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 서자가 되어버린 비운의 패널인가?

LCD가 대형화 되기 전, 벽걸이 텔레비전은 사실상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즉 PDP의 독주였습니다. LCD는 대체로 30인치 대 까지가 대형화 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알려졌고, 상대적으로 대형화면 제작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PDP는 30인치 이상이 정석이었습니다. 따라서 대화면을 보고 싶다. 그러면 당연히 PDP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마츠시타는 지금도 전략적으로 30인치대까지의 LCD, 그 이상의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PDP 라는 체제로 나가고 있습니다만.

샤프와 삼성, LPD 삼사의 각고에 걸친 경쟁 끝에 LCD의 대형화가 차세대 공정이 들어서면서 글라스 크기가 대형화되면서 실현되었습니다. 덕분에 PDP가 주력으로 하던 40인치와 50인치대에 LCD가 치고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소니는 결국 PDP를 저버리고 LCD로 돌아서버리고 삼성이나 LG도 PDP보다는 LCD 모델을 전면에 내보내게 됩니다.?
특히 자사에서 LCD를 제조하는 삼성의 경우 그 정도가 심했는데, 액정으로는 보르도, 보르도 풀HD, 보르도 120Hz 등 잇다른 신제품 발표와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반면, PDP로는 깐느 하나만 밀어붙였죠.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PDP에 할애하는 지면은 거의 생색내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PDP도 그동안 많은 진보를 이뤘던데 비해 LCD의 향상만을 거론하는 것이 솔직히 의아했습니다. 삼성은 차라리 LCD를 지지한다. 라고 말하면 좋을 것을. – 아니 이건 취소.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도 파나소닉이나 파이오니아처럼 플라스마 패널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 제품이 들어와서 LCD와 나란히 비교, 판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LCD Only로 시장이 통일 되어버리기에는 PDP에도 장점이 존재하고 LCD에는 단점이 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PDP 초기에 PDP는 전기가 많이 나간다 라는 기사가 PDP의 인기를 꼬꾸라 뜨리는데 작정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헌데… PDP에도 장점은 존재합니다. PDP 업체에게 돈먹은건 아니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몇가지 읊어보면
1. PDP는 움직임에 강하다?
PDP는 움직임에 강합니다. 플라즈마 패널은 동영상 해상도(영상이 움직일때 해상력)가 뛰어날 뿐 아니라, 잔상이 덜합니다. 구동 자체가 본디 액정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게 빠릅니다. 패널의 표시속도가 LCD는 상급의 제품도 5ms이지만, 플라즈마패널을 사용한 제품은 아예 스펙에 반응 속도를 적질 않죠(적자면 못적을것도 없지만 적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적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수평해상도의 경우 액정은 움직임이 발생할 때 해상도가 떨어지는 반면, PDP는 900선 이상의 고해상도를 유지하는 것도 장점입니다(이를 동화상 해상도라고 부릅니다). 마츠시타의 자료에 따르면 화면이 변화하는 속도에 따른 자사의 PDP와 LCD의 동화상 해상도를 비교하면, 5초 이내의 움직임(사람이 걷는 속도)에서는 PDP가 900본 이상, LCD가 300본. 스포츠나 흐르는 자막(텔롭)의 경우 PDP는 800본, LCD는 200본 이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일본의 한 회사(차세대PDP개발센터)의 측정 방식에 의거한 것에 불과합니다만…. 그나마 한국산 제품에는 이러한 규격 자체가 없어 비교 불능인게 아쉽습니다) ?이러한 액정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정 업체에서는 중간 프레임 추가를 통한 배속, 3배속 액정을 출시하여 이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대체로 A/V매니아의 평가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심지어 어떤분은 ‘마구’ 현상이 일어난다라고 하시기도 하고… 그러니 직접 보시고 비교 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
2. PDP는 어두움에 강하다(콘트라스트비가 높다).?
PDP는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검은 색을 내기 때문에 암부 콘트라스트는 LCD 이상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물론 최신예 LCD 패널이 이를 많이 따라오고는 있습니다만, 검은색을 가장 검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여전히 PDP 패널이라는 점은 변치 않습니다. 이를 다시 말해서 콘트라스트 비가 높다고 평가하는데 솔직히 삼성전자에선 500,000:1이 넘는 상당히 높은 수치(거의 아스트랄한 지경의)의 명암비를 자랑하는 액정까지 내놓고 있는데 이 정도면 PDP 중에서도 상당히 고성능이라고 보는 Pioneer의 20000:1에 압도하는 아득한 성능이 됩니다만, 이는 우리나라 업체가 좋아하는 ‘동적 명암비’ 표시와 로컬 딤 때문입니다. 실제로 500,000:1이라고 선전하는 액정의 경우 동적 명암비라는 것이 결국 밝은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백라이트 밝기를 높여 더 밝게 만들고, 어두운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백라이트를 줄여 더 어둡게 만드는 것으로, 이렇게 높인 콘트라스트가 100%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대책으로는 같은 제품에서 채택한 ‘로컬 디밍(local dimming)’인데 이를 삼성에선 ‘카멜레온 백라이트’라고 부르더군요. 프로세서가 반단해서 어두운 부분은 백라이트를 끄고, 밝은 부분만 밝히는 식으로 고 콘트라스트비를 달성합니다. 이렇고 저렇고 해서 액정에서 고 콘트라스트 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본디, 편광필터의 조절에 의한 빛의 샘을 방지하는 것이 정석인데, 어두운 장면에서 백라이트를 아예 줄임으로써 새나가는 빛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꽤 괜찮은 콘트라스트 비와 저전력화를 꾀할 수 있지만, 이런식으로 콘트라스트비가 높은 기종은 보통 풀 HD 모델인지라 액정 텔레비전 중에서 꽤 비싼 축에 들어갑니다. 게다가 어디선가 읽은 정보에 따르면 PDP쪽 콘트라스트는 같은 화면내에서 표시할 수있는 암부와 명부의 명암차이인 반면 LCD는 최대로 밝게 할 때와 최대로 어둡게 할때의 명암 차이라고 하는 것도 봤는데… 뭐가 진실인지… 한두푼짜리를 파는것도 아니면서 좀 자세히좀 써놓고 팔지…. 개쉐이들. 아 참 그리고 위에서 설명드린 로컬디밍을 채택한 모델은 일반 모델보다도 최소 100만원에서 몇백만원, 심지어 수천만원 가량 비쌉니다.?
이 콘트라스트는 결국 검은 색의 표현 뿐 아니라 색상의 발색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PDP 패널을 채택한 많은 기종들이 여전히 A/V 매체 등에서 좋은 평을 받으며 상위에 랭크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우리나라에서는 스펙에 명암비만 표시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일본의 회사 사이트에가면 콘트라스트 측정 방식까지 자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일정 조도 하에서 몇 대 몇의 콘트라스트가 나오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실 사용 콘트라스트 비’ 대로 표현하면, LCD는 잘 나와야 2000: 1 정도입니다. 물론 콘트라스트가 보통 일정선을 넘어서면 사실상 스펙 상의 콘트라스트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체감하기 어렵다는 의미) 하지만 대체로 콘트라스트에 대한 평가는 PDP쪽이 후합니다. 보통 좋은 PDP를 설명할때 ‘칠흑 같은 어둠을 표현한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
콘트라스트에 대해서 한마디 더하자면, 액정의 경우 반사율이 적고, 명부 콘트라스트가 높은 편이라 맑은 햇빛이 비치는 와중이나 가전 매장 같이 밝은 곳에서는 액정이 훨씬 선명하고 콘트라스트가 과장되어 나타납니다. 그러나 어두운 장소나 그다지 밝지 않은 장소(PDP업체는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이 이에 해당된다고 주장합니다)에서는 플라즈마 텔레비전도 콘트라스트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업체는 오히려 위에 말한대로 콘트라스트가 높음으로 인해, 어두운 장면이 더욱 잘보이고, 불을 끄고 보는 안방 극장에 적합하다고 주장합니다. 액정이던 플라즈마건 간에 제대로 성능을 확인하려면 일반 매장 플로어 조명 보다는 불을 조금 어둡게 하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구매하시는 장소에서 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시고 가능하면 빛을 줄여서 시청하고자 하는 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시청해보시기 바랍니다. 꽤 괜찮은 매장은 제품을 최소한의 조명을 켠 방에서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런 매장을 찾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너무 밝은 매장에서 시청하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매장과 일반 거실의 조도 차이는 자료에 따라 다르지만 5~6배에서 10배까지 다양합니다.?
참고로 방이나 거실이 밝은 경우에, 혹은 햇빛이 비추는 창을 인접하고 있는 경우 액정이 저반사성이나 앞서 말씀들인 명부 콘트라스트 특성으로 인해 액정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
3. 색 재현력이 높다??
일반적으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들은 하나같이 PDP가 LCD보다 색 영역이 넓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 문제는 액정 제조사의 하나같은 문제로써 백라이트를 밝히는 형광체를 CCFL에서 LED로 바꾸는 등의 대처를 통해서 색 재현력을 높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밝히는 LCD의 색재현율은 75%(어떤 것에 대비해서 75%인지는 밝히지 않아 모릅니다)인 반면 마츠시다가 밝히는 PDP의 색재현율은 HDTV 방송규격의 색 재현범위를 100% 커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규격명 ITU-R.BT709). 삼성PDP는 오히려 이를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PDP 업체에서는 주장이 있습니다만, LCD 업체에서는 소극적인 편이라 직접 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
4. 시야각이 넓다?
시야각의 경우도 앞서 말씀드린 세가지 특성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방법이나 규격이 없이 그냥 178도. 이런식으로 뭉뚱그려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소니는 사양표에서(이러고보니 완전히 일본 찬양 같습니다그려… 물론 그럴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본래 콘트라스트 비의 20%가 보이는 각도를 시야각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인다’이지 제대로 보이는가?는 좀 생각해봐야 합니다. 물론 제가 직접 LCD를 봤을때는 시야각 문제는 많이 개선된것 같아 보였습니다만…. 역시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게 옳습니다. 대개 TV를 벽에 걸고 보시거나 가까이 세워놓고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완전평면의 패널을 볼때, 180도 가까운 시야각이 현실적으로 필요한가는 의문입니다만…. 어제 소니와 LG 삼성 3사의 LCD와 PDP를 보고 온 소감은 일정 이상의 액정은 크게 눈에 뜨일정도로 시야각이나 콘트라스트가 떨어지지는 않더라. 입니다. (조명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판TV의 주력 사이즈인 대형 모델의 경우 여전히 PDP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삼성의 50인치급 PDP중 최고 모델인 SPD-50P91FHD는 다나와 최저가가 270만원대입니다. 52인치 액정의 최고모델인 LN52F81BD는 398만원입니다(둘다 스탠드를 사용하는 것을 기준하였음). 2인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면 큽니다만. 120만원 정도의 차이냐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장 LN52F81BD를 살 값이면 20만원만 더들여서 SPD-58P91FHD를 살 수 있습니다.?

대충 이런 점이 생각납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하죠. 일단 전력을 많이 먹는 다는 것. 핵심부품(패널)이 존재해서 수리가 용이한 LCD와는 달리 모듈방식이라 수리가 곤란하다는 점(이게 국내에서 문제가 된적이 있죠?) 버닝 현상(일정한 색이 계속해서 표시되는 경우 그 색이 사라진 다음에도 일정 시간 잔상이 남는 현상, PDP업체들은 이 현상을 보색을 넣어서 색을 교묘히 변화시키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도 유명하고… 소형화도 어렵지요. 뭐 이런저런 장단점이 있으니, HDTV 를 알아보시는 경우 이점을 참고하시고 LCD와 PDP를 비교해보면서 좋은걸 찾아가보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 글을 썼습니다. 한번 구매하실때 두 패널의 장점을 면밀히 관찰해보시고 구매해보세요. 우리나라는 PDP도 LCD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엄연히 우리나라의 중요한 수출 상품이라구요 ㅎ 서자 취급 해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NHK 뉴스워치 9 – 도시바의 HD-DVD 철퇴

도시바가 정식적으로 HD-DVD에서 철퇴를 결정 – 시내에 전기점에 나가보니 소니, 파나소닉, 샤프의 블루레이 기기 뿐. HD-DVD는 어디에? 찾아보니 구세대 DVD 제품 구석에 한대 뿐… 점원이 보여준 창고에 경우에는 한층 더 심해…. 재고는 단 한대 뿐으로, 그나마도 작년 들어와 일년 넘게 안팔리고 있다고… “아무래도 팔리는 제품 위주로 가져다 놓을 수밖에 없지요.” 도시바의 발표. 그리고, 기기는 할인 판매에 개시, 이것은 연말에 12만엔에 판매되기 시작한제품인데, 카가쿠 닷컴. 여기에 보니 최저가는 6만엔 안팍. 도시바 발표 이후 급락 해버려…. 특히 도시바의 발표 전후해서는 그 폭이 더커져…?

본래 블루레이는 샤프-소니-마츠시타-히타치의 가전 회사들이 중심, HD-DVD는 도시바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심이었으나, 올 연초, 워너브라더스의 블루레이 진영 참가로 인해 소프트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압박이 시작, 또, 연말 판매 경쟁에서 HD DVD의 마켓쉐어는 11%에 그쳐… 이것이 이번 결과를 불렀다.?
유저에는 더욱 큰 영향이 있을까? 도쿄의 HD DVD를 구입했다는 가정을 방문, 당시 최신형 기기를 27만엔 주고 구입, 도시바 기술자들의 절대 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구입, 하이비전 영상을 더 녹화하고 싶은데… 라는 기분으로 구입했는데 쇼크였다고… 더욱 큰 문제는 기록 매체. 그는 지금 현재 1매의 HD DVD 기록 미디어를 가지고 있는데(역주: 일본은 차세대 미디어 시장에서 재생기 보다는 하이비전(HD) 녹화용으로 사용하는 수요가 더 많음), 어제 까지만 해도 아키하바라에서 가장 싼 사이트였다는 곳에 접속, 어제까지만해도 2220엔이었던 디스크 가격이 2649엔으로 하루만에 올라, 판매하는 점소도 감소추세… 도시바는 디스크용 생산을 계속하도록 권장 하겠다고 하겠지만 구매한 이의 심정은… 왜 샀는지 모르겠다 쇼크 받았다. 최초로 샀던 이에겐 큰일 아닌가??
도시바는 수리와 애프터 서비스는 계속, 부품은 8년간 보관, 기기 보유자를 위하여 일정기간 동안 디스크는 공급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NHK 뉴스워치 9>?

블루레이 디스크 성공할 수 있을까?

드디어 HD-DVD와 Blu-ray Disc의 전쟁의 9부능선을 넘긴 느낌입니다. 허나 여기저기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우선 IPTV와 VOD 시대에 디스크 매체인 블루레이의 미래가 밝을 것인가. 라는 문제입니다만. 저도 블루레이에 대해서 몇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찍고 넘어가자면, 블루레이는 성공할 수 있느냐? – 네 그렇습니다. (아직은) 성공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라고 봅니다. 현실적인 문제 몇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1. 블루레이 비디오 – 도대체 얼마나 크냐?

Blu-ray Video의 경우 초당 전송률이 최고 48Mbits/s입니다. 초당 6MB입니다. 돌려 얘기하자면, 120분짜리 영화 한편에 42.18GB가 필요하다는 소리가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비트레이트를 전부 활용을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눈부신 압축기술의 진보 탓이겠지요. 예를들어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같은 경우 VC-1으로 보통 10Mbps~25Mbps 정도라고 하는군요.

 블루레이는 현재 H.264나, MPEG-2, VC-1를 이용해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이 세 코덱의 압축률과 화질, 혹은 그 둘 중 하나라도 능가하는 코덱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DivX도 결국은 MPEG4를 역리버스해서 만든것이지요). 잘 알 수 있는 예가 HD급 캠코더인데, HDV하 MPEG2로 1920*1080i 신호를 녹음하는데 27Mbit/sec가 필요하지만, 지난 2월초 출시된 파나소닉의 HDC-SD9라는 기종에서 블루레이와 동일한 MPEG-4 AVC를 사용하는 AVCHD 방식으로 9Mbit/sec 정도로도 기록할 수 있는 기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 이상을 3만원 안짝의 8G 메모리카드를 이용하면 113분을 녹화할 수 있죠.  이처럼 MPEG4 자체가 고압축률을 상정해서 만들어진 것인지라 핸드폰에서부터 이젠 가정용 영상 매체까지 대체하게 된것입니다. 그러므로 제 가정은 현재 시점에서 HD 급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가장 효율 좋은 코덱은 이 셋이라는 전제를 하겠습니다.

2. 블루레이 비디오 – 도대체 전송하는데 얼마나 걸리나?

저희 집이 100Mbps 급 FTTH가 깔려있습니다만, 속도측정을 해보면 90Mbps(11.25MB) 전후, 웹하드 등 가장 여건이 좋은 사이트에서 다운해도 실사용속도는 최고 45~50Mbps(5.8MB/s~) 정도였습니다. 멜론이나 도시락같은 대기업의 서비스는 1/10정도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Core Duo 시스템에 3GB 메모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속도를 감당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광랜도 아니고 제 눈앞에까지 광 케이블이 연결되는 FTTH급이므로 상위 몇%에 드는 좋은 환경일 것입니다.

가장 괜찮은 환경인 웹하드에서 다운로드 받는것을 감안하면 예를 들었던 해리포터의 경우에는 얼추 13GB니까… 2327초… 38분이군요. 느긋이 기다려 볼까요?  – 아. 다운로드 받는게 불법이라는 말을 안했군요….. 아차차.

으음… 역시 합법적인 사업모델로 가자면, 하나TV처럼 IPTV내지는 VOD로 서비스 하는 수밖에 없고, 실질적으로 이들과 경쟁이 불가피한데, 그럼 이걸 스트리밍한다고 가정해보죠.

우선 스트리밍 하려면 버퍼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뭐 요즘 인터넷을 시작하신분은 속도가 빨라서 1Mbps정도의 동영상까지는 거의 즉시 재생되므로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모뎀이나 ISDN, 초기 HFC모뎀(케이블 모뎀이라고도 하죠), ADSL 사용자라면 매체를 재생하기 위해서 버퍼링을 해야하는 것을 아실것입니다. 아마 FTTH 급의 회선에서도 블루레이 급의 HD 영상을 보려면 당연히 버퍼링이 필요할것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좋은 회선이 있어서 설령 속도가 안정적으로 수돗물마냥 콸콸 나온다하더라도, 안정적인 재생을 담보하려면 몇초건, 버퍼링은 필요합니다. 속도가 빨라서 덜 느껴지는거지 어떤 동영상이든 버퍼링은 하죠. 문제는 얼마나 하느냐는건데, 대충 10초 정도를 잡자면 평균잡아 한 15Mbps로해서, 18MB이니까… 최고속도로 다운이 가능하다면 3초 정도면 되겠네요. 어찌됐던 최소한 VDSL급 이상의 회선이 필요하고 FTTH 이상의 회선은 필요하네요.

3. 블루레이 비디오 – 전송하는데 드는 비용은?

현재 블루레이 급 동영상을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할 수 있는 수준의 광랜망이나 FTTH 망은 수도권 일부도시와 대도시권 일부에만 깔려있습니다. 이걸 다 깔려면 얼마나 돈이 들런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하여간 일단 집집마다 FTTH가 깔려 있다고 가정하고. 그 비용은 얼마가 들까요? P2P사이트에서 받는다고 가정해봅시다. 1MB당 1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1만 3천원 가량이 드는군요…… (뭐 무제한이나 시간 정액으로 하는 곳도 있다지만 그런곳은 속도가 반도 안나온다죠… 4시간이라… 음)  하나TV라던지 메가TV 같은 서비스도 SD급 영화 한편에 1.4GB정도가 드니… HD 영상을 서비스하려면 10배 이상의 용량이 필요한데, 당연히 정액제 서비스에서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겠죠.

게다가 너도나도 HD급 비디오를 다운로드 한다면 백본망에 엄청난 무리가 올겁니다. 그러면 동영상을 고품질로 전송하기위해서 국가 기간망까지도 확충해야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비용문제 산정은 포기입니다. ㅡㅡ;

4. 블루레이 비디오 – 저장은?

750G짜리 하드를 보통 15만원 정도면 사는군요. 15G를 메디안으로 삼으면 약 50편을 저장할 수 있네요. 보고 나서 저장공간이 모자라면 지우던가 해서 저장공간을 벌어야하는데 다시 다운 받지 않으려면 새로 하드를 사거나 별도의 저장매체에 저장해야하는데… 그러려면 블루레이정도가 유일한 대안이군요… ㅡㅡ; 아이러니하죠?

5. 블루레이 비디오 – 독립기기(Stand-alone) 가능성은?

결과적으로 독립기기로써 마련하지 않으면 안방 극장에 보급하기 어렵습니다. HD급 영상을 다운받아보기 위해서 PC를 꽂아라 이건 말이 안되죠. 그러므로 독립된 셋톱박스 같은걸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아주 골치아플 가능성이 있습니다. PC의 경우 VC-1 해독을 위해서 최고 사양의 Core 2 Duo 프로세서와, Radeon 혹은 Geforce 최신형 카드가 필요한데…. 그걸 독립 기기로 만들더라도 상당히 하이 코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또 위의 모든 속도는 유선랜을 사용하는 것을 상정한 것이므로… 인터넷을 보통 컴퓨터 있는 방에 놓고 거실에 TV에 놓는 상태에서… 필견 새로 인터넷 공사를 하거나 유선랜 선을 십수미터 끌어다 쓰거나 아니면… 최후의 수단으로 최신 무선랜 기술인 802.11n을 쓰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아마 공유기만 10만원이 넘어가는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5. 블루레이 비디오 – 결론은?

결과적으로 볼때, 소장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볼때 디스크라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것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현재로써 합법적으로 컴퓨터 파일 형태로 영화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언젠가는 깨지겠지만, 블루레이의 카피 프로텍션은 역대 사상 최강이지요. 결국은 스트리밍 밖에 없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스트리밍이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스트리밍은 스트리밍의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이 화질은 여러가지 이유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거에 적통성을 따지는건 우습습니다만, 한국의 경우 이미 대여시장은 괴멸지경입니다. 누가 DVD 를 빌려보나요? 하나TV나 메가TV, 혹은 스카이라이프나 디지털케이블의 VOD로 보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DVD를 볼만한 사람들은 전부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거나 극히 소수의 사서 보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미 재생 전용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40만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삼성 P1400). 다른 회사에서도 재생전용기를 내주면 가격은 더욱더 떨어질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문제는 블루레이의 화질을 십분 발휘 할 수 있는 Full HD급의 디스플레이의 보급이 관건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