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원작의 소설들

음. 일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미디어 믹스로 유명합니다. 일단 그 자신이 순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게임에서 시작한 만큼. 따라서 별의 목소리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그리고 최신작인 초속 5 센티미터까지 만화나 소설(정확히는 라이트노벨)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NT 노벨을 통해 별의 목소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나왔지요. 구름의 저편~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나왔는데, 같은 출판사(미디어웍스였던가)에서 나온 작품이니 만큼 초속 5센티미터도 같은 NT 노벨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군요. 

특히 초속 5 센티미터는 원작자인 신카이씨 자신이 글을 써서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만. 과연 언제 나올 것인가 한번 대원에 전화라도 찔러넣어 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일전에 시간을 죽일때, 라이트노벨을 몇권 읽은게 기억이 납니다만, 개중에서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참신한 생각과 함께 상당히 치밀하게 이야기가 엮여 있어서, 마치 반지의 제왕처럼 모든것을 계획해 놓고 하나하나 연재해 묶은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덕분에 크리에이티비티에 있어서 여러가지 인상을 주었습니다. 뭐. 

라이트노벨하니 하나 더 생각납니다. 그 크기와 값 말이죠. 전형적인 문고본 사이즈에 평량이 낮은 종이를 쓰기 때문에 값도 싸고, 가볍고, 작고... 아무튼 정규문학에서도 나와주면 좋을텐데... 전철에서도 좀 읽고 학교가서도 중간에 읽기 편하고.... 다른건 다 몰라도 그 크기로 다른책도 좀 나와주면 좋으련만. 값이 수년째 5~7000원대에 고정되고 있고, 그나마 좀 하드하게 간다는 도서관전쟁 시리즈(국내에는 도서관전쟁, 도서관내란이 출시됨)나 1만원을 겨우 넘는. 

요즘 소설들 보면 하드커버에 겉커버도 모잘라 띠(이걸 뭐라 부르더라)까지 두르고, 종이 질도 이거 뭐 고급 기록용 종이보다도 좋으니. 값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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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9/28 23:26 2008/09/28 23:26

컴치초탈 님의 YTN 속보보다 한참 빠른 블로그뉴스!  글의 댓글을 보면 이번 다음 '한메일넷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빠른 대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웬만한 속보보다도 빠르다고 하셨습니다. 또 댓글을 보면 '블로그 속보 뉴스'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말씀도 하셨네요.

촛불정국하에서 미디어다음, 특히 아고라가 '떴습니다'. 어떤 활자매체를 보니 아고라야 말로 Web 2.0의 총아이며 집단지성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일단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것 같습니다. 게시판을 이용한 집단 지성인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미디어나 담론을 대체하기에는 어려운감이 있습니다. 더욱이 웹 2.0은 아니지요.

저는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블로거뉴스야말로 웹 2.0의 모델에 가까우며, 기존의 미디어와 담론을 대체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아고라는 이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의 과도기적인 매체라고 봅니다. 굳이 알기쉽게 표현하자면 Web 1.5입니다.

블로거뉴스가 아고라에 비하여 가지는 대표적인 장점은 정보의 출처에 신빙성을 매기기 쉽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는 블로거의 명함입니다. 그 블로거가 지금껏 써온 글을 참고하여 글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컨데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일관적이고 조리있게 글을 써왔다면, 그 사람의 주장은 쉽게 먹혀 들어갈 것입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쉽게 믿을 수 있고, 또 그와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같은 분야의 글이라도, 블로그와 아고라의 경우 성격이 틀립니다. 요컨데 블로그는 저같이 떠오르는대로 적는 일기장형 블로그도 있습니다만 더 많은 수의 전문 블로그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블로그를 보면 확실히 전문성이 담보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아고라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있다지만, 특정 이슈나 그 사람 글만을 쉽게 찾아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구조이지요.  

블로거들은 아무래도 자기가 관련된 분야의 일이니만큼 치밀히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바뀐 경과를 소개하기도하고  하지요. 따라서 어떤 분야에 관하여 어느 블로거를 알게되어 구독을 하게 되면 그 분야에 어떤 매체와도 비견할 수 있는 강력한 정보망을 캐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뉴스의 주도권을 기자만이 쥐는 시대는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얼마전에 D신문에서 취재 전화가 왔었습니다. 생애 첫 취재였는데, 이제는 기성 언론의 기자도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는 시대입니다. 사건부나 경찰, 국회 순회기자 정도라면 모를까, 이제 몇몇 분야에서는 소수의 기자들이 독점하는 시대는 점차 종식되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가 점차 그러했듯이 블로그는 민중에게 '말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입니다.

일본에 있는 특파원이나 통신사의 기사가 아니라 직접 일본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일본내의 독도 사정을 들을 수도 있고, 의학지식이 많은 기자가 아니라 '의사'한테서 의료상식과 소식을 배울수 있으며, 정치에 빠삭한 기자가 아니라 아예 정치를 하는 사람한테서 정치 이야기와 돌아가는 상황전개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블로거의 지성이 하나하나 모여 메타 사이트를 이룰때야 말로 진정한 Web 2.0을 만들 것이고, 전혀 새로운 뉴스인 이른바 News 2.0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금처럼 같은 분야의 글을 일렬로 보여주고 추천수가 많은 글을 옆에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구글 뉴스처럼 기계에 의한 클러스터링에 의한 실시간의 묶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차적으로 태그에 따른, 궁극적으로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같은 주제별로 묶어둠으로써, 하나의 뉴스 사이트처럼 정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는 게시물 하나하나 올릴때마다 검열을 기어이 해낼 모양입니다. 정권에 맘에 들지 않는 글은 이제는 제도권 포털의 댓글창이나 게시물, 심지어 블로그에서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조선일보 광고 자제운동의 최후의 보루가 구글의  Web 2.0 애플리케이션인 Google Docs인것처럼, 우리 의견의 최후의 보루는 블로그인 것입니다.

소설 도서관 전쟁을 읽으며, 또 예전에 애니메이션 도서관 전쟁에 대한 포스트를 쓰면서 느낀 것입니다. 아, 지금의 우리와 사정이 많이 비슷하구나, 여기에서는 미디어 양화법이라는 굴레를 통해 우리를 속박하고 그에 맞서기 위해서 도서관 자유법이 있다는 설정인데요. 만약에 정권이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의 입과 눈을 막는다면,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자유를 위해 맞설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에는 믿을 수 있는것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뿐이니까요. 블로그는 우리의 최후의 보루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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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7/23 01:03 2008/07/23 01:03

도서관 전쟁 12화 - "무법은 질색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서관 전쟁이란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4월 신작 애니메이션인데 개인적으로 말도 안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럴듯한, 한마디로 '판타지'한 근미래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강을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도서관이 책을 두고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 전차는 이렇습니다. 정치권에서 (물론 대외적인 명분은 따로 있겠지만)다분히 자신들의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일체의 미디어(언론 뿐만 아니라 책, 영상, 음악등을 통틀어)를 검열하게 이르는데, 이를 '미디어 양화법'이라고 정합니다. 이를 집행하는데 있어서는 무력까지도 서슴없이 사용되는데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미디어 검열에 반대하는 일각의 바람을 담아 '도서관 자유법'이 견제 목적으로 만들어져, 검열에도 불구하고 도서를 보전하고, 제공하는 자유와 의무를 지우게 됩니다(도서관은 자료수집의 자유가 있고 제공의 자유가 있고 이용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도서관도 전수방위(오로지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함)를 목적로 무장, '도서대'라는 군을 두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참 도서대원인 카사하라라는 활달한 소녀가 겪는 에피소드를 그립니다. (도서관 전쟁의 설정에 관해선 이글이 명쾌합니다)

HD급 2D 애니메이션인데, 그 작화의 질이 아주 괜찮고(시종 깔끔하고 굵고 깨끗한 선이라는, 다분히 컴퓨터로 그린 티가 나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분도 있겠지만), 이야기도 상당히 신선하고 주인공의 발랄함과 코믹함 때문에 아주 맘에 들었었는데 요번 금요일로 12화라는 짧은 수로 끝이나더군요. 벌써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못해서 파일 이름에 [완]자가 붙자 좀 당황스러웠지만 결말은 꽤 깨끗하게 났습니다. 엔딩은 꽤 맘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이 녀석이 후속 제작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DVD로 8월에 나온다는데 블루레이로 나온다면 하나 사두고 싶을 정도로 꽤 괜찮은 그림이 나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이후로 이러한 느낌이 드는 애니는 처음이네요(그래 놓고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BD판을 예약해둬버렸다는).  나중에 애니는 따로 소개할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 12화를 보니 인상적인 내용이 나오는군요. 도서대는 미디어 양화법을 집행하는 미디어 양화위원회의 군대(일명 '양화대')와 전시물을 두고 공방전을 겪고, 양쪽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옵니다. 하지만 미디어 양화법에 의해 사실상 관제화 된 언론에 의해서 양화대의 피해만이 부각되고 엄연히 법적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대의 피해는 축소 왜곡 됩니다. 또 일방적으로 도서대의 책임을 만을 둡니다. '검열은 나라가 정한 법이다. 법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했으니 사상자가 나와도 할말이 없는것이다' 라던가 '도서대가 검열에 저항하지 않았다면 그런 비참한 일은 없었을것이다' 라는 둥. 그리고 각지에서 양화법 옹호단체에 의한 시위가 연일 이어집니다. 그런 언론에 대해서 도서관은 일체 무대응으로 방침을 정하고 함구령을 내리는 통에 사실상 도서관안에 갖혀버린 와중에 카사하라는 전투에서 부장한 상관의 문안을 가서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의 구절을 읽어줍니다. 주인공은 "무법은 질색이다(無法でたくさんだ)"라는 구절에 상관이 붉은 줄을 그어 놓은걸 발견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나오는 카사하라를 카메라와 기자가 에워싸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편파적이기만 한 미디어를 대변이라도 하듯이 도서대의 사상자는 있거나 말거나 질문은 "양화대에서 사상자가 나온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입을 여는 것이지요.

"오해가 있지만, 우리에게도 도서관 자유법이란 법적 근거가 있습니다. (도련님을 보이며) 이책 우리 상관이 어릴적에 읽고 무척 감동한 모양입니다. 저에게도 소중한 책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이 표현한 것, 이를테면 책이나 영화, 드라마나 음악 등이 여러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었다는 생각을 하신적이 없나요, 그걸 빼앗을 권리를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기자가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도 법은 법이 아니냐"고 말이죠. 그러자 도련님의 구절을 외칩니다. "무법은 질색이다(無法でたくさんだ). " 라고 말이죠. 그리고 자신의 신분증에 그려진 도서관 표장을 보여주며 말합니다. "이 꽃의 이름은 카모마일, 꽃말은 고난속의 힘, 지금 우리 도서대는 강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켜야만 하는 것을 지켜내고야 말것입니다." 라고.

'무법은 질색이다'에 대하여.


법은 법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니 일부 친 정부 언론이나 일부 우익들의 생각이 떠오릅니다. 옳지 않은 법을 의심하지도 않고 따르는것은 문제가 있지요. 그리고 도서관전쟁의 3화와 4화에서는 미디어 양화법을 옹호하는 관변단체가 주인공과 도서관장이자 도서대의 총사령관인 이나미네를 납치하고 인질극을 펼치는 장면도 있고, 그리고 12화에 걸쳐 꾸준히 도서대에 반대하는 단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물론 때론 폭력과 범죄까지 무릅써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뉴라이트인지 뭔지도 떠오르는군요 ㅎ  


어떤 분은 이 애니메이션의 이런 면을 현 시국과 연계하는 것을 경계하시더군요. 쉽게 말해 아무리 그래도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이던, 현실문제던) 문제가 있다. 라는건데 앞서도 말했다시피 도서관 전쟁의 도서대는 어디까지나 전수방위를 목적으로 한다는것을 일찌감치 설정하고 있답니다. 즉, 저쪽에서 먼저 치고 들어오니 이쪽에서 지키기 위하는 것이지요. 이 또한 현실과 어느정도 닮아 있군요.

지랄같은게 저는 여기서 우리나라의 요즘 모습을 발견했는데. 앞서도 말했듯이 이건 남의 나라 '판타지'라는거죠 ㅡㅡ; 애니메이션 조차 맘편히 보지 못하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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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6/29 01:41 2008/06/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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