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이 경착륙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아이폰(iPhone)이 언제 나오네 마네 하면서 입소문에 오르내리는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언제 나올 거라는 둥 누가 말했다는 둥. 하도 말만 많으니 '아이'폰이 '어른'폰이 될때까지 않나올 것이다라는 소리도 있고, '담달폰' '내년폰'이란 별명도 붙어있다.

좌우지간, 아이폰이 바로 다음달에 나온다고 치자. 아이폰의 연착륙은 성공할 것인가? 내 견해를 말하자면, 아니오이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폰이 나오면 살것이다.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은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경착륙할 것이라는것이 내 예상이다.

아이폰이 경착륙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첫째로 아이튠스 한국 스토어의 문제이다. 일단 음악을 팔지 않아서 반쪽짜리 스토어이다. 그리고 게임도 한국 실정법(등급분류심위)때문에 구할 수 없다(미국 계정과 크레딧 카드/선불카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는 비교적 소수가 하는 방법이다). 멀티라이터 김정남 님이 말씀하시듯이 아이폰은 최근 떠오르는 중요한 게임 플랫폼이다. 해외에 iTunes Store에 올라오는 애플리케이션의 상당수가, 또 우리나라에서 개발해서 해외에 히트한 어플리케이션도 게임이다. 그리고 기존 휴대폰과 가장 쉽게 차별화 할 수 있는것 또한 게임이다. 애플 아이팟 터치 소개 페이지의 초기화면은 게임이 장식하고 있다. 이게 안되는건 큰 문제이다.

 또, 현재로써는 한국 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종류도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현상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iTunes Store에서 판매하는 음악에서 링톤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일단 한국에서는 전술한대로 음악 자체가 없다. 현재 물론 웹에서 아이폰용 벨소리(.m4r 형식)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MP3 파일과 같이 저작권 외의 문제이다.

둘째로,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다. 아이폰이 일본에서 정착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것은 트렌드 탓도 있지만 역시 소프트웨어가 어느정도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이지린(일본어사전)을 비롯하여 자국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서비스되고 있다. 그 일례를 Apple 아이폰 일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을 팔때 '예를 들면 이런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라고 소개할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일까? 물론 여기에는 해외 소프트웨어도 있음을 배제 할 수는 없다(전술대로 한국 스토어보다는 해외 스토어가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제공되고 있다). 나 자신도 사실 해외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쓰지만 그건 역시 약간 하드코어한 수준이라 그렇고, 대중적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역시 자국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아이폰의 연착륙의 필수조건이라고 본다.

왜냐면 이미 한국 실정에 맞는 모바일 소프트웨어가 WIPI 등 기존 휴대폰에는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정착 되지 않은 T스토어나 쇼 스토어가 어느정도 정착되게 되면 국내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마련되지 않는 아이폰은 경쟁력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인데, 널리 알려진것처럼 iPhone용 어플리케이션 수익 모델이나 등록비 등은 딱히 큰 허들은 아닌데, 문제는 개발환경이 MacOS X용 Xcode라는 것이다. 즉, 국내에서 절대 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PC 기반의 개발환경이 아니라, 개발을 위해서는 첫째로 맥을 사용하거나 둘쨰로 개발을 위해 맥을 살 사람이 필요하다. 이찬진 님의 드림위즈를 비롯하여 여러 회사가 아이팟 터치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회사라면 사용하던 맥을 개발에 이용하는 등 부담이 좀 덜할지도 모르지만, 맥이 없는 회사나 개인 사용자들은 적게는 85만원(맥미니)~180만원(아이맥 기준)하는 맥을 한대 더 사야하는 문제가 생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아이폰 OS용 소프트웨어는 대체로 포털 등 대형 업체거나, 맥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개발 한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해외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의 사례를 보면 개인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대박을 낸 케이스가 몇몇 있었다. 또 그 대박을 보면서 많은 개인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어내는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도 재현될 것인가? 질문을 해보고 싶다.

또, 한편으로 맥을 들여놓는 것 외에도 개발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얼마나 많은 개인과 회사가 이를 감수하고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할 것인가라는 것 또한 의문이다.

아이폰의 승부수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어플리케이션이다. 블로그를 작성하는 소프트웨어나 지도를 살펴보는 애플리케이션, 택배회사 송장을 한꺼번에 조회해주는 소프트웨어 등이 이미 한국에 나와 있는데 이것 말고 더욱더 많은 소프트웨어가 나와야 한다. 아이폰의 매력은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적어도 전술한대로 이미 일반 휴대폰(WIPI 기반 휴대폰)과 엇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 적어도 하나라도 일반 휴대폰이 하지 못하는 독특한 기능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아이폰의 성패는 어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받쳐 주느냐인데, 문제는 아이폰이 시판되어서 어느정도 팔려서 어느정도 규모의 시장을 만들지 않는 이상 이상의 개발상의 허들로 인해 많은 회사나 개인이 창의적인 앱을 개발할 동기를 느끼지 못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아이폰은 더 안팔리고, 그러면 개발 자체가 더 더뎌지는 무한루프에 가까운 악순환에 빠져버릴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나라 모바일 웹 환경이다. 웹 브라우징이 가능하겠지만, 어지간한 인내심과 데이터 요금에 대한 초연함이 없다면 3G망으로 브라우징은 못할 것이고 또, Wi-Fi라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무거운 우리나라 사이트를 보는데는 어찌됐던 인내심이 요구된다. 최근 대형 포털(다음, 네이버 등)이 아이폰에 적당한 사이트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꽤 대형규모의 사이트도 모바일 사이트를 제공하는 곳이 드물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WIPI 기반의 브라우저로 제공되는 인터넷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것도 업체들의 개발이 필요하다. 허들은 다행히 낮겠지만, 어찌됐던 아이폰의 무한 루프는 동일하다. 아이폰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을 수록 아이폰은 더 팔릴 것이고, 아이폰이 더 팔려야 그 사이트가 늘것이다.  

마무리
좌우지간, 아이폰이 성공하려면 KT나 애플의 의지 보다도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문제가 중요하다. KT나 애플이 아이폰을 들여올 생각이 있다면 개인에게는 공모전 등을 해서 맥을 임대하거나 증정하는 식의 경진대회를 마련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고, 업체에게는 모바일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도록 주요한 구슬리는 것도 필요하다. 아무튼 사전공작(네마와시)가 많이 필요한것이 아이폰이다. 지금 당장 나온다면 나는 산다. 하지만 아이폰이나 애플 제품에 충성도 높은 사람, 혹은 얼리어답터를 넘어서서 광범위 한 수준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허들을 넘어서야 할 필요가 존재한다. 안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아이폰은 당장 나오더라도 당장은 경착륙 할 수 밖에 없다.

Posted by 푸른곰

2009/11/05 14:33 2009/11/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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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아이팟 터치를 떨구다.

흠냐. 산게 지난 달 중순인데 한달도 안된 아이팟 터치를 보도에 떨궜다. 다행히 붙여두었던 PureGuard 보호 필름 덕분에 피해는 PureGuard가 붙여져 있지 않은 구석부분이 좀 상하는 것으로 끝났다. 필름에 입은 상처를 보아할때 만약 이것이 없었다면 야단이 났을 것이다.

이런 사단이 났음에도 나는 당분간 아이팟에 무슨 케이스를 씌우고 싶지 않다. 사실 이 보호 필름도 아이팟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내린 최소한의 타협이랄까. 아무튼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제품이다.

Posted by 푸른곰

2009/01/07 22:05 2009/01/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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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 2 - 터치는 터치인데 터치는 아니고...

나는 지난번에 '아직' 옴니아는 아이폰 킬러가 아니다.에서도 말했듯이 태터 앤 미디어와는 관련없이 그냥 순수하게 삼성 햅틱2를 쓰고 있다. 시인해야할 사실은 내가 직접 쓸 요량으로 아이팟을 세대(그동안 아이리버 등 기타 기기기도 여럿샀다), 다른 이를 선물할 요량으로 세대를 샀고, 한대를 선물 받았으며, 아이맥 한대와 맥북 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나는 친 애플이라는 사실을 언급해야겠다. 하지만 나는 충분히 '애플빠'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나는 두대의 맥과 함께 그것보다 2대의 Vista를 포함하여 몇대의 컴퓨터를 돌리고 있다.

나한테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푸른곰의 독전파 타이머'이다. 요컨데, 내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에 싫증이 나고 새 제품이 나면 우스꽝스럽거나 터무니 없는 고장이 나서 결국 바꾸게 된다는 것이다. 이 블로그에 WCDMA를 사용해보다. - 삼성 W2700푸른곰씨는 지금 세번째 W2700을 씁니다. 아니 썼을 것입니다.에서 말했듯이 나는 세번째 W2700을 그것도 수리해서 썼었다. 그런데 이 녀석이 갑자기 툭툭 꺼지기 시작했다. 점검을 요청했다. 예전에 이 전화기를 쓰기 전에 언젠가 스카이 휴대폰을 썼었는데 팬택계열에 인수된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당시 스카이 '매니아'들도 시인했던게 일명 '설탕보드'였는데. 뭐든 이상하면 보드가 이상하다고 갈라고 해서 였더랬다. 요컨데 떨군적 있냐 해서 한번 살짝 놓쳤다고 하면, 케이스는 멀쩡한데도 충격때문에 보드가 망가졌다 그러면서 휴대폰 한대값에 준하는 보드 수리료를 요구하는 뭐 그런 시나리오로 악명이 높았고, 나 또한 그것 때문에 휴대폰을 갈아야했는데, 각설하고, 애니콜 친구들은 뭐 그런것도 없고 이상없으니 그냥 쓰시라는 투였다. 하지만 분명히 꺼졌다. 지멋대로. 오해 많이 샀다. 전화오기로 했는데 전화가 꺼져있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중요한 알림을 메시지로 받고 몇번의 응급사태 때 연락이 필요한데 전화가 꺼져있으면 기야말로 낭패다.

해서, 나는 아이폰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보겠다하면서 꺼진 전화기는 켜가면서 참아봤지만 인내심에 한계가 오기 마련이었고 결국 전화기를 구매했다. 하지만 전화기 값들은 미친 수준으로 올라있었다. W2700만 하더라도 지금이야 워낙 괴물 기기들이 많지만 당시로써는 최신기기였고 기능도 모자란게 없는 기기였었는데 2G에서 3G로 갈아타는 것만으로도 현찰 27만원에 끝났는데 이젠 80만원돈을 달란다 ㅡㅡ; 해서 뭐 어차피 손해볼것 없겠다 싶어서 약정할인을 걸었다. 어차피 기계값은 내야하는거 중간에 일이 있어 바꿀때는 할인받을 금액만 깔끔하게 포기하면 된대서. 그리고 하나더. 단말기 보험을 들었다 ㅡㅡ;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리면 난리니까;

햅틱 2는 생긴건 예쁘다. 아이팟 터치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만들었다고 느낀다. 차라리 삼성로고나 햅틱 로고를 디자인해 박지 싶은 애니콜 로고와 별로 예쁘지 않은 쇼 로고를 빼면. 전원을 끈 상태(혹은 LCD가 꺼진 상태)에서는 참 예쁘다.

하지만 이 녀석이 깨어나면 문제가 시작이다. 일단 홀드 버튼자체는 이해가 간다. 2초를 누르는것도 이해간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의 슬라이딩 방식도 있겠지만 그것도 나름 짜증난다. 근데 일단 전화가 걸리면 무조건 버튼이 잠긴다. 잠기는걸 푸는것도 2초가 걸린다. ARS 쓸때 첨엔 깨나 당황했다. iPhone에는 접근센서(proximity sensor)가 있어서 저절로 잠기고 풀린다는데 좀 아쉽긴 하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UI 자체에는 커다란 불만은 없다. 물론 터치 조작이 지나치게 복잡하게 많다는것(어떤건 체크하고 어떤건 슬라이드하고... 등등)은 있지만. 다만 불만인것은 손가락으로 터치하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팟 터치에서 인상깊은것은, 또 아이폰 첫 발표때 인상적이었던것은 스타일러스 펜을 집어던졌기 때문이다. 꼬집기나 넘기기 같은 것들은 인상적이었지만 실제로도 잘 작동했다. 매우 기민하고 정확하게 작동했다. 닿기만 하면 천천히하면 천천히 빨리하면 빨리 반응한다. 헌데... 햅틱2는 둔탁하다. 꾹 눌러야한다. 메뉴 정도는 쉽게 넘어간다. 사진을 넘기거나 주밍을 할때는 짜증이 난다. touch가 아니라 firmly press에 가깝다. 넘기는것도 정전식 센서를 가진 아이팟이 움직임과 속도를 따라서 넘어가는거라면 감압식인 햅틱은 일단 눌려야 뭐가 된다. 열심히 대각선으로 눌러도 옆으로 게처럼 가거나 하면 가끔 짜증이 나기도 한다. 아이팟 터치는 정전식으로 터치패드처럼 가속을 인식하므로 빨리 대각선으로 튕기면 그 속도에 따라 유연하고 세밀하게 움직이지만 이녀석은 방향은 정확히 인식해도 속도는 천천히 한획을 긋나 급하게 팍팍 하나 크게 움직이는 속도는 차이가 없다. 그러니 반응이 어색할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하나 더있다. UI 에 불만은 없댔지만 버튼이 작아서 손으로 조작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요컨데 사진 앨범의 줌버튼만 하더라도 손으로 하면 가끔 +를 눌러도 움찔하듯이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기도 하고 줌 바를 문질러도 사진이 움직이거나 사진을 움직일때 줌바가 움직이는 일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보정을 해줘도 생기는 문제이다. 손끝으로 작동하기에는 버튼이 생각보다 크고 무딘경우가 있다. 감도설정 비슷한게 있어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만약 상존하는 문제이면 기계 제작이나 설계 불량이지만 터치펜을 사용하면 훨씬 쾌적하다. 매뉴얼에는 친절하게도 화면이 더러워질 수 있으니 터치펜을 사용하라는데, 실은 그게 아닌것 같은 느낌이다. 친절하게 터치펜 부속 안테나를 넣어주면서 DMB 안테나가 외장형이 되어서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근데 나는 종국에는 터치펜을 이렇게 해서라도 이용하게 만들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떠오르기까지 했다.  손을 사용할때 터치보다 나은점이라고는 딱 하나, 눌렀을때 진동이 온다, 말그대로 햅틱 그거 하나 뿐이다. 동생은 짜증이나서 스타일러스를 닳도록 넣다 빼낸다. 이럴거면 차라리 PDA나 닌텐도 DS처럼 펜을 넣는 슬롯을 만들지 싶었다.

결론은. 우리가 아이팟이나 아이폰에서 기대하고 경험했던 터치는 감압식에서는 매우 어렵다. 얘기했다시피 가속을 알아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햅틱에서 빨리 넘길때 빨리 넘어가는건 무의식적으로 물에서 허둥거리며 발길질하듯이 빨리 넘어가라고 벅벅벅벅 손끝으로 긁기 때문이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감압식을 계속 쓸 작정이라면 좌표 보정뿐 아니라 압력을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괜찮은 휴대폰인것 같다. 나름대로. 불편한것도 나름 있으니 적응이 된다. 아이팟이 완벽하지 않은것처럼. 조도센서와 가속도센서는 거의 꿔다놓은 보릿자루라는게 아쉽지만 말이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프로그래머 욕좀 해라. 카메라 부분 이쪽은 정말 잘만들었다. 앨범쪽이 그걸 못따라주는게 문제지;

아... 한명더 설명서를 PDF로 CD에다 넣은 인간도 좀 욕하고 설명서 쓴 인간도 좀 욕해라. 아이폰(아이팟 터치)는 설명서 안넣는다고 같이 좀 뛰어보겠다는 심산인진 모르지만 그 녀석은 만져보면 직감적으로 학습이 되고 한번 학습하면 일관적으로 단순한 패턴이 반복되기때문에 매뉴얼이 필요없이도 적응이 되지만(안되는 경우를 위해 비디오 튜터리얼이나 기백페이지짜리 매뉴얼도 제공한다), 이 녀석은 그렇지도 않더라. 그래서 매뉴얼이 필요한데. 문제는 매뉴얼과 사이트가 대단히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전화기 쓰면서 기초적인 사항을 묻기 위해서 전화걸어 물어본건 처음이다. 하나는 MP3 넣는 방법이었다. 매뉴얼엔 언급이 없다. 재생기의 기능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는 일전에 삼성전자 개발자분에게 - 천지인 한글 입력에 개선을 바람 (부제: 휴대폰 한글 입력 약사)에서 말했듯이 천지인 한글은 구조상 옆으로 가는 커서가 필요하다. '컬러'라고 입력한다고 생각해보라 컬입력하고 3초 기다렸다가 러 입력하다간 세월 다간다. 그래서 보통 화살표키를 쓰는데 그게 위에 있어서 불편하다고 했는데, 햅틱에서는 없길래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당연하게 띄어쓰기 버튼을 누르시란다. 그거 띄어쓰기 아니냐고 하니깐 그냥 옆으로 가는거란다. 실제로 그렇다. 근데 매뉴얼엔 공백을 넣는다고 나와있다  이게 장난도 아니고....; 어찌되었던 개발자에게 해달라고했던 바가 좀 나아져서 그건 맘에 든다.

여하튼 이녀석에게 코가 꿰였는데. 잘살아봐야지 싶다. 다른 분들에게 한마디? 햅틱온을 비롯한 다음세대도 나온다는데 그건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다음세대를 사세요 다음세대를 ㅡㅡ;

Posted by 푸른곰

2009/01/06 21:39 2009/01/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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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이 제시하는 밝은 청사진을 보면 누구나 잠시간은 흔들리게 된다. 설령 Ethernet 포트가 없고 USB가 두개인가 하나인가밖에 없는 MacBook Air나, MP3 이외에는 Apple이 미는 MPEG4 AAC와 Apple Lossless 이외에는 지원하지 않는 iPod 시리즈 등을 생각하더라도, 그 외양이나 수많은 '가능한 것들', 특히 Steve Jobs Apple CEO가 청바지에 검정 셔츠를 입고 소개하는 현란하고 잘 짜여진 데모를 보노라면 나도 Apple 제품을 사용하면 저렇게 할수 있겠구나 싶게 된다. 실제로 그것은 사실이다. Apple의 지침에 따라 하다보면 정말 뚝딱 영화를 만들고 사진을 멋드러지게 앨범으로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Apple이 지정한 포맷과 방법을 지킬 경우에만 Apple이 주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Cult 종교같은 문화를 두고 악감정이 생기다보니 애플을 Cult나 디자인에 목매는 줄 아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Apple은 역사적으로 볼 때 PC에 있어서 정말 많은 것을 기여한 회사중 하나이다. USB나 IEEE1394, PCI, AGP, 64비트, 멀티코어,Bluetooth,Wi-Fi, DVD-R 등 오늘날 주류기술이 된 표준들에 주도적으로 도입한 업체가 애플이다. 일부는 제정에 입김을 불어넣었고, 일부는 직접 만들었으며, 일부는 그냥 참여만 했지만, 중요한건 애플이 밀어부친 상당수의 기술들이 오늘날 주류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애플에 관한 가장 잘 알려진 오해를 불식시키는 사실이다. Apple은 결코 고립된 하드웨어를 쓰지 않는다. Mac이 Intel 프로세서로 바뀌면서 이제 Apple에서 Apple만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주요 부품은 종식되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iPod만 하더라도 모든 다른 업체에서도 주문, 조립가능한 부품들로 제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개방성과 공로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팀은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컨데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Ogg Vorbis, FLAC 등 다양한 코덱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고 비디오만 해도 마찬가지이다. iMovie로 영화를 편집하다보면 정말 그 간단한 편집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Apple의 유료 서비스와 Youtube에 저해상도로 올리는것 밖에 방법이 없고, 꼼수를 쓰지 않는다면 DivX나 WMV, FLV, 하다못해 Blu-Ray로 구을수도 없다는 사실에 식겁하게 된다.

iPod touch는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애플의 헤게모니를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 최고의 미디어 플레이어가 될 수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최악의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가령 당신이 CD를 리핑해서 듣거나 iTunes에서 음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을 받아서 즐긴다면 이 기계의 100%를 즐길 수 있고 왜 수많은 미국인들이 Apple에 인질이라도 잡힌듯이 돈을 주고 철마다 iPod을 갈아대는지 알게될 것이다. 여기에 재기넘치는 게임과 어플리케이션이 추가되었다. iPhone과 iPod touch가 인기 있는것도 이유가 있다. iTunes Store가 없는 한국에서는 적어도 CD를 리핑해서 듣는 정도래도 절반의 효과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동영상은 iPod에 맞게 transcoding(인코딩)해줘야 한다. 앨범 태그를 일관되게 정리하고(Gracenote CDDB 조차 엄한 태그를 입력해준다), 앨범아트를 구해서 넣고(TagGuru를 이용해보라 한결 편해질것이다) iTunes라는 프로그램에서 마치 정원 가꾸고, 앨범 콜렉션 관리하고 레코드 바늘 갈 듯이 라이브러리를 관리해줘야 iPod은 굴러간다.

Apple의 헤게모니까지 언급하면서 하려던 iPod touch의 소감은 이것이다. 만약 Apple의 지배를 믿고 그를 따른다면 편할것이다. 믿고 따르는자에게 복을 주나니. 꼭 종교 같지만 그게 애플이다. ★★★★★/★★★★★

Posted by 푸른곰

2008/12/31 22:01 2008/12/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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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옴니아는 아이폰 킬러가 아니다.

요즘, 블로그스피어에 난리가 있었다. 뭐 벌써 거의 다 지나간 논란이지만, 태터앤미디어 논란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햅틱2 때부터 짜고 친듯이 리뷰를 해대더니 결국은 옴니아도 거저 받아서 엠바고 풀리자마자 작정한듯이 리뷰를 써댄 소속 블로거들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어투에서 느끼듯이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것에 반대하진 않지만 솔직히 쇳맛을 느끼면서 리더기를 보는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럴 수준이 아닌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배치되는, 수준낮은 소리를 천연덕스럽게 하는 걸 볼때 솔직히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 하지만 내가 내 블로그를 사유화하듯이 그들이 그들의 블로그를 사유화하는 것은 비난하고 싶지 않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블로그는 언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논쟁은 블로그가 언론으로써 작동하느냐는 내 내적인 갈등과 고민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되어준 사건이기 때문이다.

나는 옴니아의 실물조차 보지 않았다. 사실 나는 그들처럼 유명한 블로거가 아니라 초대를 받지도, 물건을 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만약 아직도 전성기때의 네임 카드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얘기는 달랐겠지만. 나는 지금 쓰는 이 '푸른곰'이라는 이름으로 투데이스PPC에서 운영진을 했다. 손일권(투데이)님과 게타님과는 2001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나는 투포팁(topotip.com)의 망해가는 배에서 투데이스피피씨로 옮겨탔고, 이후에 글도 좀 썼었고, 리뷰도 좀 했었고, 게시판 활동도 좀 했고 2003년 망년회를 가면서 신촌의 망년 분위기를 확실히 느꼈었다.

나는 포켓PC, 아니 이젠 Windows Mobile이지, 암튼 옴니아에 들어가는 OS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아는 편이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내 약력을 읊었다. 나는 되도록이면 내 약력이 밟힐만한 소리를 하지 않지만 내가 말을 하게 되면 니가 뭘 아냐는 소릴 할까봐서 하는 소리다. 물론 나는 Windows Mobile 6.0을 사용해보지 않았다. 나는 5.0까지가 마지막이었지만. 이미 5.0 만해도 나에게는 실망스러웠고 6.0이래서 뚜렷이 변했는가 그건 또 아니기 때문이다.

옴니아가 잘 팔린댄다. 뭐 나도 한창때는 89만원짜리 iPAQ rw6100을 질렀으니 별로 감탄사가 나오진 않는다. 그냥 백만원이 넘는다니 오 그래, 한번, 그게 잘 팔린다니까 오 그래, 한번. 하지만 그게 아이폰을 잡을 것인가? 그건 솔직히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햅틱이나 햅틱2로 미뤄, 삼성은 애플의 MultiTouch를 열심히 분해했고 버겁지만 대충은 소화한걸로 미뤄진다. 옴니아에서는 Windows CE를 바탕으로 훨씬 강력하고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UI를 제공했다. 카메라도 좋고, 액정도 뛰어나고 등등 만약 옴니아가 추구하는 바와 옴니아의 정수가 '폰'에 국한된다면 옴니아는 아이팟을 아득히 넘어서는 뛰어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영어 속담이 하나 떠오르는건 왜인가, beauty is skin deep이라고 옴니아의 아름다움은 결국 폰UI에 국한된다. 일단 폰 기능과 주변 기능에 열심히 햅틱 UI를 이식한것까지는 합격점이지만 결국 그것은 Windows Mobile이라는 플랫폼에 떠다니는 하나의 애플릿에 국한된다는 것이다. 즉, 다른 소프트웨어, 이를테면 대표적으로 Pocket Office만 하더라도 Windows Mobile의 인터페이스가 지배한다.

아이폰은 써보지 않았지만 아이팟 터치는 써봤으니 얘기해볼 수 있는데, 아이팟의 경우에는 하나부터 끝까지의 인터페이스가 지배하고 있고, 제조사인 애플이 운영체제를 개발했으므로 당연히 인터페이스의 기초적 베이스가 되는 API가 통일되어 있다라는 점을 지적해야겠다.

옴니아의 해상도를 보니 벌써부터 걱정인게, 해상도가 저리 커졌는데, 어플리케이션은 마땅히 저걸 지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이미 진즉에 알고있다. 340*240만 있던 Windows Mobile에 480*640이 지원되는 기계가 한둘 나왔을때 소동이 떠오른다 e800과 HX4700이 나왔을때 소동이 떠오른다. 뭐 리뷰글을 보니 역시나 해상도가 따로 노는 문제가 있더라. Windows Mobile이 어떤 휴대폰을 위한 커스텀 OS가 아니다보니 결과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제작사는 하나하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야한다.

즉, 옴니아는 아직까지는 아직까지는 훌륭한 Windows Mobile 기계다라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그 엄청난 무게의 햅틱OS를 지탱하느라 들어가는 CPU는 아이폰의 두배가 넘는 클록 주파수로 작동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그 타겟은 스마트폰 매니아나 얼리어댑터, 혹은 스마트폰 매니아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 이외의 수요가 있다면 아마도 '제일 비싼 휴대폰'과 '전지전능'으로 홍보하는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인한 신규확대수요 정도로 생각된다.

내 의문은 이것이다. 아직까지 Windows Mobile은 레지스트리와 리소스(메모리점유율, CPU점유율)을 관리해야하는 불완전한 운영체제이며, 또 그부분은 온전히 햅틱 UI와 어우러지지 않는다. 또한 Windows Mobile 자체가 스타일러스(stylus;터치펜)나 하드웨어 키보드를 위하여 설계된것(그나마 하드웨어 키보드는 비교적 최근의 추세이다)이지 아직 손가락을 위해 설계 된것이 아니라는 것도 여전히 크게 변함없는 Windows Mobile의 체계를 볼때 훤히 보인다. 써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정전용량방식도 아닐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아이폰에서는 가지고 있지 않은 문제이다. 아이폰과 윈도우 모바일은 관리와 사용에 필요한 지식이 차이가 난다. 윈도우 모바일의 경우에는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 자체를 공부해야하고, 또 PC를 이용해서 어플리케이션을 깐다던지 하는 기초적인 지식 또한 요구된다. ActiveSync는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물론 하드웨어적인 성능이 우수하다거나, 스마트폰적인 성능은 당연히 API 공개가 1년을 앞두고 있는 신참 OS에게 비댈 수 없은 OS가 Windows Mobile이라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 매니아의 눈으로 보면 확실히 더 상세한 일도 가능하고, 특히 한국적으로 취향이 맞을 것이다. 이미 윈도우 모바일(혹은 임베디드 기기)은 상당부분 택배회사를 비롯하여 각종 부분에 사용되고 있는 중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아이폰의 쪽이 음악이나 간단한 동영상을 넣고, 사용하는 면에 있어서는 아이폰의 사용법이 훨씬 간편하고 또, 결과적으로 훨씬 많은것을 할 수 있게 될것이다. 만약 삼성이 아이폰을 내놓았다면 우리나라에서 옴니아 못지않게 팔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아이폰도 아이팟도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으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운영체제의 차이와 현상에 기반한 이야기에 국한된다. 아이폰도 나와봐야 결국 그 진상이 확인될 것이고 옴니아도 써봐야 알겠지만, 내가 고민하는 점은 엄밀하게 말해서 사실이다. 옴니아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에 대하여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경험자)들이 하는 흔히 이런 소리를 듣는다.

'스마트폰은 일반 폰과 다릅니다.'

사실이다. 스마트폰은 기능은 많지만 여러가지가 일반 전화기와 차이가 난다. 내가 볼때 그 갭(gap)을 가장 확실히 메꾼것이 아이폰이고, 그런 동시에 동시대 최고의 스마트폰이 옴니아다.

보는 측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아이폰쪽이 쓰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전화기가 리소스와 레지스트리를 생각해가며 이따금 '밀어줘야'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일단은. 어릴때는 이런저런 것들을 시도해보며 즐거웠지만, 이젠 마냥 다 즐거울 정도로 머리가 맑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Posted by 푸른곰

2008/12/23 21:28 2008/12/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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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리뷰 : iPod touch



아이팟을 2003년부터, 맥은 2006년부터 써왔습니다. 새로운 아이팟 터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맥과 아이팟 모두에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물욕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iPod touch를 공짜로 줄지 모른다고 해서 저질렀습니다. ㅠㅠ 레이저프린터도 모잘라서 아이팟까지... 번번히 죄송합니다.

Posted by 푸른곰

2008/07/23 04:42 2008/07/23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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