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좀 받아 주세요

5천원짜리 식사를 하고도 카드로 값을 치루는 것이 익숙한게 요즈음이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40일 가까이 지불을 유예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할부도 가능해 여러모로 계획하에 사용하면 재정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는 편리한 결제수단임에 틀림없다.또한 그간 정부에서는 세제상의 투명성을 위해서 적극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해왔다.

그런데 그런 세제당국이 국세수납을 카드로 받지 않는다니 어처구니가 없기 이를때가 없다. 카드수수료 때문이라는데 그게 이유가 되나 싶다. 왜냐하면 일반 가맹점(국가가 사실상 강제로 가입을 부추긴)들은 2~3%의 수수료를 물고 있고, 그렇다고 신용카드 가맹을 거부하거나 가격을 다르게 하는 것은 위법인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해놓고서 정작 자신들은 수수료를 떠안기 싫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 해명이다.
한군데 더 딴지를 걸고 싶은데가 있다. 바로 대학이다. 그간 매년 물가상승률을 두세배씩 압도하는 수치로 등록금을 올려온 그들인데 2% 언저리가 될 듯한 수수료를 물기 싫어서 가맹을 하지 않는 것은 조금 치사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게다가 정부나 대학같이 덩치가 큰 경우에는 얼마든지 수수료 협상을 유리하게 몰고갈 ‘힘’이 있지 않은가.

휴우. 제발 카드좀 받아주시라….

병원에가다.

시내에 있는 종합병원에 갔다. 무릇 어떤 장소라는것이 자주가게 되면 알게모르게 애착이나 아늑함같은것을 느낄터인데, 병원이라는 장소는 달라지는것이 없다. 종합병원 외래는 지겨움만 남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예약시간이라고 맞춰서 도착해서 무채색의 페인트로 칠해진 대기실에서 기다리지만 그놈의 예약시간을 맞추는 경우는 정말 드물어서-아니 없어서-삼십여분은 더 기다리는것은 예삿일이다. 그러고 나서 겨우 몇분 형식적인 질문을 반말도 아니고, 경어도 아닌 어중간한 말투로 툭툭 건네고는 다음에 만나자는 얘길 하고 끝이다.

오늘은 간장에 갑자기 찾아온 황달 때문에 갔던 것의 후속 진료였는데…. 3분여에 걸쳐서 검사결과와 문진하고 2만원 넘는 돈이 들어갔다. 하아…

역시 몸은 건강하고 볼일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