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을 일으키는 타이레놀 두통약의 안전포장

거의 십년전이다. 나는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었고 MRI까지 받은 결과 그것이 내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병원에 가기전까지, 그리고 가고나서도 한동안은 나는 타이레놀을 끼고 살았다. 타이레놀 두알을 삼키고 잠이라도 들어야지 안그러면 도저히 견딜수가 없는 것이 그때의 나날이었다. 지금와서는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다.?그 때 이후로 타이레놀을 상시 복용하는 불상사(?)는 없었지만 간간히 머리가 아플떄 애용하는 상비약으로써 타이레놀은 항시 구비해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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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젠가부터 타이레놀에 안전포장이란 명분하에 기괴한 포장이 도입되었다. 기존에는 그냥 알약을 눌러 빼면 되지만, 이 포장을 뜯기 위해서는 먼저 겉껍질을 벗기고 (위 사진에서 ?Tear라고 쓰인 부분을 잡고 벗겨낸다) 나서 기존처럼 알약을 눌러 꺼내는 것이다. 근데 저 박막을 벗겨 내려면 우선 그림처럼 하나 하나 뜯어 내서 하나하나 벗겨 내야 한다. 그림의 타이레놀 ER 서방정은 한알만 먹어도 되니 그나마 낫지만 그냥 타이레놀은 용법이 1회 2정 복용인데, 그렇잖아도 아픈 머리에 이거 뜯자고 손톱으로 일일히 두번씩 박막을 벗겨놓을라치면 안그래도 아픈데 골이 더 아파온다.?

물론 약물을 남용한다거나, 아이들이 함부로 먹는것을 방지하려는 안전포장의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안전포장한 두통약이 그저 세게 눌르면 열리는 것과는 달리 이건 너무 정밀한 노가다를 요하는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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