 우릴 끔찍이도 아끼던 동생을 위해서 선물로 나보단 크고 큰 또미보단 작은 새 또미와 나와 큰 또미를 합친것보다도 더 큰 또미를 데려오자, 그는 재치를 살려서 나를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는 대신 그 또미에게 작은 또미란 이름을 주고, 비슷한 식으로 더 큰 또미는 큰큰또미가 되었다.

난 행복한 걸까? 그는 우릴 가끔 깊은 눈으로 바라본다. 슬프지만 나는 대답할 수 없다. 그저 그를 향해 바라볼 뿐. 그에겐 미안하지만, 그걸 대답할 수 있더라도 나도 그거에 대한 대답은 잘 모르겠다. 난 올해로 열살이지만, 예순 살이 되면 대답할 수 있을까? 어찌됐던, 그가 나를 품으며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내 친구이자 주인으로써. 그의 곁에 있어서 행복하노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만약 단한마디라도 내가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면 그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 전까지는 요행을 바랄 뿐이다.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가 행여 죄책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전하게 해외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

재미있었습니다. 준영이가 권해준 국제현금카드는. 일단 간단하게 말하면… 세계 약 30개국의 시티은행 ATM에서 뽑을 경우 수수료 전혀없이 인출가능하다는것이죠(4/1자로 1000원 수수료 발생). 왜냐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국제 현금카드(Cirrus나 Plus에 가맹한 카드)의 경우에는 은행에 따라서 0.8~1%의 가맹 수수료와 ATM수수료가 2~3불 더 들어갑니다.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미국에서 뽑을경우 전신송금할때 환율에 1000원이 더해지는 것이고, 일본 등 삼국에서 뽑을때는 Interbank 기준 환율로 미국달러로 환산한뒤 다시 원화 전신 송금 할때 환율에 1000원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일본을 갈때 50만원가량을 현금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100만원은 현금카드를 사용할 작정인데, 현재 기준환율은 10000엔에 100.343불가량. 따라서 100만원은 1003.43불. 이것을 전신환 매도율(997원)로 계산하면 1,000,419원, 여기에 수수료 1000원을 붙이면 1,001,419원이네요. 현금으로사면 1,013,000원으로 11581원 차이가 납니다. 만약 Plus 가맹 ATM에서 찾을 경우에는, 1,010,917원이네요.(가맹 수수료 0.85%, ATM Fee 2$ 기준, 제 신한은행 Plus카드는 1%였는데 이 경우, 1,012,417원)

미국에서는 그냥 달러 전신환 매도율 997원에 달러화를 곱한 뒤 천원을 덧붙이면 되니까, 예를들어 100불을 찾는다면 99700원에 1000원 수수료를 넣어 100,700원이네요. 현금으로 사는 경우에는, 105,000원이군요. 근데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득입니다. 예를들어 500달러는 499,000(수수료 포함)원 대, 525,000원, 1000달러를 인출하면 997,000원(수수료 포함) 대 1,050,000원입니다. 만약 시티은행이 아니라 일반 Plus ATM에서 뽑으면, 100불에 102,541원이군요.
 
미국은 말할것도 없고, 일본 도쿄에는 꽤 많은 시티은행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티은행이 있는 국가로 가는 경우에는 TC와 더불어 매우 편리한 환전 수단이 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티은행이 없는 유럽국가 등에 가더라도 Plus로 뽑을수가 있는데 500유로를 뽑는 다고 가정할 경우, 790,391원(0.85% 수수료, ATM Fee 2$ 기준)이고. 현찰로는 794,880원이라… 약소하지만 저렴한 편입니다.

제가 발견한것은 이것입니다. 어떤경우에서든 한번에 찾는 금액이 많을수록, 실질적으로 원화환산금액은 현찰구매시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죠. 저렴하고 말고를 떠나서… 일단 안전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현금처럼 도난의 염려도 없고 ATM은 어디에나 있으니 편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현금을 인출하는것과 마찬가집니다. 수수료가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예측해서 뽑아야 하죠. 뭐든 쓰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재미있네요.

여권 디자인 – 수정

앞서 포스트를 포스팅 한 이후, 여러 친구분들에게 디자인을 보여드리고 나서 고민을 했는데. 그 결과 몇가지 새 수정안이 떠올랐습니다. 일단 여러 사람들께 보여드리고 가장 무난하다 라고 결정난 디자인은 이것입니다.?


여권 디자인, 디자인 김한솔, 일러스트 장준영 (C)2008 김한솔

여권 디자인, 디자인 김한솔, 일러스트 장준영 (C)2008 김한솔

일단 이게 가장 좋은 평을 들었습니다. 전에 올린것에서 글자 위치를 바꾸고 Alignment를 바꿨으며, 태극괘의 비율을 비교적 5:5로 분할했습니다(목측이라 정확할런진 모르지만).?

그 다음은… 으음.. 틀림없이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일렬인데 JPEG로 옮기자 좀 이상하게 틀어져 보이는데… 이 미묘한 언밸런스가 왜 나오는건지 전혀 모르겠네요 암튼 대충 참고하시라고 보여드리자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권 디자인, 디자인 김한솔, 일러스트 장준영 (C)2008 김한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권 디자인, 디자인 김한솔, 일러스트 장준영 (C)2008 김한솔

쩝. 뭐 이것도 역시 시간에 쫓겨 만들어 좀 엉성합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컨셉 자체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습니다. 이렇게 제가 3월을 시작하면서 시작했던 프로젝트를 마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