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하얀거탑 게시판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리메이크전 작품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그리고 본 사람은 비판적인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로 나뉘었다. 비판적인 부류의 사람은 극중의 서스펜스나 음악의 텐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반면, 비판적이지 않은 부류는 리메이크 작이 백퍼센트 원작을 따라한다면 더빙이나 자막해서 원작을 방영하지 무엇하러 리메이크를 하냐는 말이다.

솔직히 리메이크라는 단어를 해석하기에 따라서 차이가 발생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나는 그것을 순수히 '다시 만든다'라는 뜻에서 생각해보면 어떻겠냐는 것이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스탭과 극작가가 써서 만든 드라마가 백프로 같다는 것은 어떻게든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허나, 그렇다고 완전히 별개의 작품을 만드는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각색이 아니라 창작이 되어버린다. 물론 드라마에서 개개의 디테일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수 있고, 나라 현실에 따라서 달라지는것 또한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하얀거탑은 둘중 '다시 잘만든' 것 같다. 분명 세세한 점이 달라졌고 그 요소 덕택에 달라진 점이 있지만서도, 완전히 길을 벗어나지 않은 것같다. 관람실을 포함한 수술실에 15억이라는 금액을 투자했다는 점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신경을 쓴 점은 분명 긍정적으로 볼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2화까지 본 지금으론, 잘 된 캐스팅과 연기, 그리고 아직까지는 크게 흠잡을 것 없는 전개로 봐서는 OST 팀만 제외하고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정말 이제 내가 궁금한건 리메이크한 드라마, 아니 모든 드라마에 해당되는 일인데. 과연 얼마나 충실하게(내지는 재미있게) 스토리라인의 완급을 조절 할 것이냐는 것, 그리고 얼마나 본래 의도에 충실할 것이냐는 것이다.

경제 시대극이었던 MBC의 '황금시대'라는 드라마가 그 중요한 얘로, 본디 일제 치하의 민족 자본과 일본 자본의 결투를 그리겠다는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그저 사랑이야기로 끝나버렸던 적이 있다.

금융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의료 드라마 역시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익숙한 장르가 아니다. 물론 '종합병원' '메디컬센터'등과 같이 순수 국내 창작극이 아니긴 하지만. 기왕 시작한거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푸른곰

2007/01/08 00:06 2007/01/08 00:0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purengom.com/rss/response/187

일본 후지테레비의 개국 45주년 특별작이었던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이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어서 방영되기 시작한다... 첫방송은 1월6일 토요일 9시 40분 MBC. 과연 어떻게 원작에서 갈등구도와 이야기를 옮길 것인지... 그것이 문제이다. 캐스팅의 경우에는 일단 김명민이 괜찮은것 같다는 생각.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푸른곰

2007/01/04 21:09 2007/01/04 21:09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purengom.com/rss/response/186

하얀 거탑(2003~2004)

하얀 거탑... 이름부터가 뭔가 묵직해보이는 제목이다. '거탑'이라잖나. 하얀색을 하면 무엇을 생각나는가?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병원'과 의료계 그자체를 연상시키는 하얀색에 '거탑'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나중에 드라마를 보고 나서 아시겠지만 제목 선정이 탁월하다 싶은 것이, 한명 두명의 개미로써는 흔들래야 흔들수가 없는 거대한 옹성. 그게 바로 의료계, 즉 다시 말해 '하얀 거탑' 이라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의료 드라마라고 봐야 무방할 듯하다. 다시 말해서, House M.D. 나 Grey's Anatomy 같은 '의학' 드라마 가  아니라는 뜻이다. 즉,

하얀 거탑은 자이젠과 사토미라는 국립나니와대학병원의 동기이자 각각 외과와 내과 조교수를 주인공으로 하고있다. 자이젠은 지독한 성공지향성 인물로써, 성공을 하기 위해서 부자에게 데릴사위가 되고 그의 도움을 십시일반으로 받아, 출세를 꿈꾸는 인물이다. "교수가 되겠다"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 야심과, 카리스마 거기에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는 그를 상사인 아즈마 교수는 불편하게 여긴다.

한편으로 사토미라는 내과 조교수는 자이젠과 전혀 상반되는 인물이다. 교수가 되기 위해서 갖은 술수와 뒷구멍을 활용하는 자이젠과는 달리 '연구 성과로써 평가받아' 교수가 된다고 믿는 인물이다. 그는 대단한 원칙주의자이고 대학내의 권력 구도와는 상관없이 의사는 그저 의사로써 평가받는다고 생각하여 자이젠을 여러차례 난감하게 - 그게 결과적으로는 또 옳다 - 한다.

이 드라마는 2부로 나뉘어 처음 10화는 자이젠이라는 사람이 오만가지 권모술수를 통해서 교수라는 자리에 오르는 것 그리고 자이젠의 의료사고를 두고 일어나는 법정 공방이 그 후반을 다룬다.

물론 도덕적으로보나 원칙론적으로 보나 대체로 사토미가 하는 행동이 옳지만, 또 한편으로 자이젠의 행동 또한 완전히 뿌리칠 수 없는 것이, 또 한계요 딜레마인듯 싶다....

이 드라마, 꽤 묵직하고, 버거운 내용이다. 거기에 일본드라마 치고는 꽤 긴 22부작(특별 1회 포함)이라 일본드라마의 보통 템포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마치 사극을 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번 보실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푸른곰

2006/11/01 18:53 2006/11/01 18:53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purengom.com/rss/response/159


블로그 이미지

푸른곰의 모노로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푸른곰

Archives

Authors

  1. 푸른곰

Calendar

«   200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332522
Today:
128
Yesterday:
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