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이것뿐이겠냐마는,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에서는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몇가지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자동차를 많이 만드는 나라중 하나인 나라에서 정작 자동차 값은 전혀싸지 않은데, 카메라를 거의 만들지 않는 나라인데도 기가막히게 SLR 카메라가 싼값에 팔리는 나라라는 사실이다.

그것에 대한 내국법인의 변명은 다양하다. 세금 문제나 여러가지 다양한 변명들이 있지만, 결국 요약을 하면 한국에서 한국차 값이 미국에서 더 싼 까닭은 미국 시장이 더 크기 때문이며, 다른 전자제품들이 사기성에 가까운 가격1 을 매기고 있음에도 유독 DSLR만큼은 저렴하게 파는 까닭은 한국국민들이 지극스러울정도로 DSLR들을 사대는 국민들이기 때문이렷다. 2

확 까놓고 얘기해보자. 그거 쓰는 사람 중에서 몇이나 DSLR이 꼭 필요한건가. 사진작가 윤광준씨는 '잘 찍은 사진 한 장'에서 말하기를 SLR을 사려거든, 사야할 이유를 100개쯤 답할 수 있거들랑 사라고 했다. 카메라파는 쇼호스트들 말하는 말들 가관이다. 라이브뷰가 지원되니까 모니터를 보면서 찍을 수 있고, 400그람 중반대니까 가볍고, 그냥 자동에다 놓으면 셔터만 눌러도 찍힌다고 선전한다. 그러면서 80만원짜리 카메라를 한달 '5만원'이라면서 능구렁이같이들 판다. 많이 찍어보면 는다. 찍으면 는다... 는 체험담까지 붙이면서;

생각 좀 해보라. 라이브 뷰라는건 솔직히 말해서 피사체심도와 노출을 확인하면서 찍고 싶거나, 뷰파인더 배율이나 크기의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하는 용도로 개발된거지 애시당초 컴팩트 카메라 개념으로 쓰라고 만든건 아니었다. 물론 점점 그런 감각을 가지고 오는 기종도 늘고는 있다. 하지만 그게 주로 팔리는 니콘의 두자리나 캐논의 세자리급에서 이뤄지는것은 아니다. 애시당초 뷰파인더로 찍는 감각이 싫으면 컴팩트 디카 중에 훨씬 저렴한 기종 수두룩하다. 얼굴인식 같은 재미난 기능 들어간것들 보면 눈물겹다.

자동모드로 풍경이나 카페사진, 포트레이트 찍으라면 뭐하러 SLR을 사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어려워서 실패하면서 뭐하러 SLR을 사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사진을 남기는게 목적인건가 아니면 사진 찍는 게 목적인건가. 좀더 가벼운 SLR을 추구하면서 조잡한 폴리카보네이트 몸체를 쓰는 카메라에 돈백을 써가면서 정작 기삼십만원하는 손바닥만한 컴팩트 카메라는 안중에도 없다. 아이러니한거 하나 얘기해줄까? 20~30만원짜리 카메라도 금속재질에 헤어라인가공까지 하더라.  

배경 흐림은 빼놓지 않고 나오는 테마인데, 그거 훨씬 싼 컴팩트중에서도 빠른 렌즈와 촛점길이 긴것(줌 배율 높은것)으로 찍으면 얼추 나온다. 또, 줌이 높지 않더라도 최대한 줌한 뒤에 줌한만큼 물러나면 '날라가진' 않아도 배경은 정리가 된다. 접사의 경우에는 더 쉽다.3컴팩트 카메라중에서 어떤 제품은 손바닥만한데 10배줌(거의 28-280mm)를 가진 제품이 있다. 그만한 화각지원하는 SLR을 들고 다니려면 줌렌즈로 구성해도 최소 2개는 필요하다. 카메라 하나 렌즈두개, 배터리와 충전기... 카메라 가방이 따로 필요할 것이다. 렌즈값은 생각해봤나? 중고 DSLR 하나 살 돈이 필요하다. 아, 작은 DSLR크기를 컴팩트에서 용납할 수 있다면 18배줌(약 500mm)까지 쓸수 있다. 그 거리에 걸맞는 렌즈를 휴대하려면 좀 커다란 가방이 있어야 할것이다. 300mm를 넘는 줌렌즈가 있는지는 못들어봤으므로, 최소 3~4개의 렌즈가 필요하고, 값은 보급형 DSLR 너댓대는 살돈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다음으로 사용되는 핑계가... 아 작품촬영. 다시말해 뭐 셔터를 조절한다거나 조리개를 조이고 연다거나, 뭐 그런거.... 뭐 그게 DSLR에만 가능한게 아니지만 꼭 필요하면 그 사람은 DSLR을 써야할 사람이긴 하다. 하지만 내 경험을 하나 얘기하자면. DSLR 을 사고 나서 막 플래시를 이용해 야간에 건물의 일루미네이션을 배경으로 인물을 찍을때 얘기인데, DSLR 카메라는 자동모드로 냅두면 죽었다 깨어나도 슬로우 싱크로가 안되고, 또 당시에는 그럴때는 강제로 셔터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으므로 당연히 사진은 배경은 검고, 사람만 훤히 나왔다. 내가 지금 쓰는 컴팩트 디카는 어두운 상황에서 인물이 있으면 아무런 조작없이도 플래시를 터뜨리면서 셔터속도를 늦춘다. 엊그제인가 불꽃축제를 했는데, 궁금해서 어떻게 찍는 요령이 있는지 봤는데, 조리개는 F8~9정도로 속도는 1~3초 정도로 등등. 생각해보니까 가지고 있는 컴팩트 디카에도 불꽃모드가 있더라. 삼각대에 고정해놓고 찍으면 저절로 2초까지 늦어지고 손에 들고 찍으면 저절로 1/4초로 늦어지게 되는 기능인데... 친절하게 불꽃이 완전히 펼쳐질때 셔터를 누르라는 안내까지 나온다. 카메라 만드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찍는 사람은 그럴런지 몰라도. 전문가용 카메라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못지않게 카메라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망치지 않기 위해서 궁리하면서 밥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조절 하는 맛도 있겠다 공부해서 남주냐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해주는 게 있다면 굳이 그걸 공부해가며 수동으로 해야 할까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나는 귀차니즘으로 2종 자동면허를 땄는데, 2종자동이 면허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렇게 한 이유는 간단하다. 포르쉐도 오토매틱으로 나오고 수동 차를 못모는 제임스 본드4도 있는 세상에 뭐하러 그 골치 아픈걸 배우냐는것. 수동 운전은 듀얼쇼크로 하는 그란투리스모로도 충분히 골치아프다 ㅡㅡ; 게다가 자동변속기는 옵션으로 값이 비싸고 유지비도 더 들지만, 똑똑한 자동 카메라는 오히려 값이 싸다.  
 
나는 원래 일반인의 DSLR 무용론자이다. 2006년에도 비슷한 글을 썼다가, 펜탁스포럼을 비롯한 몇몇 SLR 사용자 모임에 흘러들어가 토론의 대상이 되는 경험도 해봤다. 그러자 몇몇 사람들이 그러더라, EXIF 정보5를 보니 저 인간 EOS 20D 쓴다. 그러면서 위선적이라는데.

좋다 그럼 이제 누가 DSLR을 사야하는가. 내가 왜 DSLR을 가지고 있는가? 내 이야기를 좀 하려고한다. 첫째로 인정해야 할 사실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릴리스타임이 내가 처음이자 유일한 DSLR을 샀을 때였던 2004년당시에는 형편없었다. 또 AF(자동초점)에 걸리는 시간도 오래걸렸다. 둘째는 쓰면서 느낀거지만, 당시에는 센서 감도를 ISO 400 상당 이상으로 찍을 수 없었다. 하지만 DSLR은 센서가 크기 때문에 노이즈를 컨트롤 하기 수월했기 때문에, 특히 전력량이 적은 CMOS가 들어간 기종은 더 노이즈가 억제되기 때문에 ISO를 800이나 1600까지 올려도 쓸만한 사진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는 실내에서 인물의 스냅샷을 찍는 사람이다. 나는 인물의 스냅샷만 4만장을 찍었다. EOS 20D만해도 3만 6천장을 찍었다는 사실에 많이들 놀란다. 생각이고 자시고가 없다. 감각으로 프레이밍하고 셔터를 누르고 나서 생각할일이다. EOS에는 두개의 다이얼로 노출을 조절하지만 그 다이얼을 한바퀴 돌리는 것도 사치스럽다. 그러므로 나는 프로그램으로 찍는다. 어라 아까전에 자동으로 찍을거면서 뭐하러 DSLR 사냐고 하지않았냐고? 그래, 나도 솔직히 그건 아깝다. 아마 DSLR처럼 빠르게 AF가 잡히고, 감도를 올려도 노이즈가 덜 생긴다면, 아마도 내가 DSLR을 쓸 일은 크게 줄을 것이다. ㅡ 많이 좋아졌기때문에 컴팩트를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얼굴인식은 많이 편리한 기능이다. 감도문제도 점점 인내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알아두셔야할 점은 내가 썼던 카메라와 렌즈 전부 합쳐서 1.6kg가 넘었고, 어쩔땐 2kg가 가까울때도 있었다. 거기에 플래시(550EX)를 더하면 거진 2.5kg가 된다. 그럼에도 나는 꿋꿋이 매일 들고 다녔고, 매일 찍었다는 것이다. 나는 사진을 찍는 것을 어떤 의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단지 사진의 결과물을 즐겼을 따름이다. 내가 추억하고, 내가 그들과 함께하고 그들이 나와 함께 해주고 그리고 나는 그걸 보면서 그때를 추억하는. 첫사랑의 얼굴과 둘도 없는 친구의 얼굴. 가족의 얼굴....  그런데 그 모든 사진을 마음에 들정도로 찍는데(프로그램으로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거 사람이 카메라를 조작하는건가, 카메라가 사람을 조종하는건가 싶을정도로 몇달은 익숙해지는데 고생을 했다. 측광방법이나 포커스 측거점, AF모드, 심도 등등...  LCD로 완성된 이미지를 프레이밍만하는 것과 뷰파인더로 본 것을 완성된 이미지로써 결과를 재구축해서 상상하면서 찍는것은 어렵다. 무거운건 또 어떻고... 나는 처음 DSLR을 썼을때 거짓말 안하고 손가락 마디부터 오른쪽 어깨뼈까지 한 삼주 가량은 빠지고 쑤시게 아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기하고 싶은건, 사람들의 시각이 바뀐다는 것이다. 자기 여자친구의 이미지 사진찍어주고 정물을 찍을때나 DSLR이 부담이 없지, 다른 사람 스냅샷 찍는데 검은색 DSLR을 들이내밀면 열에 여덟아홉은 부담스러워한다. 피하고 거부반응을 내는 사람 아주 많다. 아주 친한 사람, 카메라에 많이 찍혀본 사람 아니면 커다란 카메라를 들이미는데 긴장하지 않는 사람을 보는것은 아주 드문일이다(뭐 스냅샷을 찍는 입장에서 보면 랙이나 포커스 속도를 감안할때 순간포착이 쉬우니 찍을 능력과 찍을 사람을 달랠 여건이 되면 DSLR이 유리하다). 특히 길거리에서 한번 무작위로 사람들의 인파에 대고 뷰파인더에 접안한 채로 지켜보라 홍해가 갈라지는 모습을 볼수 있다.

반면에 컴팩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다니면 의외로 유들한 대접을 받는다. 캠코더로 졸업한 모교 앞을 찍을때도,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지나가는 후배와 학우들 중 몇몇은 카메라 앞에서 손흔들고 브이자 만들고 깔깔대면서 포즈까지 취하고 지나가더라.

더하여, 특히 내가 만난 서양사람들은 잘 아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질색을 한다. 컴팩트 카메라로는 그냥 기념삼아 포즈잡아주는 사람도 DSLR을 들이밀면 "어디에 사용하느냐?"를 안묻는 사람이 없다. 일일히 그냥 기념으로 쓰렵니다. 그래야 진정을 한다. 그 사람들은 DSLR 카메라는 무슨 업무나 심각한 취미로나 사용하지 개인적인 용도로는 이해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내 20D를 들고 미국으로 간 준영이는 한 워싱턴  D.C.에서 한 노인이 카메라에 대해서 신기하게  물어보면서 사진 찍는 일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누굴 잡고 물어봐도 될거다 한국하고 일본을 제하고 그렇게 디카 특히 DSLR이 보급된 나라가 드물것이다. 그나마 일본은 자국 제품이라는 메리트라도 있지, 우리나라에서는 삼성테크윈 한군데에서 생산하다시피하는 제품을 제외하면 DSLR  자체가 생산되지 않지 않은가(그나마도 팔리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모든걸 이길 그럴 자신이 있다면 DSLR을 집으셔도 된다. 망쳐진 사진으로 남아도 되는 추억이란 없다. 내가 요즘 쓰는 디카는 구독자는 아시겠지만 파나소닉의 FX38로 자동 장면 인식을 크게 셀링 포인트로 삼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일본에서는 대를 이어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자동 장면 인식은 덕분에 요즘은 상당수의 메이커가 추종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 기능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어차피 심도는 깊지만) 카메라를 풍경이나 건물에 가리키면  포커스를 멀리 잡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갖다대면 매크로 모드로 바뀐다. 밤 풍경을 가리키면 삼각대가 있으면 셔터속도를 늦추고, 손으로 찍으면 감도를 올려서 노출을 확보하고, 사람이 있으면 플래시를 터뜨리고 슬로우 싱크로로 바뀐다.

확실히 하나만 더 말하자면 컴팩트와 DSLR의 사진 찍임새는 틀리다. 일단 노이즈나 선예도가 차이가 나는데, 그건 센서크기에 따른 수광의 문제이고, 심도 또한 크기에 따른 초점거리의 차이이다. 100% 비율으로 컴팩트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보면 엉성하다. 하지만 100%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있기나 한건가? 나 같은 경우에는 DSLR을 쓰면서도 ISO를 높혀썼다. 렌즈가 어두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얘기했다시피 스냅샷은 노출 한스톱이 실패를 결정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걸 등배로 보면 ISO100으로 찍을때에 비하면 노이즈가 가관이다. 그렇지만 그걸 나는 리사이즈해 웹에 올리거나 5x8 정도로 출력해 쓰거나 화면으로만 확인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설령 다른 용도로 써서 그 품질 저하가 눈에 띄더라도 중요한건 흘러간 시간 속의 이미지가 내 손에 있다는 것이다. 품질이 조악하던 엿같던 컴팩트라도 들던 ISO를 올리던 일단 찍고 남겨야 볼일이지, 여건 탓하면서 품질에 연연하다간 남는건 후회뿐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사진기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찍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얼마나 거리낌없이 찍고, 즐길수 있는가? 말이 1.5kg지 그걸 목이나 어께에 또 다른 짐짝들과 함께 들고 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아무리 보급형 카메라에 번들렌즈를 달아도 8~900g인데. 자동모드로 스냅샷 찍으면서 쓰기엔 아무래도 비효율적인것 같다. 지난 학기초에 학교에서 숨막힐정도로 가녀린 여성이 백이 아니라 DSLR을 어깨에 매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뜩이나 늦더위 때문에 더운데 숨이막히더라..

전국민이 핀 보케를 위해서 7~80만원짜리 카메라를 잘도 사는 까닭에, 캐논이나 니콘은 아주 신이 났을 것이다.

이 글을 보고 발끈할 분들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분명히 말해두자면, 배워서 연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글의 내용이 해당되지 않는다. 즉, 사진 실력을 닦아서 사진 찍는걸 즐기고 싶은 분들이 분명히 있다. 그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대상은 그냥 찍고 남겨서 즐기는 일반인을 일컫는다. 마치 내가 귀찮은 매뉴얼 변속기 대신에 자동 변속기를 달고 목적지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매뉴얼 변속기로 자신의 실력과 감에 맞춰 타이밍을 맞춰 변속해서 모는 '모는 것'에 목적을 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틀림없는 재미이고 훌륭한 취미이다.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글에서는 사진을 날리면서 DSLR을 써야하는가? 라고 했지만 그것은 이 경우 해당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엔진을 꺼먹고 하면서 배우는 수동 변속이지만, 익숙해지면 자동변속기만 모는 사람으로써는 즐기지 못하는 궁극의 맛이 있는게 있으니까. 그런면에서 내가 DSLR을 쓰는것은 비유하자면, 일순의 필요 때문에 오버드라이브나 팁트로닉(수동기어 조절)이 달린 자동변속기차를 모는것이라고 할수있겠다. 그냥 놀러가고 일하러가고 장보는데 드는 차가 수동기어를 달거나, 팁트로닉을 단 차일 필요는 전혀 없지 않은가? 내 말의 요점은 이것이니 오해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1. 여기를 참조, 소니코리아는 동급모델을 1600만원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특히)TV는 소수의 대리점에 물건을 풀기때문에 사실상 이 가격 그대로 판매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Back]
  2. 다른 카메라, 특히 컴팩트 디카나 캠코더 등은 그렇게 싸지 않다. 내가 160만원돈에 산 캠코더는 지금은 일본에서는 100만원선도 무너져버렸지만, 한국에서는 가격이 여전히 140~150만원대이다. [Back]
  3. 된다 안된다의 문제지, 정물촬영, 특히 접사에서 조리개 여는것은 정작 사물을 흐리게 만드는 위험한 행동이다. [Back]
  4. 다니엘 크레이그 얘기다. [Back]
  5. 카메라의 JPEG 파일에 촬영기종, 일시, 설정 등을 저장하는 일종의 꼬리표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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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10/06 01:04 2008/10/06 01:04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예찬

가장 이상적인 크기는 한손으로 쥐을 수 있는 크기

디카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디카로 찍을 대상은? 구입하기전에 좀 생각해볼 필요가있다. 솔직히 말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디카 추천을 해줬지만 "다 잘 나오는거 없어?"라는 질문을 듣고 난감해서 "혹시 특별히 찍으려는거 없냐?"라고 물으면 우선 십중팔구 짜증부터 낸다.

다 잘 나오는 카메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예를 들어 반증하는 것은 입만 아픈 비효율적인 일이고(그러잖아도 손가락 관절염인지 손가락 마디가 아파오는데) 또 그럴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잘 찍은 사진 한장'의 윤광준씨 처럼 사진작가도 아니고 뭐 인터넷에 많이 있는 고수님들도 아니고 흘러 넘치는 그냥 사진 찍는 사람 중의 한명일 뿐.

하지만 운이 좋아서 Canon에서 나온 EOS-20D라는 DSLR을 한 이년여간 애지중지 써오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두어달전에 Panasonic에서 나온 DMC-FX01을 사용하고 있다. 굳이 두 녀석을 비교하자면 각각 대포와 파리채일 것이다.

모기 잡는데 대포를 쓰지 말지어니

공자께서 아주 좋은 말씀을 하셨으니 모기 잡는데 대포를 쓰지 말지어니. 라는 말이다. 솔직히 요새 홈쇼핑에서나 인터넷 사이트에 가면 이젠 70만원도 안하는 가격으로 DSLR을 구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내가 '완전 똑딱이' 익서스 500을 50만원 넘게 주고 샀었던걸 생각하면, 왜 요새 DSLR이 인기없겠나 싶기도 하다.

게다가 얼마나 폼나나? 내가 20D를 써오다가 FX07로 사진을 찍은것을 보니 친구의 코멘트 "니가 잡으니 꼭 코딱지 만해." 라는 것이었다. 나는 물론 발끈했지만... 그래도 나중에 사진을 보고나니... 이거 참 허허.

당신이 어떠한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한번 열거해보라. 그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카메라는 99%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범주란 도대체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의미하는 것일까? 아마 이따금식 휴대하면서 친구들과 웃으면서 찍을 수 있고, 돌아다니다 진귀하거나 재미난 물건을 찍을 수 있고, 오늘 먹은 음식의 사진을 찍어 자랑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여행의 여정을 찍어 올린다. 이것이 바로 그 99%이다.

DSLR이 아무리 작고 가벼워져도 FX07같은 컴팩트 기종에 그 휴대성은 따라갈 수가 없다. 물론 DSLR의 장점을 열거하라면 많다. 민첩하고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정말로 믿을 수 있는 기계라는 생각이 절로 드니까. 하지만 컴팩트 카메라의 장점 또한 열거하자면 수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경험적으로 사람들이 컴팩트 카메라는 그다지 겁내지 않는 것 같다. 놀랄것도 아니다. 이제는 집집도 모잘라 개개인마다 디지털 카메라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자신이 찍고 싶은 풍경이나 재미있는 물건 따위는 꼭 찍는 세대가 왔으니까. 반면에 DSLR을 들이대보라, 아무리 상냥한 표정으로 잘 설명해도, 심지어 꽤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카메라에 엄청나게 반응하는 것을 알수있다. 

게다가 DSLR이 아무리 가벼워져도 100g 중후반의 컴팩트 카메라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그래서 DSLR을 가지고 힘든 장소라도-하다못해 산책을 하다가도-카메라를 휴대할까? 망설임없이 카메라를 휴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매력이다. 나도 무식하게 카메라를 항상 꼬박꼬박 챙겨 다녔지만, 짐이 넘쳐나고 기운은 없는데 목에 또 돌덩이(?)를 맨다는 기분은 매우 절망스럽게 하기 충분할 것이다.

물론 DSLR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지만 그것을 들 악력이 있는 사람만으로도 상당히 제한적인 사용자만이 쉽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DSLR로 셀카를 찍어봤나? 그 시선집중(?)스러운 포즈는 둘째치고, 그러한  행동이 얼마나 힘과 어색함을 동반하는지는 직접 느껴보셔야 할 것이다. 또한 그 조작법이라도 마찬가지다. 좋은 사진을 위해서 어느 정도 무게와 고통을 희생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둘 중 하나로 부른다. 프로 내지는 하이 아마추어 라고. 일반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나마도 이제 똑딱이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너무나도 잘 맞춰서 잘 찍어 주기 때문에 굳이 DSLR을 가진다고 사진이 몇갑절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나는 범용성을 항상 중시해왔다. 그래서 특별히 필요하지 않는다면 ISO를 항상 넉넉하게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까짓 노이즈 좀 생기라지." 주의였다. 왜냐면 결국은 노이즈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진이 어떤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항상 인쇄를 하기에는 좀 까다로운 사진들이 되었지만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쇄란 인쇄소에서 초고해상도 출력하는걸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 재미있는 사진을 소개 할까 한다.


사진 자체로 놓고 보면 잘 나온 사진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현상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하니까, 워낙 전시가 긴박했던 터라, 현상액을 잘못 취급해서 이렇게 사진이 번져버린 것이 외려 전쟁의 긴박함을 나타내는 장치가 되었다노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이 사진은 Robert Capa라는 아~주 유명한 종군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으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유명한 '노르망디 해변'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컴팩트 카메라를 강권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인물 사진만 해도 레이싱 걸과 같이 모델을 두고 작업하는데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하는것은 왠지 좀 아닌것 같을테다. 좀 빠른 렌즈를 써야 효과가 좋을테니까. (빠른 렌즈란 다시 말해서 f. 숫자가 낮은 걸로 밝은 렌즈를 의미한다) 그런것도 아니고서야 그냥 애인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는데는 그냥 똑딱이만을 사용해도 충~분 할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뭐 결과적으로 그런 사진도 카메라가 뛰어나서 모델이 참 예쁘다기보다는 그 카메라를 쥔 사람의 사진술과, 그리고 그 피사체 자체의 아름다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수천만원짜리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델이 추남추녀인데 갑자기 모델 뺨치도록 변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사진은 누구에게나 찍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렇기에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사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연인이 서로를, 엄마가 아이를 아이가 부모를 서로가 서로를 찍을 수 있어야 진정한 사진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릴때부터 카메라를 쥐어 준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되리라고 장담할 수 있다. 왜냐면 사진기로 보는 눈은 어리면 어릴 수록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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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6/09/30 22:36 2006/09/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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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신봉에 대한 생각

불과 나는 수개월전 까지만 해도 EOS-20D를 가지고 있었다. 사진기 깨나 만져봤다는 사람들도 당시 스무살도 안되었던 내가 EOS-20D의 사진 카운터를 1만 7천장을 끊었다는 사실에 '어이쿠' 한소리 안하는 사람이 없었다. 만약 사진을 모두 뽑아서 쌓으면 사진 한장에 0.01mm 두께라는 가정하에 1.7m라는 높이가 쌓인다.

나는 미쳤다는 소리를 불구하고 사진이 필요하다면 공연장 바닥에 엎드려 포복전후진을 했고, 무릎이 깨지건 말건 간에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어댔고, 땀이 비오듯 내리는 여름에도, 얼어붙은 금속제 보디에 동상걸릴것 같던 겨울에도 항상 이 녀석을 '휴대'하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만 칠천컷, 그것은 이렇게 실현한 수치였다.

나는 이렇게 찍은 사진을 항상 그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간략히 후보정해서 당시 운영하던 '미니홈피'의 사진첩에 올렸는데, 하루는 한시간 동안 찍은 사진이 170매가 넘어서 그것을 추려 올리는게 아주 고역이었던 적이 있었더랬다. 분당 2.8매 꼴이니 오죽했겠는가...

어찌됐던 그렇게 나는 고3 시절과 재수시절을 사진기를 통해서 기록했다. 내가 얼마동안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클리셰로써 자주 사용하던것이 '솜털이 나있던 친구들의 얼굴에서 거뭇거뭇한 굵은 수염이 나기 시작했을 무렵'을 나는 사진으로 매일매일 담았다. 학교에서 만나던 매일매일, 수능을 마치고 매일매일 놀러다니던 무렵, 나는 항상 카메라로 사진을 담았고, 그것은 '살아있는 바이오그래피'가 되었다.

우여곡절끝에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사진기를 꺼냈을때, 나는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에 직면했다. 사진을 찍는 것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엄청난 공포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의 교양영어 선생이었던 Mr. Roney는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는데 혹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요청에 쾌히 승낙하고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괜찮아 보이는 포즈를 취했더랬다.


나름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 요청에 응대해준 로니씨, 요즘은 어찌지내는지...


내게 있어서 사진은 마치 펜을 들고 하는 노트 필기(note-taking)이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살았던 순간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펜을 들고 일기장에 자신의 일상을 적듯-혹은 나나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듯이- 나는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오스'의 검은 마그네슘 바디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이상한 공포감을 주었다. 이제는 너나 할것없이 가지고 있고, 역시 너나 없이 자신을 향해서 찍어 댈 정도로 익숙해진 마당에 그냥 길거리에서 컴팩트 디카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 무심코 지나갈정도로 디카에 대한 '공포증'이 사라진 지금이라지만, 여전히 DSLR은 그러한 대중의 '디카'라는 인식에서 두어 발짝 멀어져 있었고, 내가 이오스로 사진을 찍고 나면, 사진이 잘나왔는지 확인하는 내게 그거 언제 볼수 있냐는 말을 하는게 보통이었던지라 '대포같던' 내 카메라와 그것을 자신을 향해 겨누던 나에게 자연스레 반감이 생긴것도 사실일테다. - 게다가 나는 매일 같이 사진을 찍어대는게 자연스러워졌던 내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어느새 나 또한 적응이 되어 버렸던 터였다.

덕분에 상대편의 거친 반응이 내게는 트라우마가 되었다. 그래서 어느새 이오스가 내 생활에서 멀어져갔고, 앞서도 말했듯이 플래시까지 1.5kg짜리 이오스를 눈이오나 비가오나 들고 다니던 나의 게이지도 결국은 앙꼬(Empty)를 향해 내닫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가 가라사대, 모기 잡는데 대포를 쓰지 말지어니, 나는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컴팩트 디카를 다시 쥐었다. 그간 우리가 똑딱이라고 폄하하던 똑딱이는 이제는 더이상 그 옛날의 똑딱이가 아녔다. 켜면 빠릿빠릿 군기 잘든 신병 마냥 전원이 들어오고 DSLR의 신속한 포커싱에 익숙해졌던 나조차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경쾌한 포커싱도 생겼다. 더더욱이 최근의 추세는 고 ISO에 손떨림 보정이니 그 모두를 DSLR에서 사용하던 나에게 구색이나마 도움이 됐다.

나는 다시 불이 붙었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보디에 날렵한 카메라로 나는 그야말로 모든것을 찍었다. 나를 찍었고, 하늘을 찍었고, 친구들을 찍었다. 화질 문제에 있어서는 고해상도로 인화를 안해본 나로서는 그 차이를 구별하기는 힘들었다. 원체 나는 스냅샷이 전문이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흔들림으로 인한 선명도 저하는 숙명이었고, 그게 또 맛이었다. 즉 다시말해서 DSLR을 꿈꾸는 많은 디지털 포토그래퍼들의 숙원인 '쨍한 사진'과는 정 반대였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디지털 카메라로 '잘 찍은 사진 한장'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백만원의 보디를 사고 또 수백만원의 렌즈를 산다. 나 또한 그런 대상중 하나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기에게 대포를 겨누고 있었것이었는지 모른다.

얼마전 친구와 샤픈에 관한 논쟁으로 한번 대판 싸운적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미안한데.. 솔직히 아마추어가 찍은 사진에 샤픈이 얼마나 들어가면 어떻길래 내가 그렇게 핏대를 올렸는가 생각하면 허허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그게 결국은 우리나라 디카 유저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나는 감히 말한다. 우리가 사진을 활용해봐야 그거 전부다 출력하려면 허리가 휠터이고, 당장에 그걸 뽑아 보관하는 것 조차 일이다. 나만해도 지금 이오스를 제외하고 다른 카메라로 찍은것을 합치면 당장에 사진 라이브러리가 3만장을 넘는데, 그것들의 용도는 99% 블로그를 비롯한 웹이었다. 솔직히 기백만원짜리 카메라에 기백만원짜리 렌즈를 사봐야 '아웃포커스'인지 뭔지 하는 국적불명(정확히 말하면 일본에서 수입된 일본식 영어조어다... 정말 일본에서 가지가지 나쁜거 따라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우리는)의 이름을 가진 효과를 가진 샤픈 올리고 컨트라스트 올린 '쨍'한 사진이다.

노이즈가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거 디씨인사이드니 레이소다니, 싸이니, 블로그니 웹에 올리면 솔직한말로 리터칭 조금만 하면 이게 이오스로 찍은건지 똑딱이로 찍은건지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은 화각이나 심도, 그리고 EXIF 정보 뿐일터. 그나마도 크기 줄이면 줄일수록 파악하기도 힘들어진다. 아마도 장담컨데 DSLR을 쓰는 사람중에서 프로페셔널이나 하이-아마추어래도 인쇄를 하거나 현상을 하면 했지, 그 사진을 원본 수준의 고해상도 파일로 웹을 올리는 사람은 Phil Askey(해외 유명 디지털 카메라 사이트  DPreview의 운영자 겸 리뷰어) 정도 밖에 없을것이다. 그나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인화에 들이는 돈, 정말 아낀다. 오죽하면 3X5가 사진 인화의 기준가격일까. 4X6으로 뽑아도 크고 시원시원하고 5X8만 되도 '어머 주름봐, 뾰루지났네' 그러면서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법석떠는게 한국사람들이렸다.

조그마한 카메라를 쓰면서 좋은점은 사람들이 덜 당황한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훨씬 덜 경직되고 자연스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조그마한 몸체 덕택에 훨씬 자유로운 앵글과 그립을 사용할 수 있었다. DSLR의 무거운 몸체로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을 사용해보시라.

솔직히 위에서 말한 '샤픈 논쟁'을 했던 친구가 훈수를 두기를 '세상 사람들이 전부다 너처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 정론이다, 하지만 오늘 뉴스를 보니 요번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랜다. 코흘리개 사진이나 이미 사진 커뮤니티에서 잔뜩 웹 엔트로피를 넓히는데 공헌을 하는 그렇고 그런 사진을 찍어대서 화면이나 코딱지만한 인화지로 감상하는데 1000만 화소를 육박하는 카메라를 지르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내 머리로는 합리화가 안된다. DSLR이 싸졌으니 기왕 하는거 DSLR로 사자는 사람 많이 봤다. 솔직히 그렇게 해서 재미본 브랜드도 있다. 내가 처음 컴팩트 디카를 샀을때 그 값이 105만원이었다. 그게 400만화소짜리 느려터진 녀석이었다.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민첩하고 잘나오는 지금 내가 쓰는 컴팩트 디카는 값이 20만원을 조금 넘는다. DSLR이 싸진만큼, 컴팩트 디카도 싸졌다. EOS20D를 사기 조금 전에 샀던 IXUS500이 50만원이 넘었는데, EOS 20D를 쓰는 동안 컴팩트 디카가 값이 절반이 됐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말은 DSLR이 싸진 만큼 컴팩트 디카도 싸졌으니, 쓰잘때기 없는 지름하지 말자는 것이다.

내가 컴퓨터를 처음 배우던 90년대 초엽에 지금은 많이 사세가 기운 삼보컴퓨터의 회장이 말하기를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는데 누구나 운전을 배우고 정비를 배울필요는 없다. 오토로 몰면 한달이면 배울 수 있을 뿐더러, 정비를 배울 필요는 더더욱이나 없고, 사정만 허락하면 뒷자리에 앉아서 편안히 앉아가면 그뿐'이란 말이 생각난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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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6/08/31 01:41 2006/08/3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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