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ngom's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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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Apple을 믿는다면 최고의 미디어 플레이어 - iPod touch with iTunes

2008/12/31 22:01, 글쓴이 푸른곰

Apple이 제시하는 밝은 청사진을 보면 누구나 잠시간은 흔들리게 된다. 설령 Ethernet 포트가 없고 USB가 두개인가 하나인가밖에 없는 MacBook Air나, MP3 이외에는 Apple이 미는 MPEG4 AAC와 Apple Lossless 이외에는 지원하지 않는 iPod 시리즈 등을 생각하더라도, 그 외양이나 수많은 '가능한 것들', 특히 Steve Jobs Apple CEO가 청바지에 검정 셔츠를 입고 소개하는 현란하고 잘 짜여진 데모를 보노라면 나도 Apple 제품을 사용하면 저렇게 할수 있겠구나 싶게 된다. 실제로 그것은 사실이다. Apple의 지침에 따라 하다보면 정말 뚝딱 영화를 만들고 사진을 멋드러지게 앨범으로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Apple이 지정한 포맷과 방법을 지킬 경우에만 Apple이 주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Cult 종교같은 문화를 두고 악감정이 생기다보니 애플을 Cult나 디자인에 목매는 줄 아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Apple은 역사적으로 볼 때 PC에 있어서 정말 많은 것을 기여한 회사중 하나이다. USB나 IEEE1394, PCI, AGP, 64비트, 멀티코어,Bluetooth,Wi-Fi, DVD-R 등 오늘날 주류기술이 된 표준들에 주도적으로 도입한 업체가 애플이다. 일부는 제정에 입김을 불어넣었고, 일부는 직접 만들었으며, 일부는 그냥 참여만 했지만, 중요한건 애플이 밀어부친 상당수의 기술들이 오늘날 주류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애플에 관한 가장 잘 알려진 오해를 불식시키는 사실이다. Apple은 결코 고립된 하드웨어를 쓰지 않는다. Mac이 Intel 프로세서로 바뀌면서 이제 Apple에서 Apple만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주요 부품은 종식되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iPod만 하더라도 모든 다른 업체에서도 주문, 조립가능한 부품들로 제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개방성과 공로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팀은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컨데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Ogg Vorbis, FLAC 등 다양한 코덱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고 비디오만 해도 마찬가지이다. iMovie로 영화를 편집하다보면 정말 그 간단한 편집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Apple의 유료 서비스와 Youtube에 저해상도로 올리는것 밖에 방법이 없고, 꼼수를 쓰지 않는다면 DivX나 WMV, FLV, 하다못해 Blu-Ray로 구을수도 없다는 사실에 식겁하게 된다.

iPod touch는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애플의 헤게모니를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 최고의 미디어 플레이어가 될 수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최악의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가령 당신이 CD를 리핑해서 듣거나 iTunes에서 음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을 받아서 즐긴다면 이 기계의 100%를 즐길 수 있고 왜 수많은 미국인들이 Apple에 인질이라도 잡힌듯이 돈을 주고 철마다 iPod을 갈아대는지 알게될 것이다. 여기에 재기넘치는 게임과 어플리케이션이 추가되었다. iPhone과 iPod touch가 인기 있는것도 이유가 있다. iTunes Store가 없는 한국에서는 적어도 CD를 리핑해서 듣는 정도래도 절반의 효과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동영상은 iPod에 맞게 transcoding(인코딩)해줘야 한다. 앨범 태그를 일관되게 정리하고(Gracenote CDDB 조차 엄한 태그를 입력해준다), 앨범아트를 구해서 넣고(TagGuru를 이용해보라 한결 편해질것이다) iTunes라는 프로그램에서 마치 정원 가꾸고, 앨범 콜렉션 관리하고 레코드 바늘 갈 듯이 라이브러리를 관리해줘야 iPod은 굴러간다.

Apple의 헤게모니까지 언급하면서 하려던 iPod touch의 소감은 이것이다. 만약 Apple의 지배를 믿고 그를 따른다면 편할것이다. 믿고 따르는자에게 복을 주나니. 꼭 종교 같지만 그게 애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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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1 22:01 2008/12/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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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을 조금만 더 사랑해주세요 - Apple In-ear headphones with remote and mic

2008/12/30 21:27, 글쓴이 푸른곰

iPod의 음질을 논하는 글이 나오면 나는 일단 그 글을 읽을 가치가 있는지를 논하기 위해서 두가지를 따진다. 첫째는 자기 CD를 립(rip)한것인가, 둘째는 이어폰은 어떤것을 물려놓고 들었느냐이다. 이유는 우선 자신이 립한것이 가장 품질이 좋고, 또 비트레이트나 코덱 등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P에서 굴러다니는 MP3 받아다 쓴 리뷰를 읽을 여유는 별로 없다. 윤리적인 얘기 하기전에 P2P에서 굴러다니는 음악은 제대로 인코딩 안된게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어폰을 기본(stock) 이어폰을 쓴다면 이것도 제외다. 전세계 어느 사이트를 보아도 애플의 기본 이어폰이 좋다는 쪽은 오로지 애플 뿐이고, 그나마도 요즘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권력이다로 유명하신 썬도그님께서 아이팟의 음질에 대해서 컴플레인하시기에 한번 다른 이어폰을 시도해보시라고 했더니 훨씬 나아졌다고 하신다. 아마 좀 더 투자를 하신다면 더 만족하실 수 있으실 것이다. 따라서 다른 전문적인 리뷰어들도 대개 자기가 쓰던 이어폰을 쓰고 번들 좀 좋은걸로 바꿀수 없는지 불만을 늘어놓는게 일반적이다.

해서, 애플이 이번에 고급 이어폰을 내놨다. 미국에서는 $79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9만원이 넘는 녀석을 한번 사봤다.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iPod 5세대에서 touch 2세대로 바꾸면서 2003년부터 여태껏 써왔던 A8 대신에 써볼 녀석을 찾다가 Etymotic Research나 Shure, Ultimate Ears 등의 가격표를 보면서 고민하다가 10만원을 안넘는 듀얼 발란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트위터,우퍼)를 채택한 이어폰을 애플브랜드로 판매한다는것에 끌려서 구매하게 됐다. 그 성능이야 비교해보지 않았으므로 모르겠지만 Apple 스토어의 리뷰란에는 Superfi 5나 다른 녀석들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이지만 좀 오버라고 치고(그치만 그 오버가 내가 본 것만 두번째다), 그냥 스펙으로 봐도 사실 10만원안짝으로는 싱글드라이버를 구하는게 고작이니 시도해볼만 했다.

결론은 아주 만족한다. 조그마한 리모트도 만족스럽고 저음도 단단하고, 그러면서도 역시 다른 영역도 좋다. 아무래도 커널형으로 오픈형인 A8보다 훨씬 차음성이 높은 까닭에 성향이 다른 느낌이다.

흰색 이어폰은 아이팟의 심볼과도 같은데 뭐랄까 음질도 좋고 아이팟에 기능도 지원한다. 해볼만한 투자인것같다.
ER이나 Shure, UE와 비교하라면 못하겠지만 적어도 괜찮은 이어폰인것 같다.

2009.1.3 추가 : 미국이나 일본쪽을 보면 전반적으로 고음에 대한 평가는 고르게 좋지만, 저음에 대한 코멘트는 취향이나 전에 사용하던 리시버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씩 다른 모양이다. 대체적으로 쿵쿵 울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하다고 느끼는 듯하다(나도 동의한다). 중역은 BA 특성상 A8에 비해 치밀하지 못한것같다. 어찌됐던 중요한건 가격이다. 어딜 봐도 10만원 안쪽 치고는 충분히 좋다는 반응이다. 보통 리뷰에서는 현지에서 2~3배 이상 하는 제품들과 비교되고 있는게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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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21:27 2008/12/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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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아키텍 전기 면도기

2008/10/11 22:09, 글쓴이 푸른곰

나는 근년까지 브라운 면도기를 사용했다. 비정형의 스마트포일과 파워콤이 달린 비교적 최신 제품이다. 나름대로 깨끗한 면도를 할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다만 물세척이 안되고 세정액을 정기적으로 사다가 끼워줘야 했던게 좀 불만이긴 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오래 면도를 하다보면 레이저 번이 생기길래 시기도 되었겠다 날을 갈았지만 왠지 처음만큼 면도성능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고보니 내 수염의 양상도 처음 이 면도기를 샀던 3년전하고는 좀 달라졌다. 수염도 누워서 나는것이다.  

면도기라는 기계 한번 사면 몇년은 쓸 수 있다지만, 카메라나 다른 전자제품이랑 마찬가지로 매해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매해 더 나은 점을 홍보한다. 그냥 혹해서 8월달에 아키텍을 샀다. 여지껏 썼던 면도기가 전부 종주식이었기 때문에 한번 써보자는 것이었다. 로터리식은 한번도 써본적이 없으니까. 피부에 좋다는 둥 누운 수염에 낫다는 둥. 뭐 이런저런 소리가 있어서.

처음에는 개판이었다. 생각보다 안잘렸다. 게다가 피부에 맞지 않아서 벌겋게 오돌도돌 일어나고 난리가 났다.  애프터셰이브로션까지 발라가며 그냥 한 한달 가까이 꾹 썼나보다. 원을 그리듯이 가볍게. 피부의 굴곡에 따라 세개의 헤드가 들어가고 나가고를 반복한다. 요령이 생기고 피부가 좀 익숙해지자(실제로 매뉴얼과 웹사이트에 다른 전기면도기에서 바꾸거나 처음으로 전기면도기를 쓰는 경우 익숙해지는데 몇주 걸린다고 적혀있다) 서서히 만족도가 올라갔다. 힘을 주지 않고도, 큰 자극없이도 매끄럽게 면도가 됐다.  진동이 적고, 레이저 번 없이 빠르게 면도할 수 있었다. 필립스 웹사이트에는 눕거나 안으로 자라는 수염의 경우 계속 자사 면도기로 면도를 하면 나아진다고 했는데, 실제로 몇주 쓰니 많이 좋아졌고, 덕분에 면도후의 감촉도 좋아졌다. 이제는 브라운 면도기를 쓰기 위해 적응이 필요하다. 거울로 수염이 자란것을 보고 면도를 하고 나서 얼굴을 확인하고 만져보고 만족하기까지 2달이 지나고서야 감상을 적는 것이다.
 
청소의 경우도 물론 젯 클린이라는 독자적인 세정기가 있지만, 그냥 물로 헹구고 말려도 무방하다. 평소에는 물로 씻었다가 때때로 세정기를 사용한다.

본체에는 액정 디스플레이로 사용가능한 시간과 청소시기, 날 교체시기 등을 안내 해주는데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해서 완방전에 대한 걱정을 안해도 좋다. 약 65분 쓸 수 있다. 충전은 접점을 이용한 방식인데, 브라운 제품은 커넥터가 본체에 있어서 여행시 어댑터를 본체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지만, 아키텍은 파워포드(powerpod)라는 플라스틱 여행용 케이스에 넣거나 젯클린 도크에 꽂아야 된다. 한번 면도하는데 2~3분이면 되니 짧은 여행시에는 괜찮겠지만 긴 여행시엔 은근히 휴대가 귀찮을 듯 하다. 충전은 꽤 빠르다. 아, 그리고 충전 시스템의 한계로 인하여, 당연히 방전시에 전원을 꽂고 면도는 할 수 없다. 하지만 1분간 전기를 물리면 3분간 면도할 분량은 충전되니 아쉬운대로 쓸수 있다. 그리고 브라운의 Clean & Charge(최근에 Clean & Renew로 바뀌었던가...) 시스템은 이름 그대로 충전과 세척이 동시에 이뤄진다. 하지만 아키텍의 젯클린은 세척시에는 세척만 가능하다. 특히 건조하는데 스펙상 2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동안에는 충전이 되지 않는다. 뭐 어차피 아키텍은 브라운 제품과는 달리 도킹을 이용한 청소를 기본으로 상정한 제품은 아니다. 청소하라고 불은 들어오지만 물로 청소하든 솔로 청소하든 젯클린을 쓰던 상관없다. 애시당초 브라운 제품은 프로소닉이라는 작년모델부터 물청소가 되기 때문에 솔로 털던가 기계로 청소하는가 둘밖에 방법이 없지만.

조금 아쉬운 점을 하나 더 얘기하자면 트리머가 쓰기가 힘들다. 일단 쉐이빙 헤드를 분리하고 트리머 날을 빼내고, 다시 헤드를 끼워야 한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일단 세척액 구하기가 브라운에 비해 쉽지 않고, 아직 새 모델이라 쉐이빙 유닛을 갈 수요가 별로 없겠지만, 쉐이빙 유닛을 파는곳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저렴한 기종이 아니니만큼 신경을 써주면 고맙겠다.

습식면도냐 건식면도냐. 논란은 많겠지만 일단 나는 아키텍으로 당분간은 결론을 내렸다. 굳이 면도 젤과 한달에 한번씩 가는 면도 날이 없이도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런 면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빠르고 깔끔하게 게다가 피부에 부담없이. 더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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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22:09 2008/10/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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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루믹스 FX38 입수

2008/09/01 18:05, 글쓴이 푸른곰
자세한 리뷰는 좀 더 손에 길들여지는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FX33와 차이점 위주로 일단 간략히 소감을 전해드리자면
1. 화소가 늘어났고, 액정으로 보기에는 전에 쓰던 FX33에 비해서는 ISO100에서도 여전히 노이즈는 발견되지만 컬러 노이즈는 확연히 개선되었습니다. 디테일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또 ISO400이상의 노이즈의 성격이 변했습니다. 일단 밝은 부분의 경우에는 디테일이 개선되었고 색이 번지거나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습니다. 비슷한 화각으로 1m 정도 떨어진 곳의 작은 글자를 촬영하면 글자의 디테일이 덜 죽었습니다. 비너스엔진이 FX35(국내명 FX36)에서 4로 바뀌었는데. 이 영향일듯.
2. 줌이 늘어났으며 광각이 25mm라 실내에서 왜곡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넓찍하게 찍힙니다.
3. 아마 기뻐하실 분 많으실겁니다. 액정은 드디어 '하이앵글'모드에서 해방, 상하좌우 어디에서나 꽤 잘 보이는 시야각 넓은 액정으로 바뀌었습니다.
4. 하지만 재생을 위한 리뷰버튼이 사라진점은 꽤 유감입니다. 재생모드와 촬영모드를 스위치로 절환 할수 있지만 역시 리뷰버튼이 편리했습니다...
5. iA모드는 변함없이 똑똑하고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안터뜨리거나 배경이 어두울 경우에는 iA모드에서는 암부 보정이 작동합니다. 그리고 역광보정이 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6. 플래시연사라는게 생겼더군요.
7. 국내 모델에 드디어 실버와 블랙만 나오던 것에서 벗어나 핑크가 나왔습니다.
8. 그외에 자잘한게 고쳐졌습니다.

아시다시피 FX37(or 38)의 셀링포인트는 바로 추적FOCUS 기능입니다. 이걸 어떻게 번역할까 궁금해 했는데 AF트래킹으로 바뀌었군요. 영어메뉴얼에도 이렇게 나온걸 보니 그걸 참고한것 같군요. 아무튼 이 AF트래킹이 기대가 많이 되었던 것인데...  

일단 트래킹 기능 자체는 괜찮습니다. 색이나 콘트라스트 등 AF를 맞추는 요소를 패턴을 떠서 센서에 입력되는 이미지에서 그 패턴을 추종하는 듯 합니다. 사용방법은 이렇습니다. 슈팅이나 액션 게임 해보셨다면 '록 온(Lock-on)' 이라는게 있잖아요? 그것과 비슷합니다. 화면 정 중앙의 네모난 프레임에 추적할 사물을 놓고 버튼을 누르면 그 사물에 '록'되고 계속 추적합니다. 화면 바깥에 너무 오래 나가지 않도록만 조심하면 됩니다..

가끔 삑사리가 나서 비슷한 색의 배경 등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있지만 꽤 괜찮습니다. 좀 격하게 그네를 타는 아이를 추적해서 찍으니 움직임 인식이 작동해서 ISO를 800까지 업시켜서 노이즈는 좀 생겼지만 핀트도 확실하고 장면도 확실히 흔들림없이 찍혔습니다. 다만 멈추었을때 잠그고 움직일때 찍으면 잘찍힙니다만 움직이는 도중에는 잠그기가 좀 까다롭더군요.

테니스를 치는 아이도 찍어봤습니다. 루믹스의 경우 반셔터를 누른상태에서 셔터랙은 거의 느끼기 힘들정도입니다만, AF가 확정되는 것은 반셔터를 누르는 시점이 되므로 약간의 딜레이는 감안하고 포착해야하며, 반셔터를 누른 이후 움직이면 효과가 없습니다.
 
에... 사실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겁니다. 일본 내수용 FX37의 경우 추적 포커스를 상당히 셀링포인트로 삼았던지라 iA모드에서 바로 위 화살표 키를 눌러 추적 포커스를 켭니다만 한국판인 FX38에서는 메뉴에서 AF트래킹을 선택하고 켬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혹은 퀵 메뉴(휴지통)버튼을 눌러 퀵메뉴에서 빠르게 켜고 끌수도 있습니다. 좀 불편한데... 직접 조사해본 결과 해외용 FX37도 마찬가지로 메뉴로 이걸 키게 되어 있고, 파나소닉 코리아 직원도 이를 확인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얘네들이 한국 애들 차별하나 싶었지만, 영어 매뉴얼등을 보니 일본기종만 해당되는것 같더군요. 흠... 뭐 차별은 아니라니 다행이라지만 왠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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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8:05 2008/09/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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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shuffle : less is more

2008/08/29 00:14, 글쓴이 푸른곰

iPod shuffle은 Less is more 철학의 정점에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iPod shuffle은 iPod 패밀리 중에서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저렴하지만, iPod을 iPod이라고 불리게 하는 모든것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iPod shuffle에는 참고용으로 명함 크기의 사용법 종이가 따라오지만 실제로는 iPod을 충전하는 방법과 전원을 키는 방법만 안다면 사용법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제품이다. 볼륨과 곡 선택, 재생/정지가 아이팟 특유의 원형 디자인에 잘 녹아 있어 한번 익숙해진다면 보지 않고도 작동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는 동전 하나가 들어갈만한 크기의 사각형이다 화투장만할까? 무게는 겨우 15그램. 작동하는지 안하는지 알수 있는건 오로지 클립부분의 LED 뿐이다. 버튼을 누르거나 전원을 키면 불이 들어오는데 이때 들어오는 LED의 색이 배터리 표시이다.

iPod shuffle은 이번으로 2세대를 맞이했다. 1세대의 iPod shuffle은 이렇게 생긴 녀석이다. 크기가 껌보다 크고 두꺼웠고 아랫부분의 캡을 빼서 USB포트에 바로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는 더 작아졌고, 덕분에 연결할때 전용 도크가 필요하게 되어(도크와는 이어폰 잭을 이용해 접속한다 3극 3.5" 미니플러그를 이용) 예전처럼 USB 메모리로 겸용하기는 힘들어졌다. 이 제품이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MP3가 10만원보다도 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하지만 정말 사람들을 놀라게했던 것은 당연히 아무런 디스플레이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인생은 랜덤(Life is random)"이라는 문구와 함께 팔렸는데 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과연 디스플레이도 없어서 곡을 고를 수 없는 MP3를 어떻게 쓰겠냐고 비아냥 거렸지만, NPD Group의 자료에 따르면 플래시 기반 MP3 시장의 43%를 출시 2달만에 달성했고, 한달 후에는 58%가 됐다. 그리고 1년 9개월 뒤 스티브 잡스는 1천만대의 셔플이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셔플은 아이팟을 주류의 사람들에게 침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값때문에 사용법때문에 크기 때문에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아이팟 셔플에 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차츰 아이팟의 상위 모델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굳이 상위 모델을 찾지 않더라도 iPod shuffle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휴대성과 접근성을 가지고 있었다. 음악을 다운받거나 CD를 구워서 버튼만 누르면 저절로 채워지고 집어넣은 순서대로 혹은 임의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작법을 따로 알려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디지털에는 완전 초보인 우리 어머니도 iPod shuffle을 아주 사랑하셨다. 실제로 이러한 형태의 플레이어는 아이리버나 삼성등 경쟁업체에서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다. 미키모양의 Mplayer같이 말이다.

수백곡이 들어가는 요즈음의 MP3 플레이어는 필연적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잘 활용하는 편이 좋다. 미리 짜놓던 그 자리에서 짜던간에 플레이리스트가 없다면 앨범단위가 아니라 곡 단위로 통용되는 요즈음의 세상에서 앨범/아티스트/제목별 분류로는 끊임없이 듣는게 매우 피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다. 같은 앨범이나 아티스트 곡이 많다면 문제가 없지만 한두곡 밖에 없다면 한두곡만 틀고 멍하니 묵음만 흘리는 MP3플레이어를 경험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어떤 음악을 그때그때 넣어 듣기보단 곡들을 이따금 쏟아붓고 듣던 곡을 계속 듣는다. 그러므로 iPod 5세대를 가지고 있지만 보통은 미리 짜둔 플레이리스트를 튼다. iPod shuffle을 쓰기에 천혜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넣어둔 곡을 순서대로 DJ가 된것처럼 미리 선곡한대로 틀거나 아예 운에 맡길수도 있다.  

배터리는 가끔 통학할때쓰므로 꽤 오래 간다. 스펙상으로는 12시간이지만 며칠은 맘놓고 쓴다. 음질의 경우에는 iPod 5세대와도 견주어 손색이 없다. 부담없이 언제든지 쓸수 있는 음악 플레이어가 iPod shuffle이다. 나는 iPod shuffle에 쏟아지던 비판에 항상 한마디씩 응수하곤 했다. "내 마음대로 선곡하는 라디오라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운동하면서 산책하면서 통학하면서 일일히 LCD를 보면서 선곡하는 일은 자연스런 리듬이나 흥을 깨는 일일 뿐더러 그다지 하는 일은 아니다. 한번 이어폰을 꽂고 플레이를 눌러 끝이 날때까지 쭉 듣던 CD나 테이프를 생각해보라. 오히려 어쩌면 아날로그로의 자연스러운 회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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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00:14 2008/08/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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